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토,북해도 일주여행

일본 본토와 북해도 일주(9)-동경에서 가장 가까운 관광지이자 온천지 닛코(日光)

달리는 말(이재남) 2012. 11. 26. 17:51

 

닛꼬의 주젠지호숫가 모습

닛꼬의 주젠지호숫가 모습

닛꼬의 주젠지호숫가 모습 

닛꼬의 주젠지호숫가 모습

닛꼬의 주젠지호숫가 모습 

  닛꼬 주젠지호숫가의 레스토랑

 

일본의 주택문화

 

일본은 고온다습한 기후적 특성을 고려해서 개방적인 주택 구조를 갖는 여름형 주택을 기본으로 하여 지어지는 특징이 있다. 창문을 많이 만들고 지붕을 높게 만들어 통풍성에 주안을 두는 구조이기 때문에 추운 겨울에는 부적합한 주택구조라 할 수 있다. 한 나라의 주택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나라의 기후조건을 이해해야 한다. 비교적 온난한 기후를 보이는 일본에서는 겨울철보다는 여름철의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것에 주택의 중점을 두었던 것이다.

또한 지진이 많이 일어나는 조건은 일본의 주택을 높게 짓지 않고,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보다 목조건물을 많이 짓게 했다. 건물을 낫게 지을수록 지진에 무너질 확률이 낮고 콘크리트보다는 목조건물이 흔들림에 훨씬 강하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현재도 고층맨션을 제외한 일반주택은 대부분 목재를 사용해 짓는다. 하지만 그 때문에 일본의 많은 주택은 화재에 약하고, 공동주택의 경우는 방음이라는 측면에서 몹시 취약하다.

한 예로 1995년 고베대지진 때에 6천명에 가까운 사망자 중에서 목조건물의 화재에 의한 인명피해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또한 대학가의 오래된 목조아파트에서는 이웃간에 소음에 의한 피해와 그로 인한 마찰이 자주 일어난다. 옆집의 텔레비전 소리는 물론이고 심한 경우에는 전화로 대화하는 소리까지 전부 들릴 정도이다.

이러한 구조에 익숙지 않은 외국인 유학생이 소음으로 인한 마찰에 당황해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일본의 오래된 민가의 주거형태, 즉 주택구조는 지역에 따라 다양한 형태를 나타낸다.

눈이 많이 내리는 추운지방의 주거형태와 고온다습한 아열대성 기후를 갖는 지역의 주거형태는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예를 들어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현관입구에 눈을 털어내기 위한 공간을 배려한다든지, 실내의 온기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중출입문을 설치한다든지 하는 특징이 있고, 지붕의 경사도를 급하게 만들어 눈이 쌓이지 않도록 하고 있다.

일본의 현대주거는 크게 아파트(맨션)와 단독주택으로 구분된다. 일본의 개인주택은 목조가 많고, 2층 혹은 단층으로 되어 있다. 목조는 화재에 약하지만 통풍이나 채광이 좋고 고온다습한 아열대의 일본기후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또한 안정감 있는 목재의 감촉이 일본인의 정서와도 맞는다. 그러나 최근에는 콘크리트나 철골조의 주택이 늘어나고 있으며 주택형태도 서양식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많은 일본인이 꿈꾸는 이상적인 주택은 높은 돌담이나 울타리나무로 둘러싸인 작은 정원에 자가용을 주차할 수 있는 차고가 있는, 아담한 2층집이나 기와집이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집은 몰타르를 바른 목조건물이다. 40세 전후의 샐러리맨이 지은 단독주택의 평균 마루면적은 115.48평방미터 부엌, 다다미를 깐 방이 2개 또는 3개 정도, 카펫을 깔거나 또는 마루를 깐 응접실이 1개 또는 2개인 가옥구조가 표준적이다. 여기의 다다미란 일본에서 전통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바닥 재료를 가리킨다. 오늘날에도 대부분의 일본주택에는 다다미에 후스마와 쇼지로 만든 전통적인 방이 적어도 1개 정도는 있다.

무로마치시대로부터 다다미는 두꺼운 볏짚에, 등심초(골풀)로 엮어 만든 부드러운 바깥쪽을 씌워 만들어졌다. 다다미의 크기는 지방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었는데, 지금은 전통적인 일본식 구조의 방을 물론이고 때로는 서양식방의 크기를 말할 때도 다다미 한 장을 기준단위로 하고 있을 정도이다.

다다미는 피질인 골풀 특유의 성질로 방의 공기를 정화해주며, 다다미 한 장이 약 500cc의 수분을 흡수하여 실내가 건조해지면 이를 방출시켜 실내의 적정습도를 유지시켜 준다. 또한 골풀은 공기 중의 유해한 이산화탄소를 흡착하는 성질이 뛰어나 흡착한 이산화탄소의 50~80%는 무해한 일산화탄소가 되어 공기 중에 환원된다는 일본의 환경연구기관의 발표도 있었다.

골풀의 향에는 심신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어 실내에서 삼림욕을 즐기는 듯한 효과를 맛볼 수 있다고 한다. 현대의 서구화된 신축주택에도 와시쓰(和室)라 하여 다다미를 깐 방을 만드는 일본인의 취향이 단지 인테리어 효과와 취미로서가 아니라 도시인의 심신의 휴식처로서 마음의 평온함을 얻으려는 하나의 시도임을 잘 알 수 있다.

 

동경에서 가장 가까운 관광지이자 온천지 닛코(日光)

 

고속도로를 힘차게 달리던 중에 휴게소에서 한번 내려 휴식을 취하고 줄곧 4시간을 달려 닛코에 도착했다. 동경의 근교에 위치한 닛코는 온천의 고장이자, 휴양지로 아주 유명한 곳이다. 한자의 뜻대로 눈부시게 아름답고 화려하다는 닛코는 일본 격언 중에 「닛코를 보지 않고서 아름답다고 말하지 말라」는 말이 있듯이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곳이며, 맑은 호수와 잘 알려진 도쇼구(東照宮)등의 옛 신사를 가지고 있는 훌륭한 관광지다.

동경에서 열차로 2시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손자인 도쿠가와 이에미쓰가 1634년에 가장 웅대하고 화려한 장식을 한 동조궁과 삼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의 능을 세워서 더욱 유명해진 곳이다. 또한 쥬젠지호수(中禪寺湖)와 게곤노다키(華嚴ノ瀧)라는 폭포, 유모토온천등 온천 지역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동경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하루코스로 방문하며, 닛코에 아침 일찍 도착하면 대부분의 관광지를 둘러 볼 수 있을 정도다.

동경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주말에 1일 코스로 온천을 하고자 들리기도 한다. 동경에서는 유명한 온천이 없을 뿐만 아니라 닛코지역은 동경에서 2시간 정도의 거리이면서 동경과는 다른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간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에도시대(江戶時代)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에도무라(江戶村)가 있을 정도로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