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틱3국의 여행

발트3국과 상트페테르부르크 그리고 핀란드의 여행(11)-에스토니아의 제2의 도시이자 최대의 교육도시인 타르투

달리는 말(이재남) 2013. 5. 6. 05:59

                                                                             

            에스토니아 타르투 시청 앞 분수의 키스하는 대학생 동상                                                         

            에스토니아 타르투 시청 앞 분수의 키스하는 대학생 동상                                                                    

              에스토니아 타르투 시청 앞 분수의 키스하는 대학생 동상                                                                

            에스토니아 타르투 시청 앞 분수의 키스하는 대학생 동상                                                                    

            에스토니아 타르투의 최고의 명문대학교인 타르투대학교                                                                   

            에스토니아 타르투의 최고의 명문대학교인 타르투대학 교                                                                                          

             에스토니아 타르투 시청 앞 (민속놀이를 하는 시민들로 꽉 매운 광 장)                                                               

            에스토니아 타르투 시청 앞 (민속놀이를 하는 시민들로 꽉 매운 광 장)                                                            

             에스토니아 타르투 시청 앞 (민속놀이를 하는 시민들로 꽉 매운 광 장)                         

 

 

에스토니아의 제2의 도시이자 최대의 교육도시인 타르투

 

 

필자가 탈린 시청광장 구경을 마치고 레스토랑에 들어가 중국식 점심식사를 끝내고 탈린을 출발한 시간은 12시 40분경이다. 휴게소에 내려 한번 휴식을 취하고 출발, 18세기에 지어진 바로크와 로코코 양식이 혼합된 타르투 시청과 시청광장까지는 2시간 남짓한 시간이 소요된 3시경에 도착하였다.

타르투 도심 한가운데를 흐르는「에마요기(Emajogi)강가 주요도로가에서 내렸다. 강에는 러시아의 여제 예카테리나의 명령에 의해 세워졌다는 다리를 볼 수 있었다. 이 도시전체는 마침 민속놀이마당이 열리고 있어서 시청광장을 꽉 메운 체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광장을 가득 매운 인파로 말미암아 안으로 들어가기가 매우 힘이 들었다.

에스토니아의 제2의 도시이자 최대의 교육도시인 타르투를 일컫는 상징적인 말은 「좋은 생각의 도시」이다. 탈린이 에스토니아의 수도라면 발트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타르투는「머리가 있는 도시」이다. 타르투는 에스토이아의 지성인을 낳고 기르는 중심지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에스토니아의 교육문화부는 정치적 수도인 탈린에 있지 않고 타르투에 있다. 과거중세시대 유럽의 무역중심도시 연맹인 한자동맹의 도시 중 하나로서 독일, 러시아, 북유럽의 영향을 골고루 받으면서 국제적인 도시로 발전해왔다.

한자동맹이란 오늘날의 자유무역협정에 해당되는데, 13~17세기 중반에 걸쳐 독일 북쪽과 발트해 연안에 있는 여러 도시 사이에서 이루어졌던 연맹이다. 주로 해상교통의 안전을 보장하고, 공동방어와 보호는 물론 상권 확장 따위를 목적으로 했다.

중세 타르투의 상징인 「타르투대학교」는 1632년 스웨덴 왕, 구스타프 아돌프의 칙령에 의해 처음으로 설립한 대학교로 에스토니아는 물론 발트3국 전체의 민족의식을 일깨우고 신학문을 보급하는 데 선구자역할을 해왔다. 미래에서 과거로 돌아온 듯 중세의 복장을 한 인파속을 비집고 시청사 옆 에스토이나의 최고의 명문대학교인 타르투대학교를 찾아갔다.

대학교정문은 물론 정원도 모두 중세의 복장을 하고 민속놀이를 하고 있는 대학생들과 교수로 가득 찼다. 행사를 진행 중인 타르투 시민들을 구경하며 학교교정을 둘러보았다. 시청건물 주위로 아기자기한 옛 건물들이 가득한 타르투의 중심 거리, 시청광장 앞으로 나왔다.

시청 앞 분수,「키스하는 대학생」동상의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다. 두 청춘남녀의 열정적인 포옹과 키스하는 순간을 청동으로 조각한 조형물은 우산을 받쳐 든 그 모습 그대로였다. 대학도시 다운 착상이었다. 두 남녀의 몸짓은 다가섰으나 부족한 듯, 부둥켜안고는 있으나 미흡해보였다.

오른쪽 발은 더욱 뒤로 치켜세우고 더 가까워지려는 여학생, 이를 받아들이려는 듯 오른쪽의 다리를 더 구부리려는 남학생, 그들의 키스하는 모습은 부둥켜안는 것만으로는 부족한 그 안타까움 때문에 떨고 있는 모습으로 필자의 눈에 다가왔다.

밤이 되면 이 동상에 세워져있는 분수대의 화려한 조명과 함께 분수가 켜지고 키스하는 커플이 들고 있는 우산살 사이로 비가 흘러내린단다. 필자부부가 이곳, 시청사 앞에 나왔을 때는 밤이 아니었다. 비록 조명은 켜지지 않아 화려한 모습으로 보이지는 않았으나, 분수는 켜져서 키스하는 커플이 들고 있는 우산살 사이로 빗물이 흘러내리고 있다.

시간이 정지된 듯 시청사 바로 앞, 분수대에는 키스하는 학생동상의 조형물이 서있었다. 그 앞에서 기념사진을 여러 컷 찍고 싶어졌다. 분수대 옆 간이상점에는 체리, 블루베리, 바나나 등 여러 종류의 과일을 진열해놓고 팔고 있었다. 구입한 과일을 맛있게 먹으며 중세복장을 한 특이한 사람들 사이사이를 비집고 다니면서 구경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