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여행

영원히 잊지 못 할 중남미 여행(9)-)-마야문명의 근원지인 유카탄 반도

달리는 말(이재남) 2013. 11. 13. 05:17

                                                                                                        

 멕시코 박물관

 멕시코 아스텍문화 테오티와칸

 멕시코 박물관

 멕시코 해변의 일몰광경

 멕시코 체첸이트사

 멕시코 박물관

 멕시코 체첸이트사

 멕시코 체첸이트사

 멕시코 전통 인디오 공연을 하는 사람들

멕시코 전통인디오 전사 복장을 한 사람들

 

 

 

마야문명의 근원지인 유카탄 반도의 칸쿤

 

 


버스에 올라가 안을 한 번 둘러보니 우리부부가 맨 나중에 타는가보다. 우리일행을 싣고 달리는 전용버스에서 가이드는 본인의 신상내용에 관한 이야기로부터 멕시코 사람들의 생활에 관한 이야기, 멕시코 남자들의 여자를 밝히는 험담까지 엮어서 흥미진진하게 설명하는 바람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들었다.

칸쿤은 멕시코 남동부 칸타나로오 주에 있는 휴양도시로, 마야문명의 근원지인 유카탄 반도의 북동쪽 해안선에서 조금 떨어진 L자형 모양의 남북 길이가 21, 동서 길이 400m인 섬이다. 편의 시설이 밀집되어 있는 본토의 시와 이곳의 휴양지는 둑길로 연결되어 있으며, 행정 구역상 칸쿤 시에 속하는 섬과 해안 지역에는 백사장, 야자나무 숲과 산호초 등이 풍부하다.

칸쿤의 원주민은 마야족, 이곳에 관해 미국인 존 로이드 스티븐스와 영국인 프레드릭 캐서우드의 고전적인 탐험저서인 『유카탄을 여행하며 생긴 일들』에 최초의 기록이 있다. 이 책에는 이곳의 지명이 "무지개가 끝나는 곳에 있는 매" 라는 뜻의 마야어인 칸쿠네(Cancune)로 기록되어 있다. 1970년까지는 100여 명의 마야사람들이 낚시와 채집을 하며 지내는 조그만 마을이었다.

1970년 민간기업과 멕시코 정부가 공동으로 3년간 컴퓨터를 이용한 지정학적 조사를 한 결과, 칸쿤은 국제적인 휴양지로 개발할 만한 최적의 장소로 선정되었고 뒤이어 개발이 시작되었다. 세계 각지로부터 관광객들이 꾸준히 몰려들고 있으며, 지금의 칸쿤은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리조트지인 아카풀코에 지지 않을 만큼 매력이 풍부한 도시로 발전하였다.

즉 칸쿤의 휴양지 개발 계획은 성공을 거둔 것이다. 그 후 1981년 10월 칸쿤에서 세계 주요국 수뇌회의가 개최되었는데 그때 카리브 해의 아름다운 하늘의 푸름, 하얀 백사장 등의 훌륭함이 세계에 소개되기도 하였다. 하얀 모래사장, 에메랄드 빛 카리브 해의 바다 물은 참으로 아름답다. 잔잔한 물결, 눈이 시릴 만큼 푸르른 하늘, 일년 내내 수영을 할 수 있는 기후와 다이내믹한 수상 스포츠, 줄줄이 서 있는 고급 호텔 등 근간 수년 사이에 일약 세계적인 일급 리조트지로 부상한 칸쿤은 몸과 마음을 쉬기에 충분한 휴양지가 되었다.

그러나 도시의 발전과는 상관없이 심각한 주택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아 중심가에서 조차 3만여 명의 노동자들이 여전히 원시적인 움막에서 살고 있다. 문제는 그뿐만이 아니란다. 칸쿤의 물가가 멕시코시티보다도 월등하게 높아서 어지간한 사람은 이곳에 와 살 엄두도 낼 수 없다고 했다. 서지애양은 대학 2학년을 마치고 이곳 칸쿤에 와서 가이드를 시작한지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잘 적응을 하고 있어보였다. 당차고 똑똑한 22세의 어린 처녀다. 좋은 경험을 하면서 학비를 벌고 있단다.


카리브 해를 마주하는 칸쿤의 아름다운 해변   


이곳 칸쿤은 고대 마야문명의 발원지로 과테말라와 더불어 가장 많은 마야 유적지와 인디오들이 있는 곳인데 그 중 최대의 유적지가 바로 마야어로 "우물가의 집" 을 뜻하는 체첸이사(Chichen Itza)이다. 그 체첸이사로 이동하는 중간에 카리브 해를 마주하는 해변에서 내려 그 바다에 발을 담그기도 하고 카리브 해를 배경삼아 기념촬영도 하면서 잠깐 쉬는 시간을 가졌다. 세계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아름다운 빛깔의 바다와 순백의 눈부신 모래사장, 칸쿤의 해변은 말로는 다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아름다웠다.

인구 25만 명의 해변 휴양도시로 자연유산과 문화유산을 함께 간직하고 있는 칸쿤은 수많은 해변휴양지와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카리브 해를 수놓은 코슈멜 섬과 여자의 섬이라는 이슬라 무해레스는 관광객들을 향해 연신 유혹의 손짓을 보내고 있다.

또 청정의 푸른 바다를 노니는 물고기를 쫓아 헤엄치는 스킨스쿠버다이빙이나 스노쿨링의 즐거움을 만끽할만한 스칼렛과 셀하 같은 천연휴양지가 수없이 널려있다.

기원전 베링해협을 거쳐 이곳에 정착한 북방계 몽골인의 후손이었던 마야사람들은 그들만의 독특한 문명과 언어를 가지고 번창했다. 특히 영생과 풍년을 위해 에게 사람을 산 채로 제물로 바치는 그들만의 제의를 엄격히 거행했는데 이는 후대의 테오티와칸, 아스텍 등의 문명에도 그대로 답습되는 이 지역의 절대적 문화코드로 자리 잡게 된다. 키가 별로 크지 않은 나무가 빽빽이 들어찬 숲 사이에 한쪽 방향으로 가는 2차선 일방통행인 도로가 끝없이 곧게 이어진다. 우리를 태운 버스는 아래 위로만 오르내리며 쾌적한 속도로 거침없이 달린다.

보이는 차가 거의 없는 한적한 길이라서 마음껏 속도를 낸 덕에 도중에 한 번 더 내려 소변을 보면서 휴식시간을 갖기는 하였으나 우리는 오후 2시가 되기 전에 체첸이사 유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칸쿤으로부터 관목 밀림을 줄곧 달려온 거리는 205km다. 도착하자마자 부패식 레스토랑에 들어가 생음악을 들으면서 현지 식으로 점심식사를 했다.

마야 문명을 꽃피웠던 유카탄 반도에서는 아시오떼라는 양념이 유명하다. 꼬치니따 삐빌을 만드는데 주로 사용된다. 꼬치니따 삐빌은 삶은 돼지고기를 식초와 오렌지 주스, 아시오떼를 섞은 소스에 재워두었다가 약간의 마늘, 오레가노와 소금을 넣고 조린다. 아시오떼는 닭고기, 돼지고기를 오븐에 구을 때에도 이런 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