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의 여행

22.세계 12대 관광지로 손꼽히는 소금광산 비엘리츠카

달리는 말(이재남) 2012. 11. 18. 15:57

세계 12대 관광지로 손꼽히는 소금광산 비엘리츠카


폴란드사람들의 문화

 

국민들은 술을 너무 좋아하고 춤을 잘 춘다. 사람들이 술을 많이 마시다가 몸매가 변할 정도로 술을 많이 마신단다. 겨울에는 오후 3시면 어두워지고 추워지므로 독한 감자 보드카를 안주도 없이 마셔댄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술을 마시면 노래방에 가서 노래를 부르는데 그네들은 술을 마신 후에는 의례적으로 춤을 춘다. 결혼식이라도 있는 날이면 특별히 4∼50명 정도를 초대하여 성당에서 조촐하게 결혼식을 올리고 자리를 옮겨 1박 2일 또는 2박 3일간 피로연을 하는데 이 곳에서도 술을 마시고 밤이 새도록 춤을 춘단다.

그렇기 때문에 신랑 신부는 피로연에 많은 돈을 투자해야한다. 그래서 그런지 이 나라 사람들은 놀기를 좋아하고 매우 사교적이다. 길거리에서 처음 만난 사람과 아주 사소한 이야기를 나눈 것이 금방 10년 지기라도 되는 것처럼 쉽게 친해진다. 그렇지만 그 이상 진전은 하지 않는다. 항상 자기 울타리를 치고 타인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이 나라 사람들은 꽃을 좋아한다. 공터나 마당이나 베란다에 꽃을 심고 정원에는 각종 꽃들이 가득하다.

직장에서 일을 마치면 모두들 집에 일이 있다고 하며 빨리 귀가를 한다. 우리네 샐러리맨들은 직장에서 끝나면 동료들과 한 잔하며 하루의 피로를 푸는데 그네들은 집안 잔디손질과 꽃나무를 가꾸기 위해서 빨리 귀가하며 모든 시간을 가족들과 함께 한다. 그러므로 가족 중심이고 개인주의, 이기심이 강하며 자기주장이 강하다.

그런가하면 폴란드 사람들은 축구를 무척 좋아한다. 그래서 그네들은 프로축구가 매우 활성화되었다. 프로축구가 있는 날이면 온 경찰을 축구장으로 집결시킨다. 축구경기 후에는 누구나 훌리건이 되기 때문이란다. 자기가 응원하는 팀이 이기면 모두들 빨간 스카프를 두르고 광장으로 모여들어 밤새 축제분위기에 휩싸이는가 하면 자기가 응원하는 팀이 지기라도 하면 축구장 의자는 성한 것이 하나도 없이 다 부셔 버린다.

프로축구도 이 정도인데 국가대항 경기나 월드컵 경기는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더 심각해진다. 2002년 월드컵 때 자기들은 유럽대표로 한국과 첫 경기를 치르게 된 것을 큰 자부심으로 여겼다고 한다. 매일 전해 오는 뉴스는 한국이 어느 나라와 0:5로 졌다는 소문이 들려 이번 경기에서는 자기네가 2:0으로 이길 줄 알고 16강은 따 놓은 당상이라고 했는데 오히려 2:0으로 져버려 이 곳 훌리건들의 난동은 최악에 달했다고 했다.

이러한 일로 인해 이 곳 사람들이 한국의 축구 실력에 놀라게 되었고 월드컵 경기장과 한국인이 사는 모습을 TV로 보고 한국이 자기네와 비슷하게 사는 나라쯤으로 생각을 가졌다. 자기들도 나라를 위해 똘똘 뭉친다고 자부하면서 살아 온 국민들이라서 붉은 악마가 된 한국 사람들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랬다고 한다.

2002년 월드컵 때 한국에 지고 귀국한 폴란드 국가대표 축구선수들은 경기장엘 들어서는 순간 스탠드는 온통 붉은 물결이고 얼마나 응원을 일사불란하게 하는지 그 통에 기가 죽어 경기에 졌다.?고 했단다. 폴란드는 1987년 우리나라와 수교를 했는데 이후 한국기업이 폴란드에 정착하면서 한국인들이 저돌적으로 일하는 모습을 보고 한국은 무시할 수 없는 나라라고 여기게 되었다고 한다.

폴란드의 옛 도시였던 크라카우의 중앙광장을 구경하고 Pegz hotel로 들어가니 이미 9시가 넘은 시간이었다. 오늘은 버스도 오랫동안 (9시간) 탔으며 비가 계속 내리고 있어서 여행하기에는 좋지 않았다. 피곤하다. 오늘 여행기의 기록은 대충 마치고 잠자리에 들었다.

 

폴란드 비엘리츠카 소금광산입구

폴란드 비엘리츠카 지하조형물

 

폴란드 비엘리츠카 지하 130m 소금광산의 킹카성당



여행을 시작한지 어느덧 이레째 되는 날이다. 어제 저녁 호텔현관에서 김혜선 양은 룸의 키를 나눠주면서 ?내일은 6.7.8입니다.?라고 말을 했다. 그 뜻은 6시에 모닝콜, 7시에는 아침식사, 8시에는 호텔을 출발한다는 의미다. 아침에 일어나 밖을 내다보니 지금껏 비가 내리고 있다. 8시에 호텔을 출발한 버스는 그 유명한 소금광산 비엘리츠카를 향하여 달렸다. 30분쯤 달렸을까? 세계 12대 관광지로 손꼽히는 소금광산 비엘리츠카에 도착하였다.

전해오는 전설에 의하면, 이 소금광산은 가난한 나라에서 시집 온 킹카 공주가 천사의 계시를 받고 사람들에게 한 장소를 가르치며 이 곳을 파 보도록 했는데 이 곳에서 소금이 발견된 것이 광산개발의 시초가 되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옛날 원시인 시대부터 이 지역 지하수에는 많은 양의 소금물이 있어 이를 이용해 왔다고 한다. 2000만 년 전 이 곳은 바다 한 가운데이고 북쪽에 있는 발틱해는 육지였다고 한다.

 

 

폴란드 비엘리츠카(소금광산)입구의 모습

 

이 소금광산은 13세기 무렵부터 암염 채굴이 본격화 되었다. 갱은 9층으로 나뉘어 여러 갈래로 갈라져 있고 갱도 깊이는 약 300m, 총길이는 약 300km나 된다. 갱 안에는 광산노동자들이 만든 예배당들이 보존되어 있었는데, 가장 오래된 것은 성 안토니우스 예배당이었다.

땅속 100m 지점에 있는 킹카공주 예배당에는 성서장면을 묘사한 부조와 성가족 조각, 소금 결정으로 조각한 아름다운 샹들리에가 남아 있다. 18세기에는 지하 136m까지 내려갈 수 있는 길이 3km의 협궤철도가 부설되어있다. 그런데 서로 바뀜으로서 이 곳에서는 소금이 나오고 소나무 숲이 바다 밑바닥으로 뒤바뀌면서 송진으로 만들어진다는 호박을 발굴하고 있다고 한다. 비엘리츠카 소금광산은 연 평균기온이 13∼14℃를 유지하여 피서뿐만이 아니라, 추위를 피하는 데에도 좋고 나트륨 함량이 높아 몸에도 좋단다.

 

폴란드 비엘리츠카 소금광산 지하의 성 킹카성당

 

이 곳 소금광산에는 관절염 환자를 위한 요양시설이 지하 136m에 설치되어 있다고 했다. 광산입장료는 무료지만 사진 촬영 권은 3유로의 돈을 내고 사야 한다. 소금광산 지하로 통하는 통로의 나무 계단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낙서를 해 놓았다.

소금광산에는 통로마다 곳곳에 커다란 문이 설치되어 있는데 광풍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며, 이 곳에서는 문을 열고 닫을 때 다치지 않도록 주의를 해야 하며 전기선을 만지지 말아야 한다고 가이드는 주의를 환기시켰다. 크리스틸 동굴은 세계에서 단 하나뿐인 것으로 1928년 이래로 엄격하게 보호되고 있었다. 소금바위 속, 지하 전시장에는 비엘리츠카의 역사와 소금 파내는 방법을 보여주는 전시실도 있었다.

 

폴란드의 소금광산

 

수많은 조각품 가운데에는 폴란드에 시집 온 킹카 공주가 우물에서 짠물(소금물)이 나오는 것을 착안하여 이곳에 소금광산을 개발하였기 때문에, 그 공주의 동상을 비롯하여 광산대학을 최초로 설립한 사람의 동상 등 다채로운 인물들의 조각상이 전시되어있다. 그런가 하면 명상할 시간을 갖는 장소도 있었다. 이곳 지하에 있는 킹카 성당에서는 신부님과 신자들이 미사를 진행하고 있어 조심스럽게 구경하면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130m 이상의 지하에 설치된 조형물 모두는 소금으로 만들어졌다.

바닥타일도 소금 덩어리를 깎거나 소금가루를 압축시켜 만들었다고 했다. 소금광산이 활발했을 당시에는 말 200마리가 이 곳에서 노동력을 제공했다는데 큰말들을 끌고 내려온 것이 아니고 말 새끼들을 광부들이 안고 들어와 이 곳에서 키워서 이용했다고 했다. 이곳 너른 광장이나 호수가 있는 곳에는 질이 양호한 소금을 캐낸 곳이라고 한다.

콘서트장도 있으며 미술전시장도 있었다. 이 넓은 소금광산을 채굴하면서 아름드리 통나무를 사용했는데 그 나무들의 부식을 막기 위해 철로 된 못은 사용하지 않고 짜 맞추었다니 광부들의 대단한 토목기술을 짐작할 수 있다. 소금은 3가지로 구분되어 판매되고 있었다.

 

폴란드(Poland)-소금광산(비엘리치카

폴란드(Poland)-소금광산(비엘리치카)입구


초록봉지에 든 소금은 요오드 함량이 많은 소금으로 관절염,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에 탁월하고, 하얀 봉지에 든 소금은 고혈압치료에, 파란봉지에 든 소금은 짠맛이 덜 하므로 요리할 때 사용된다고 했다. 지하 135m 지점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밖으로 나올 때까지는 1시간 반의 시간이 소요됐다. 이 엘리베이터에는 1칸에 9명 씩 탈 수 있었는데 모두 4칸으로 되어 있고 지상으로 올라오는데 30초 정도 밖에 안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