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여행

영원히 잊지 못 할 중남미 여행(11)- 아바나공항의 울화통이 터지는 입국심사

달리는 말(이재남) 2013. 11. 15. 06:15

-쿠바 아바나의 정원식당의 5인조 밴드-

-쿠바 아바나의 관광용 해변 마차-

-쿠바 아바나의 혁명광장-

-쿠바 아바나광장에서 벌어진 판토마임-

-쿠바 아바나의 모습- 

-쿠바 아바나의 모습-  

 -쿠바 아바나의 모습-

 


 

아바나공항의 울화통이 터지는 입국심사

 

 

간식을 먹고 도마도 주스를 마시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으려니 이륙한지 1시간 만에 아바나공항에 착륙한다. 밤 11시 반이나 되어 도착한 아바나 공항에서의 입국 수속은 이곳이 사회주의 국가라는 것을 어김없이 증명이나 하듯 울화통이 터지도록 입국심사를 하고 있다. 입국심사대에서 아무런 이유도 없이 이천희씨의 심사를 거부하는 흑인요원이 있었는데, 다행이 다른 공항요원들의 중재로 수습되고 그곳을 통과할 수 있었다.

한 사람당 평균 10분 이상을 소비하는 입국심사대를 통과 하고도 특이하게 생긴 미닫이 출입문을 거쳐 휴대품 검사대를 통과하여 수화물을 찾기까진 무한한 인내심이 필요했다. 그런데 찾은 수화물(가방)을 끌고 세관을 통과하려는데 서초에서 오신 송호영님의 가방을 한쪽으로 끌고 가서 가방에 있던 물건을 하나하나 확인하더니 식료품을 압수해갔다.

그렇잖아도 쿠바라는 나라자체의 이미지가 좋지 않은 편인데 이렇게 되니 더욱 기분들이 좋지 않은 상태로 공항 밖으로 나왔다. 막 밖으로 나오려는 우리를 보고 한국말로 한국에서 왔느냐고 말을 건네는 현지인이 있다. 끌고 나온 가방을 전용버스에 싣고 버스 안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자, 우리말을 유창하게 잘 하는 쿠바사람이 바로 우리를 안내할 가이드 펠리뻬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1990년부터 1994년까지 북한주재 쿠바대사관에서 근무를 했고, 1999년에는 우리나라 연세대학교에서 어학연수를 받았단다. 호텔에 도착하자 펠리뻬는 호텔 측에 부탁하여 사탕수수로 만든 드럼 주에다 콜라를 칵테일 한 술 한 잔씩을 우리일행에게 나누어주었다. 그 칵테일 한 드럼 주를 마시면서 210호실에 방 배정을 받고, 그 방으로 들어갔다.

방에 들어간 조금 후에 운반해 온 가방을 받으면서 포터에게 팁을 건네주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시설이 잘 돼있는 Telegrafo hotel 이다. 이날도 너무 많은 여행시간을 보내고 겨우 호텔에 들어와 보니 시계바늘은 새벽 2시 20분을 가리키고 있다.

 

쿠바의 기온은 계절적으로 큰 변화가 없는 기분 좋은 아열대 기후

 

쿠바는 서인도 제도의 일부로 앤틸리스 열도 내에 위치해 있다. 아바나는 겨우 미국 플로리다의 키웨스트에서 170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으며 삐나르 델 리오 쁘로빈세는 멕시코의 유카탄 반도에서 210km 떨어져 있다. 쿠바의 다른 인접국은 자메이카와 바하마, 하이티(Haiti)로 윈드워드(Windward) 항로를 건너 77km 떨어져 있다. 쿠바 본토는 세계에서 15번째로 큰 섬이며 104,945넓이에 1250km 길이, 그리고 가장 넓은 곳이 191km 의 너비이다.

쿠바는 또한 220 넓이의 후벤뚜드 섬, 더 나아가 사람이 살지 않는 낮은 4200여 개 남짓의 암초나 작은 섬에 대해서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쿠바의 상당 부분은 가축들을 방목하고 사탕수수, 커피, 담배 등을 재배하는 비옥한 평지로 구성되어 있다. 동부, 중앙, 서부산맥 등이 국토의 25%를 점하고 있으며 가장 높은 곳은 삐코 뚜르끼노로 해발 1972m이다. 쿠바의 가장 긴 강은 343km의 카우또 강이지만 작은 배조차 다니기 힘든 곳이다.

북미와 카리브 해의 표층은 자메이카와 쿠바 사이에 있는 7200m 깊이의 카이만(Cayman) 해구와 만나고 있기 때문에 지진도 쉽게 발생한다. 쿠바에는 6000여 종이 넘는 식물이 살고 있으며 그 중 반 정도는 쿠바의 고유종이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대왕야자는 쿠바를 상징하는 문장이며 쿠바 내에 2천만 그루의 야자수가 있다고 한다.

쿠바의 기온은 계절적으로 큰 변화가 없는 기분 좋은 아열대 기후로 북동쪽으로부터 불어오는 부드러운 무역풍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여름 우기는 5월에서 10월이며 건조한 겨울철은 11월에서 4월까지 계속된다. 평균 기온은 7, 8월에 27°C 까지 오르고 2월에는 22° C 정도이다. 연중 내내 습도는 평균 80% 정도로 우기라고 해도 조금 더 끈끈할 뿐이다.

 

5월 20일 토요일, 아침에 밖이 훤하게 밝아서 일어나 보니 겨우 6시 40분이다. 쿠바 아바나의 아침은 맑고 시원하게 느끼어진다. 7시 40분에 아침식사를 하려고 호텔 레스토랑으로 내려갔다. 식빵에 꿀을 발라서 먹었더니 너무 달다. 오므라이스를 주문하여 먹고는 케이크를 더 갖다가 먹었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방에 들어가 휴식을 취한 후, 9시 35분에 호텔 현관으로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