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의 여행

20.총면적의 ¾ 이 슬로바키아에 속하는 타트라 국립공원

달리는 말(이재남) 2012. 11. 18. 15:51

총면적의 ¾ 이 슬로바키아에 속하는 타트라 국립공원 

 

                                        

   슬로바키아의 타트라로 가는 길

     슬로바키아의 타트라로 가는 길

 타트라의 한 호수가의 아름다운 호텔

 타트라의 해질 무렵의 정경


총면적의 ¾ 이 슬로바키아에 속하는 타트라 국립공원

「동유럽의 알프스」라고 불리는 타트라 국립공원은 총면적의 ¾ 이 슬로바키아에, 나머지 ¼ 이 폴란드령에 속한다. 양측 타트라는 모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지형과 지질, 암석의 종류에 의거 , 타트라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서부 타트라, 하이 타트라, 비엘스키에 타트라가 그것들인데 하이 타트라와 비엘스키에 타트라는 동부 타트라로 묶이기도 한다. 가장 높으면서도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곳은 하이 타트라로, 최고봉은 해발 2655m에 달하는 Gerlach이다. 1949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타트라스 국립공원은 슬로바키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총면적 741㎢로, 서부와 하이 타트라의 슬로바키아 지역과 비엘스키에 타트라 전 지역을 포함한다.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스케이트장이 있는 광장


공원 측의 삼엄한 보호로 인해 현재 이곳에는 수많은 희귀한 동식물들이 서식하고 있어 때 묻지 않은 자연의 보고라고 할 수 있다. 슬로바키아는 인구가 450만 명이고 남한 면적의 1/2 정도 되는 동구권에서도 낙후된 나라다. 좌우로 보이는 농촌의 모습들은 너무도 초라하다. 헝가리 농촌에 비해 집들도 더 작고 빛도 더 바랬다. 국가 재정으로는 국민의 복지를 해결하기 어려운 나라인 것 같다. 도로 사정도 헝가리만 못하다. 슬로바키아의 제2의 도시 「반스카 비스트라카」라는 곳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었다. 도시의 색들은 밝을 뿐만 아니라, 이 나라 경제사정에 비해 사람들의 모습도 너무 밝고 낙천적인 것 같다. 길거리에는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댄다.

 

슬로바키아의 그림같은 해바라기 밭


식당에서 슬로바키아 전통음식인 치킨과 소스를 혼합해서 만든 음식을 먹었다. 그리고 오늘은 특별히 이곳의 피자를 곁들이고 후식으로는 아이스크림이 등장하여 맛있게 먹게 됐다. 헝가리에서 슬로바키아로 들어올 때부터 내리던 비는 계속 내려서 우산을 받고 구경하면서 기념촬영도 했다. 이곳은 원래 구리와 석탄이 많이 나오는 광산촌이었는데 현재는 슬로바키아의 산업경제 중심도시로 발전해 왔다.

 

 슬로바키아의 수도 브라티슬라바의 미카엘스 탑


음식점에서 나온 일행은 20분간의 자유시간을 갖은 후 전용버스가 주차돼 있는 곳으로 걸어서 갔다. 운전기사 페로는 본인의 고향인 이곳에 왔기 때문인지 기분이 몹시 좋은 표정이었으며, 그래서 그런지 우리일행 모두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서 주었다.  슬로바키아는 체코와 같은 민족이면서도 체코는 번영을, 슬로바키아는 이민족의 침략으로 역사의 대부분을 식민지로 살아서 모든 경제가 피폐해지기는 하였지만, 동유럽의 알프스인 타트라 산맥이 있는 산악국가여서 앞으로 발전의 여지를 많이 남겨둔 나라다.
슬로바키아는 대부분 타의에 의해 체코와 합병됐거나 분리되어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두 나라는 같은 민족이기는 하지만 역사가 다르고 전통이 다르다. 그래서 체코와는 분리 독립된 슬픈 역사를 지닌 나라다.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Bratislava) 구시가지 바람맞은 신랑, 이그나라 동상



슬로바키아를 떠나 진입한 폴란드

반스카 비스트라카를 출발하여 1시간 반쯤 달렸을까? 이번에는 슬로바키아를 떠나 폴란드로 진입하는 국경선 경비초소에 도착했다. 슬로바키아 경찰은 쉽게 여권을 살펴보고 폴란드 경찰에게 넘겨주었다.  그런데 폴란드 경찰은 좀처럼 여권을 넘겨주질 않고 있다. 그들의 말에 의하면 인터넷을 이용한 프로그램을 통해 신원파악을 해야 하는데, 컴퓨터의 인터넷이 고장 나 처리가 늦어진다는 변명만을 늘어놓고 있다.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Bratislava) 구시가지 올드 타운 메인 광장


김혜선 양이 서둘러 달라고 독촉해보았지만 한참동안 기다리게 해놓고 버스 운전기사 페로의 보증을 담보로 처리해줘서 국경을 통과할 수 있었다. 차가 하나도 밀리지 않았는데도 이렇다. 차가 밀린다면 3∼4시간은 기다려야 한단다.  비는 계속해서 내리고 있었고, 산악지역이어서 곳곳에서 차가 막혀 폴란드를 달리는 데에도 예상 밖으로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폴란드 농촌의 집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우선 집의 규모가 매우 크다. 대부분 3∼4층집들이다.
집집마다 위성안테나가 설치되어 있으며 농토는 잘 가꾸어져 있다. 한 마디로 말해서 풍요로운 농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헝가리, 슬로바키아, 폴란드의 농촌을 비교할 수 있다. 공산치하에서 시달린 나라마다 나라의 모습들이 모두 다르다. 한 마디로 말하면 헝가리는 자기 앞가림하기에 바쁘고, 슬로바키아는 앞가림할 엄두를 못 내어 손을 놓고 있으며, 폴란드는 앞가림뿐만 아니라 단정하게 옷을 입고 있는 모습이다.

 

       슬로바키아의 수도 브라티슬라바의 미카엘스 탑으로 가는 길

      슬로바키아 산 위의 브라티슬라바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