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세부여행

10.바다 가운데의 건물에 붙어있는 간판,『독도는 우리 땅』

달리는 말(이재남) 2012. 11. 18. 16:43

   

        호핑투어를 마치고 먹은 씨푸드

세부섬의 호핑투어를 할 때 바다속의 전경

 

 

가운데의 건물에 붙어있는 간판,『독도는 우리 땅』

 

 

스노쿨링을 했던 곳으로부터 우리를 싣고 약 20여분을 더 달려서 간 곳은 “독도는 우리 땅“ 이라는 간판이 붙어있는 바다 가운데에 서있는 건물이었다. 즉 바다에서 잡은 고기나 계, 바다가제 등을 먹을 수 있게 조리해서 내놓는 SEA FOOD 음식점이 그곳에 있었다.

"이 음식을 다 먹고 나오시는 분은 없다"라고 말할 정도로 엄청나게 푸짐한 음식이었다. 메뉴는 왕새우, 엄청 큰 게, 바다가제, 오징어튀김, 맛있는 생선구이, 소시지, 조개, 여러 가지 열대과일을 배가 터지도록 맛나게 먹고 내려왔다. 그런데 그 SEA FOOD을 먹으면서 다이애나에게 선원, 그들의 식사문제를 물어보았다. 우리가 식사를 마치면 우리가 먹다가 남은 음식을 그들이 먹는다고 했다. 그것조차도 마음 아픈 일임에 틀림없는 일이거늘 그 자체도 사실이 아닌 듯 했다.

 

 

필리핀의 망고는 가운데 씨를 중심으로 세로로 3등분을 하고 격자로 칼집을 내서 먹으면 아주 편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우리가 음식을 먹고 있는 동안 그들은 선장을 제외하고는 우리 곁에 서서 기다렸는데 우리가 식사를 끝내고 막 일어서려는 순간 그들은 배에 우리 일행을 싣고 떠날 준비를 하는 것이 아닌가! 아내와 그 선원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 선원들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후기를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그들에게 식사제공을 하지 못했다는 미안함 때문에 가슴 아픈 일로 결코 잊어버릴 수가 없다.

점심식사를 한 다음에는 그 잠자리 배를 타고 낚시를 하려고 힐턴 호텔의 앞 바다로 이동하여 줄낚시(낚시 대 없이 낚시 줄에 지렁이를 끼워 하는 방식)를 재미있게 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시시하게 생각하였으나 고기를 두 마리 정도 낚으니 괜찮은 경험이다. 그런데 아내는 무려 4마리를 낚으면서 더 오랜 시간동안 하고 싶어 했다. 더 재미있게 느꼈던 것은 선원들은 지렁이가 고기에게 먹히자마자 곧 낚시 바늘에 미끼를 끼워주어, 빨리 물에 담가 고기를 낚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호핀 투어하던 바다

 

사실 이날의 호핀 투어는 비록 심한 편은 아니었지만, 파도가 뱃머리에 부딪히면서 바닷물이 우리에게 날라들었기 때문에 옷이 젖을까봐 그리고 춥기도 해서, 다이애나가 준비해온 큰 타월로, 온몸을 두르고 잠자리 배의 뒷부분에 앉아서 즐겼다.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옷은 바닷물에 젖었으니 호텔로 되돌아와서는 샤워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몇 시간 동안 우리를 태우고 다녔던 배에서 육지로 옮겨 내리며, 아내는 100패소를 그 선원, 즉 아내가 스노쿨링을 잘 할 수 있도록 애써 도와준, 그 사람의 손에 쥐어주었다. 물론 그는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우리가 배에서 내릴 때 그는 우리가 안전하게 내리도록 도와주고 있었다. 그 일이 끝나자 아내로부터 받은 그 돈을 동료 선원들에게 펴 보이며 자랑하고 있었다.

 

     필리핀의 전통적인 배(방카)를 타고 나가 바라본 세부의 바다

 필리핀의 전통적인 배(방카)를 타고 나가 바라본 세부의 바다

 

기쁨을 도저히 참을 수 없었던지 너털웃음을 웃으며 즐거워하고 있는 그의 모습을 멀티캅에 오르면서 바라볼 수 있었다. 흐뭇하게 느껴진다. 바닷바람이 거세게 불어와 파도가 심할 때에는 호텔까지 되돌아가는 시간이 늦어질까, 낚시를 할 때에는 고기를 낚는 재미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있다가 약속시간에 늦을까봐 노파심이 발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