중국 4대명루각 항주오산의 성황각
중국 4대명루각 항주오산의 성황묘의 주신의 동상
중국 10대 명승지의 하나 항주서호유람선에서 바라본 서호
중국 항주 송성가무쇼장 민속촌의 이모저모
중국 항주 송성가무쇼장 입구
중국 10대 명승지의 하나 항주서호의 소동파의 석상
중국 항주송성의 도읍을 재현해놓은 옛모습
이제 중국의 유명한 소동파 시인이 즐겨 먹었다는 항주의 4대 특별한 음식 가운데 하나인 「동파육」과 「거지닭」을 먹으려고 음식점으로 향하는 중이다. 중국의 음식을 더욱 맛있게 먹는 방법 중의 하나는 바로 음식이름의 의미를 알고 먹는 것이다. 한국 음식이 주로 음식에 쓰인 재료에서 요리명이 나오는 것과는 달리 중국은 음식재료의 이름을 따오더라도 뱀 요리에는 용을 닭이면 봉황을 요리명에 붙여 문학적으로 이름을 짓는다.
또한 유명인물의「호」등을 붙이기도 하는데 「동파육」과「거지닭」은 바로 이러한 예라할 수 있다. 「거지닭」은 중국어의 「叫花鷄」의 의미를 그대로 번역한 요리명으로 이 요리가 만들어지게 된 이야기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옛날 중국에 거지들이 먹을 것이 없어 다른 집에서 몰래 닭서리를 하였는데 마땅히 숨길 곳이 없어 닭을 잡아서 땅속에 묻어 두었다고 한다. 어느 날 그곳을 지나던 황제가 우연히 이곳에 노숙을 하게 되었는데, 마침 그 닭을 묻어두었던 곳에 불을 지폈고 맛있는 냄새가 나서 땅을 파보았더니, 그 속에 노릿 노릿하게 익은 닭이 있어 그것을 맛있게 먹었다고 전해 내려오고 있다.
그때부터 닭을 진흙에 싸서 구워먹는 정식 요리로 정착하게 되었는데 현대의 이 요리는 닭의 내장을 발라낸 후 그 속에 버섯을 비롯한 야채 등을 듬뿍 넣고 연잎으로 싼 후 그 위에 진흙을 발라 구워서 만든다고 한다. 특별한 음식이기는 하였으나 우리 입맛에는 별로 맞지 않았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나온 시간은 6시 40분을 지나고 있다. 이번에는 전용버스를 타고 황산으로 출발할 시간이다. 중간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한번 휴식을 취하면서 3시간을 달렸다. 가이드는 달리는 도중에 황산에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기도 했지만 중국전체를 통틀어 장사를 제일 잘 하는 절강성 사람들, 그래서 그런지 항주의 GNP가 높다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중국인들의 부자가 많다는 이야기는 일찍이 들어왔다. 그런데 부자든 별로 돈이 없는 사람이든 설날에 폭죽을 터트리거나 불꽃놀이를 하는 데는 돈을 아끼지 않는단다.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설날 하루에 폭죽을 터트리는데 우리나라 돈으로 4조원이나 날려버린다니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중국 사람들은 화약 냄새를 좋아하는 민족인가보다. 심지어 새로운 신발과 양말로 가라신고 폭죽을 터트리려는 장소로 나간다니 대단한 민족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중국을 관광할 때 우리가 사용하는 호텔 간판을 보면 대부분이 주점(酒店)으로 표기돼있다. 궁금하여 질문을 던져봤다. 국가에서 운영하는 호텔은 빈관(嬪館)이라는 간판을 사용하고 개인, 즉 회사가 운영하는 호텔은 주점이라고 일컫는다고 했다. 음식점은 반점, 호텔은 주점이라 호칭하지만 여인숙이나 여관도 눈에 뜨였다.
황산 호개문호텔의 8339호실에 들어가 짐을 풀고 여행이야기를 쓰랴 두 대의 카메라의 배터리를 충전하랴 또 샤워를 하랴, 바쁘게 시간을 보내다 보니 11시가 넘었다. 멋진 하루가 지나가고 있다. 내일은 황산에 올라가 구경하려면 체력의 소모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니 오늘밤은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하겠다는데 생각이 머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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