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틱3국의 여행

발트3국과 상트페테르부르크 그리고 핀란드의 여행(5)-상트페테르부르크 에르미타주 국립박물관

달리는 말(이재남) 2013. 4. 19. 08:00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쥐 박물관-여제 예카쩨리나 2세의 초상화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쥐 박물관-춤(앙리 마티스 작품)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쥐 박물관 빠빌리온늬  홀의 공작시계(18세기 후반 콕스 작)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쥐 박물관 내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쥐 박물관 내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쥐 박물관 내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쥐 박물관 내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쥐 박물관 빠빌리온늬 홀의 공작

 

 에르미타주 국립박물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대표로 꼽을 만한 곳은 러시아문화의 보고인에르미타주 국립박물관이다. 표트르대왕 이래로 겨울에만 사용했다는 겨울궁전이 러시아문화의 보고인 박물관으로 바뀌게 되었다. 이 박물관의 궁전광장 한편에는 제정러시아 황제들의 거처였던 겨울궁전이 네바 강을 따라 230m나 쭉 뻗어 있었다.  

웅대하고 아름답기 그지없다. 담녹색의 외관에 흰 기둥이 잘 어울리는 로코코양식이다. 겨울궁전은 오늘날 총 6개의 건물로 연결되어있는 에르미타주국립박물관 건물 중의 하나이다. 예카테리나 2세가 1764년 서구로부터 226점의 회화를 들여왔던 것을 계기로 현재는 약300만점의 전시품이 에르미타주 국립박물관에 소장되어있다. 그래서 세계 최고의 박물관으로 잘 알려지게 되었다.

원래 에르미타주 국립박물관은 표트르 대제의 딸인 엘리자베스 여제의 명령으로 건설된 겨울 궁전이었다. 흰색과 초록색의 이탈리아 바로크양식의 화려한 이 궁전은 1754∼62년 사이에 이탈리아의 건축가 라스트렐리가 건축한 것으로 후에 바이에른의 건축가였던 클렌체가 지은 신고전주의양식의 건물이 첨가되었다.

박물관은 궁전과 통로로 연결되어 있으며 1,050 개의 전시실, 120 개의 계단이 있는 거대한 내부에 약 300 만점의 회화, 조각, 발굴품 등의 전시품과 지붕 위에 176개의 조각상이 있다. 소장품의 숫자도 숫자려니와 그 예술적 가치 또한 최고 수준으로 로마노프 왕조 황제들의 권력과 고급스러운 취향을 짐작해볼 수 있다.  

어디 그뿐이겠는가? 옛 제정러시아 시절의 황제들과 구소련 시절의 서기장들의 권력과 재력을 과시하려는 욕심에 그저 놀라움을 금치 못할 지경이다. 현재 이곳은 서유럽작품관, 고대유물관, 원시문화관, 러시아문화관, 동방국가들의 문화예술관과 고대화폐전시관 등 총 6개의 큰 파트로 나뉘어져 있다.

러시아, 이집트, 그리스, 로마, 페르시아, 터키, 인도, 중국, 비잔틴, 일본 등 세계의 고대 유물과 예술품이 많이 전시되어 있고 고대 러시아문화와 스키타이 문화에 관한 작품도 전시되어있다. 가장 볼 만한 곳은 125개의 전시실을 차지하고 있는 서구 미술의 전시품이다. 이곳에 소장된 중요한 회화작품으로는 마티스의「악기를 부는 소년」과 「댄스」, 고흐의 「언덕 위의 집」이 있다.

고갱과 모네, 르느와르, 렘브란트, 레체트 등의 작품들이 특히 주목을 끈다. 뿐만 아니라 레오나르도 다빈치, 라파엘, 미켈란젤로, 루벤스와 렘브란트 등 우리와도 친숙하게 느껴지는 화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그 숫자에서나 화려함이 탄식을 자아내게 한다. 역시 세계의 찬사를 받을 만하다.

뜻밖의 곳에서 귀에 익숙한 세계명장들의 작품들을 대거 볼 수 있다는 점도 매우 흥분되기는 하지만 그러나 세계3대박물관 중의 하나라고 러시아가 자랑하는 에르미타주박물관에 정작 러시아작가의 작품이 많지 않음은 왠지 씁쓸한 느낌을 준다. 이 어마어마한 에르미타주 박물관은 이어폰을 귀에다 끼고 몹시 바쁘게 이동하며 유재홍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면서 관람했다.

이곳에 입장할 때에는 카메라를 가지고 들어갈 수는 있었으나 따로 사용료를 내야했으므로 몰래 숨겨서 가지고 들어갔다. 그런데 전시실에 따라서는 사진촬영을 금지하는 곳이 있기는 하였으나 사진촬영을 하는데 큰 문제는 없었다. 어떻든 그렇게 바쁘게 움직였음에도 불구하고 이곳 박물관을 관람하는 데에는 2시간 반 이상의 시간이 소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