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시리아 요르단 두바이여행

레바논과 시리아 그리고 요르단과 두바이의 여행(26-끝)-두바이의 장래

달리는 말(이재남) 2014. 5. 7. 05:42

                                                         

 두바이의 야경

한국인이 경영하는 음식점 예전

U.A.E 두바이 크라크강을 건너는 아브라 수상택시에서 바라본 건축물

U.A.E 두바이 크라크강을 건너는 아브라 수상택시에서 바라본 건축물

U.A.E 두바이 크라크강을 건너는 아브라 수상택시에서 바라본 건축물

U.A.E 두바이 크라크강을 건너는 아브라 수상택시에서 바라본 건축물

     U.A.E 두바이 크라크강을 건너는 아브라 수상택시에서 바라본 건물

 

 

                                                                    두바이의 장래



2008년 11월 두바이의 인공섬 팜 아일랜드에서 화려한 레이저쇼와 불꽃놀이의 장관이 펼쳐졌다. 대추야자 모양의 거대한 인공섬에 15억 달러를 들여 건설한 아틀란티스 호텔리조트의 개장식 파티였다. 마이클 조던과 로버트 드니로를 비롯한 세계적 스타들이 대거 참석한 파티는 비용만 2000만 달러가 들었다.

불꽃놀이 규모가 워낙 커서 제대로 보려면 경비행기를 타고 하늘에서 내려다봐야 할 정도였다. 개장파티는 외국 TV가 중계방송을 할 정도로 호화찬란한 잔치였지만 정작 행사장에 참석한 사람들 분위기는 무거웠다고 한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먹구름이 이곳황금의 오아시스에도 밀려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개장식 며칠 뒤 리조트 개발업체는 전체 직원의 15%인 5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했다. "개장파티에 2000만 달러를 쏟아 부으면서 월급 줄 돈은 없느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지난 몇 년 동안 두바이는 세계가 주목하고 부러워하는 성공모델이었다. 풀 한 포기 나지 않던 사막지대가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쇼핑관광천국으로 다시 태어났다.

인구 120만 명의 작은 토후국가에 연간 1000만 명의 외국인이 찾아와 돈을 풀고 갔다. 세계 최고층 빌딩, 세계 최초 해저호텔을 비롯해 두바이 전역이 최대·최고·최초의 수식어가 붙는 초대형 개발 사업으로 흥청거렸다. 그러나 요즘 두바이에선 공사가 중단된 초고층 빌딩의 흉물스런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항구엔 강철과 콘크리트를 가득 싣고 왔다가 하역도 못한 채 마냥 대기하는 배들이 줄지어 있다. 지난해 몇 달 새 외국인들이 빚을 지고는 몰래 도망가면서 국제공항주차장에 버리고 간 고급 승용차가 3000대가 넘었단다. 공항을 주차장으로 만들고 떠나버린 이들은 빚더미에 오른 외국인투자자들이다.

사막의 기적으로 불리는 두바이에서 호화스러운 생활을 즐기던 외국인들이 최근 경기 불황에 빚을 지자 차마저 버리고 자국으로 달아나 버린 것이다. 키를 그대로 꽂아 두거나 사과의 말을 남기고 떠난 외국인도 있다. 부를 좇아 두바이를 찾았던 외국인들이 이제 차를 돌볼 여력도 없이 황급히 떠나고 있다고 영국 일간타임스가 전했다.

축구스타 베컴을 비롯해 세계적인 유명한 인사들이 분양받았다고 해서 더 인기를 모았던 팜 아일랜드의 초호화빌라 값도 반 토막이 났다. 이웃 중동국가들과 유럽자본을 끌어들여 대규모 개발 사업을 벌였다. 고유가로 오일머니가 넘쳐날 때는 돈이 남아도는 걸 걱정해야 할 만큼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2008년 9월부터 시작된 글로벌신용경색과 유가폭락으로 돈줄이 막히면서 고속 질주해왔던 두바이경제에 제동이 걸렸다. 국내총생산(GDP)을 웃도는 800억 달러의 외채문제도 부각되고 있다. 사막의 기적은 빚더미 위에 쌓아올린 모래 탑이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두바이의 장래가 걱정되는 대목이다.

꿈의 휴양지로 주목받는 두바이해변이 쓰레기장으로 전락했다고 영국의 일간 더 타임스 인터넷 판이 보도했었다. 신문에 따르면 천혜절경을 자랑하던 두바이의 주메이라 해변이 화장지더미와 정화처리 되지 않은 하수도, 화학폐기물 등으로 가득 차서 최근 통제구역으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