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틱3국의 여행

발트3국과 상트페테르부르크 그리고 핀란드의 여행(8)-「덴마크 사람의 거리」라는 의미의 탈린

달리는 말(이재남) 2013. 4. 27. 06:24

 

             에스토니아 탈린의  아름다운 알렉산더 넵스키정교회                                                            

             에스토니아 탈린 Toompea의 지도판                                                                                                 

            에스토니아 탈린  중심가의 음식점 광고물                                                                                  

              -에스토니아 탈린 고딕양식의 시청광장 주변의 아름다운 건물                                                             

            에스토니아 탈린 고딕양식의 시청광장 주변의 아름다운 건물의 토마스 할아버지                                            

          에스토니아 탈린-Viru Gates와 비루거리                                                                                   

        에스토니아 탈린의 13세기에 세워진성 울라프 교회는 당시 높이 159m로서 유럽에서 가장 높은 건물

              에스토니아 탈린의 아름다운 니콜라스교회-김수환 가이드와 함께                                                 

            에스토니아 탈린의 Ulemiste Hotel 정원에 세워져 있는 우리 일행의 관광버스                                                 

            에스토니아 탈린의 아름다운 카폐

 

 「덴마크 사람의 거리」라는 의미의 탈린 

 

 

에스토니아는 발트3국 중 가장 북부에 위치한 나라이다. 수도 탈린은 핀란드, 스웨덴 등 북유럽으로 가는 교통의 요충지로 푸른 바다를 끼고 있는 항구도시다. 탈린이란 덴마크 사람의 거리라는 뜻의 그 의미대로 11세기에 덴마크 인에 의해 그 형태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13세기에 한자동맹을 맺음과 동시에 급속하게 발전한 이 도시는 약 200년 동안 번영했는데, 지금까지도 당시의 옛 시가지모습이 잘 남아있어 마치 중세를 배경으로 한 영화촬영 장소에 와있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서부유럽의 다른 옛 도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정말 아름답고 특별하다고 느껴진다.

아마도 그렇기 때문에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을 것이라고 짐작되었다. 탈린이 라트비아의 리가나 리투아니아의 빌뉴스와 다른 점은 독특한 지형에 있기 때문이다. 평지에 건설된 두 도시와는 달리 언덕을 경계로 「툼페아 언덕Toompea Hill)「저지대(Lower Town)로 나뉘어 서로 다른 문화적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아름다운 도시 탈린은 크게 두 구역으로 나뉘는데 상인과 서민들의 거리로 발전한 저지대, 귀족들의 거주지인 고지대, 툼페아 언덕으로 나뉜다. 고지대는 지배자, 성직자 등 상류층의 영역이었는데, 탈린의 지배자가 바뀔 때마다 언덕에는 성이 세워졌다고 한다. 툼페아 언덕은 최고봉이라는 뜻의 고지대로서 탈린 시내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 언덕으로 주위 도시보다 20~30m 높게 석회암으로 만들어진 폭 400m, 길이 250m의 고지대였다.

톰페아 언덕에 올라갔더니 성은 핑크 아르누보 양식으로 20세기에 세워진 건축물로최고의 머리라는 뜻을 지니고 있으면서 에스토니아의 국회의사당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고지대의 중심,「툼페아 성(Toompea Castle)은 에스토니아에서 13~14세기에 축성된 가장 오래된 건축물 중 하나이다.

언덕의 경사면에 세워져 해안선에서는 50 m 높이에 위치해 있는 탓에 지배자들의 지닌 권력을 상징하는 존재가 되기도 했다. 지붕들이 예뻐서 꼭 동화 속 나라에 온 것 같았다. 실제로 아래에서 위로 성을 올려다보니 견고함과 웅장함이 돋보였다.

성 앞에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에서 러시아의 상징물처럼 여겨지는 성 바실리 성당과 비슷한 건물이 보였는데, 바로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대성당」이다. 장엄한 돔 천장이 인상적인 알렉산더 넵스키 러시아정교회가 눈에 들어왔다. 대성당은 1900년에 완공되어 구시가의 오래된 교회나 성당에 비해 연혁이 짧기 때문에 외관이 깨끗하고 현대적인 느낌이 들었다.

탈린에서는 유일하게 미사를 드리는 정교 사원이기도 하며 대성당 뒤로 성벽이 보이고, 그 뒤로 「돔 교회(Dome Church)의 첨탑이 보였다. 1219년에 지어진 교회로 에스토니아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서 현재의 모습은 14세기에 고딕양식으로 고친 것이란다.

높은 산이 없는 탈린에서 높이 50m의 톰페아 언덕은 마치 산처럼 느껴진다. 성곽은 두께 3m, 높이 15m로 도시를 감싸며 4㎞나 뻗어 있고 성곽에는 붉은빛 원뿔모양의 지붕을 이루고 있는 46개의 탑이 세워졌으나 현재는 1.85㎞의 성벽에 26개의 방어 탑만 남아 있다.

두 건물 사이로 난 투박한 박석 길을 따라 천천히 올라갔더니 탈린시민의 영원한 마음의 안식처인 「루터 교회」에 이르렀다. 온통 하얀색으로 칠해진 루터 교회는 에스토니아 대통령의 이ㆍ취임식이 열릴 만큼 탈린시민의 정신적 지주가 되는 곳이란다.

툼페아 언덕에서 여행자들이 제일 가보고싶어하는 장소는 전망대다. 중세 건물이 펼쳐지는 역사적인 스카이라인은 탈린의 중요한 볼거리 중 하나라는 사실은 의심할 여지가 없어보였다. 마을의 성벽과 타워를 따라가다 보니 중세거리, 언덕, 멀리 바다가 조화롭게 이어지고 있었다.

여기에 구시가의 가장 높은 「올레비스페 교회(st. Olaf's Church)가 범선의 돛처럼 무게중심을 잡아 주고 있었다. 긴 성벽 사이로 들쭉날쭉 삐져나온 도시의 건물들이지만 전혀 부자연스럽게 보이지 않아보였고, 단순한 담처럼 보이는 성벽이 높이와 형태가 서로 다른 건물들의 지붕선에 중첩되면서 무질서하던 모습에 질서를 가져다주는 느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