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상해,항주

황산,상해,항주의 여행(10)- 송나라시대(宋代)를 근사하게 접목시킨 테마파크

달리는 말(이재남) 2014. 9. 18. 06:03

                                           

송나라시대(宋代)를 근사하게 접목시킨 테마파크

 

남송(南宋:1127∼1279年)은 지금의 항주에 도읍을 정하고 152년간 통치를 했었다. 테마파크 안으로 들어서자 왁자지껄해 시선을 끄는 곳이 있어 그곳으로 발길을 옮겨 한 동안 넋을 잃고 관람했다. 화려한 의상으로 차려입은 수많은 사람들이 등장하여 현란한 춤을 추면서 진행되는 행사는 전혀 예상치 못한 구경거리였다.

우리나라로 치면 음력설을 맞아 벌리는 행사 같아보였다. 그 행사가 끝나면서 안으로 들어가니 송성의 도읍을 재현해놓은 저자거리를 만나게 됐다. 항주에 우리나라의 민속촌처럼 송나라의 수도였던 옛 모습을 재연해 놓은 곳으로 남송의 시가지를 재현해 만든 송성은 송나라의 유명한 화가 장택단(張擇端)이 그린 청명상하도(淸明上河圖)를 근거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청명상하도를 근거로 당대의 옛 모양을 되살린 송성은 송나라시대의 다채로운 민속활동과 공연 등으로 거리의 모습을 재연하고 그때의 의상을 한 가장행렬이 지나가는가 하면, 우리나라의 민속촌처럼 돈을 받고 고풍의 가마를 태워주기도 했다. 물론 돈은 지불해야 한다. 어디 그뿐인가!

주변의 호수에는 여러 가지 줄을 매달아 건너가는 모험을 즐기는 곳도 보였다. 중국고유의 토속음식을 파는 식당이나 토산품 등 기념품을 파는 노점들이 즐비한 송성의 시가지는 현재와 송나라시대를 근사하게 접목시킨 테마파크의 거리로 보였다. 그 거리는 구경거리가 제법 많다.

실내공연장의 송성가무 쇼는 4시 반에 공연되므로 시간여유가 있다. 공연 전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구경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았다. 40분 동안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면서 구경도 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다가 송성천고정 입구에서 일행을 만나 안으로 들어갔다. 송성관광의 하이라이트는 송성천고정(宋城千古情)의 관람이다.

3,000석의 넓은 객석엔 관객들로 꽉 찼고, 무대의 규모와 조명이 크고 화려하였다. 항주의 상설 실내공연장에서 공연되는 송성천고정은 지금의 항주에 도읍을 정하고 152년간 통치한 송나라 때 고사들을 주제로 한 노래와 춤과 기예의 대형가무극으로 스케일이 크고 중국적인 색채가 넘치는 형광불빛 쇼가 조화를 이룬 연출이 신비로웠다.

항주의 송성가무쇼
항주의 송성가무쇼
항주의 송성가무쇼
항주의 송성가무쇼
           항주의 송성가무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