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상해,항주

황산,상해,항주의 여행(14)-중국 제일의 명산, 황산(黃山)

달리는 말(이재남) 2014. 9. 24. 05:13

 

중국 황산 운곡사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간 백아령의 등산약도 

중국 황산 운곡사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면서 촬영한 황산의 이모저모

 중국 황산 운곡사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면서 촬영한 황산의 이모저모

중국 황산 운곡사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면서 촬영한 황산의 이모저모

중국 황산 운곡사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면서 촬영한 황산의 이모저모

중국 황산 운곡사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면서 촬영한 황산의 이모저모

 중국 황산 운곡사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면서 촬영한 황산의 이모저모

 

중국 제일의 명산, 황산(黃山)



여행을 시작한지 사흘째 되는 날, 아침은 일찍 일어나 산에 오를 준비를 마치고 8시 반에 내려가 전용버스를 탔다. 버스 안에서 황산의 산악가이드인 온춘봉 씨를 소개받았다. 그는 하얼빈출신의 조선족으로 33세 된 총각이다. 물론 신용길 씨는 산에 오르지 않고 휴식시간을 갖는다.

산악가이드 그는 황산에 관한 설명을 시작했다. 아침에 일어나 호텔 밖을 내다보니 안개가 자욱했는데, 어제와 그제의 황산은 심하게 낀 안개 때문에 바로 앞도 바라볼 수 없을 정도여서 그때 이곳을 방문한 방문객들은 황산의 멋진 모습을 구경하지 못한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고 설명을 했다.

오랫동안 오르내린 본인의 체험을 토대로 미루어 오늘은 좋은 경관을 바라볼 수 있을 것임을 내다봤다. 하기야 1년 365일 가운데 288일은 비가 오거나 안개 때문에 황산의 아름다운 모습을 구경하기 어렵다니 통계학적으로 가늠할 때 우리가 황산을 멋지고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음은 하늘의 도움이랄 수밖에 없겠다.

중국의 산을 떠올릴 때 단연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산이 바로 황산이다. 황산은 중국 10대 관광지중 하나로 꼽히며, 1990년 12월에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자연유산으로 인정되었다. 중국남부의 안휘성 동쪽에 자리 잡은 이 산은 중국에서의 명성만큼이나 아름답고 수려한 산세로 중국인들에게 제일의 명산으로 꼽히고 있다.

중국의 고대시인들은 황산을 칭송하면서「황산을 보고 나면 그 어떤 곳도 눈에 차지 않는다.」라고 했을 정도다. 황산은 크게 위로 오르면서 온천구(溫泉區)-옥병루(玉屛樓)-연화봉(蓮花峰)으로 나뉘는데, 온천은 황산의 입구에 있어 주로 이곳에 숙박시설이 몰려있다. 옥병루는 해발 1,680m에 위치한 곳으로 원래는 문수원의 유적이었다.

이곳에서부터 정상의 연화봉에 이르는 코스에서 망망대해의 운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제일 높은 곳의 연화봉은 정상이 1,860m로 황산의 모든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황산에 오르는 코스는 보통 크게 2가지로 나눈다. 하나는 전(前)산 또는 앞산(황산의 가장 큰 입구)에서 곧장 천도봉(天都峰)으로 올라가 옥병루를 거쳐, 연화봉으로 올라 광명정으로, 그곳에서 다시 서해, 북해를 지나 후(後)산 또는 뒷산으로 내려오는 코스이다. 이 코스는 체력소모가 엄청 큰데다, 올라갈 때는 매우 힘들고, 내려올 때는 위험해서 등산을 오랫동안 해오지 않은 사람들은 피하는 코스란다.
나머지 하나는 후산(뒷산)의 운곡사(雲谷寺)에서 시작해 백아령(白鵝嶺)까지, 시신봉(始信峰)을 거쳐 북해까지 가는 코스로 실제로 첫 번째 소개했던 코스를 반대로 간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 코스의 경우는 비교적 수월하며, 숙식을 편리하게 해결할 수 있는데다, 점입가경으로 뒤로 가면 갈수록 풍경이 더욱 아름다워져 등산의 피로를 잊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런데 앞산으로 올라가면 황산의 60%를 구경할 수 있으나 8~10시간이나 소요되고 산악전문가들이 즐겨 찾아가는 코스며, 뒷산코스를 선택하면 이 산의 40% 정도를 구경할 수 있으나 4~5시간이 소요되는 비교적 쉽게 돌아볼 수 있다. 우리 같은 일행은 대부분 뒷산코스를 많이 선택하기 마련이란다.

호텔을 출발하여 1시간쯤 달리다보니 황산입구에 다다르게 됐는데, 입구에서 내려 이번에는 산악버스로 갈아타고 20분정도를 더 올라가니 케이블카를 탈 수 있는 운곡사에 도착했다. 운곡사의 케이블카를 타는 곳에는 수많은 인파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어 한참을 기다려 8인승 케이블카에 얼른 올라탔다. 빨리 올라타야 하므로 정신이 없다.

드디어 황산의 기암과 절벽 그리고 기송, 운해가 그 속살을 드러낸다. 그 잘 어울리는 기암과 절벽 그리고 기송에 시선을 빼앗기며 카메라에 그 아름다운 모습을 담느라 15분의 시간이 찰나처럼 느껴졌다. 황산의 4가지의 포인트는 기송, 기암, 운해, 온천이라 하는데 72개의 봉우리와 24개의 계곡으로 돼있는 황산 모두를 둘러보기에는 너무나 어려운 일이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