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토,북해도 일주여행

일본 본토와 북해도 일주(10)-닛코의 쥬젠지 호수와 게곤노다키(게곤폭포)

달리는 말(이재남) 2012. 11. 26. 17:53

 

 닛꼬의 게곤폭포입구 

닛꼬의 게곤폭포입구                                                                                          

 

닛꼬의 주젠지호수 

 닛꼬의 게곤폭포

 닛꼬의 게곤폭포가 있는 산 

닛꼬의 게곤폭포 

 

 

일본의 전국시대(戰國時代)

 

무루마치 막부 8대 장군인 아시카가 오시마사의 후계자 선정을 둘러싸고 각 슈고들은 둘로 갈라져 대립하게 되었고, 이러한 대립은 대규모의 전란으로 발전했다. 15세기 후반에는 중앙의 막부 지배권이 약화되면서 장원 영주나 슈고의 부당한 요구에 대항하는 농민들의 소요와 반란이 확대되었다.

슈고의 지배에서 벗어나 독자적 지배권을 확보하는 등 하극상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었다. 그 결과 15세기 말에는 전국적으로 많은 슈고들이 몰락하고, 실력으로 부상한 군웅이 전국 다이묘로서 할거하는 전국시대가 도래했다. 16세기 중반에는 포르투갈 상인을 통해 화약총제조법이 전해지면서 영토확대전쟁을 반복하던 전국의 다이묘들은 이 총포를 경쟁적으로 사들였고, 중국 마카오에 진출한 포르투갈상인은 나가사키항을 중심으로 일본과 중국의 중계무역에 뛰어들었다.

16세기후반에는 나고야를 중심으로 활동한 오다 노부나가가 주변의 여러 다이묘를 흡수 통합하고 무로마치 막부의 장군을 추방하며 일본 대부분의 지역을 평정하고 노부나가의 뒤를 이은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마침내 전국을 통일하기에 이르렀다.

도요토미는 신분제를 강화하고 사회질서를 확립했으며, 농업경작과 토지관리와 관련한 다양한 제도개혁을 실시해 근세 일본사회의 촌락의 기초를 세웠다. 한편 도요토미는 규슈를 평정하고 국내를 통일한 뒤, 평화를 유지하고 정권내부의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1592년과 1597년 두 차례에 걸쳐 조선을 침입하였으나 1598년 도요토미가 사망하고 결국 일본군은 후퇴한다.

도요토미의 사후, 간토(關東)지역에서 에도(도쿄)를 지배하고 있던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도요토미가의 지지자들과 대립하게 되었다. 이에야스는 오다 노부나가와 동맹을 맺고 현지의 아이치현 일대를 지배하고 있던 유력호족이었다. 그러나 노부나가가 사망한 뒤에는 대립관계에 있던 도요토미에 항복하고 1590년에 간토 지역으로 옮겨와 에도와 도요토미 정권 하에서 최대 세력의 다이묘로서 도요토미를 보좌했다.

그러나 도요토미가 사망한 후에는 그의 지지 세력들과 맞서게 되었고, 그 대립이 격화되어 마침내 1600년 세키가하라에서 이들 세력과 전투를 벌여 승리했다. 그 결과 이에야스는 1603년 에도(동경)에 막부를 열고 일본열도의 지배권을 차지했다.

 

닛코의 쥬젠지 호수와 게곤노다키(게곤폭포)

 

닛코의 아름다운 풍경을 차창 밖을 통하여 눈에 새기면서 도착한 곳은 쥬젠지 호숫가에 있는 레스토랑이다. 레스토랑에서 일본식의 점심식사를 마치고 2층 기념품 가게를 통과하여 아래로 내려가니 바로 쥬젠지 호수가 눈에 들어온다. 쥬젠지 호수는 난타이산 남쪽 해발 1,270m 지점의 고원에 형성되어 있는 호수로, 쪽빛의 수면이 인상적인데, 북쪽의 온천가를 제외하고는 주변이 울창한 원시림으로 덮여 있다.
호수 일대는 나라(奈良) 시대에 산악신앙의 성지였고, 그 때문에 여자들의 출입이 오랫동안 금지되기도 했었으며, 주변에는 이와 관련된 유적과 전설이 많이 남아 있다.
봄, 여름에는 보트놀이와 캠핑 등을 즐길 수 있고, 가을에는 단풍으로도 유명하다. 호수와 아름다운 호수주변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으면서 동시에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쥬젠지 호수로부터 쥬젠지 온천 버스정류장까지 전용버스로 옮겨가 도보로 약 5분 정도를 걸으니, 작은 기념품가게도 있고 음료수와 먹을거리를 파는 곳도 있어 잠시 쉬어갈 적당한 장소를 만났다.

그러나 우리일행은 이곳을 통과하여 게곤폭포의 전망대로 직행했다. 쥬젠지 호수에서 흘러내려오는 하구부분이 만들어낸 장엄한 폭포의 하나로, 일본 3대 폭포 가운데 가장 크고 가장 멋있는 폭포다. 닛코에 처음 신사를 세운 쇼도쇼닌이 발견했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우뚝 솟은 주상걸이의 암벽위에서 수많은 흰색의 말들이 한꺼번에 내닫는 듯한 힘찬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을 이루고 있다.

가을에는 단풍이, 겨울에는 얼어붙은 폭포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관광객을 매료시키고 있다. 게곤폭포는 그 아래 정면에 있는 전망대에서 엘리베이터로 내려갈 수 있으며, 주차장에서 엘리베이터가 연결되어 있어 그 거대함을 한 눈으로 실감할 수 있다. 우리는 인솔자가 단체요금을 지불하고 들어갔기 때문에 폭포의 장관을 감상하기에는 어려움이 없이 구경할 수 있었다. 전망대가 별로 넓은 장소가 아니라서 서로 번갈아 기념사진을 찍어가면서 감상을 하고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