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 여행

5.세계3대 박물관, 대영 박물관

달리는 말(이재남) 2012. 11. 17. 07:02

세계3대 박물관, 대영 박물관

                            

 

궁전관광을 마칠 때쯤 점심시간이 되었다. 소호거리에 있는 중국음식점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그런데 어젯밤에 잠을 푹 잘 수 없어서인지 입맛이 별로 없다. 다음으로 찾아간 곳 『대영 박물관』은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주 박물관』과 함께 세계3대 박물관중의 하나이다.

이 박물관엔 인류문화사 자료를 수집해 놓은 인류문화의 보고이다. 1759년에 생긴 세계 최초의 국립박물관이란다. 전 세계의 고대 수집품들을 소장하고 있는 거대한 박물관이다. 이집트와 그리스, 로마, 키프러스 등에서 발굴된 귀중품과 아시아와 중앙아시아의 광대한 수집품들이다.

 

대영박물관-이집트

 

거의 대부분이 대영제국시대에 식민지로부터 강탈한 것들이다. 이곳은 인류역사와 문명의 방대한 자료들을 대영 도서관을 포함해 94개의 갤러리에 나뉘어 전시되고 있다. 35갤러리에서는 무엇보다도 힌튼 세인트 메리 성당 뜰에서 발굴된 모자이크바닥이 볼만했다. 이 모자이크 중앙원안에는 지금까지 알려진 것 중 가장 오래된 예수그리스도 모자이크가 포함되어 있다.

먼저 1층의 25갤러리에는 이집트의 상형문자를 해석하는데 기여했으므로 세계에서 가장 비싸다는 돌 「로제타스톤」이 눈에 띄었다. 37갤러리에는 살아있는 인간화석인 「린도맨(Lindow man)」이 있었고 이 박물관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이집트의 전시관에는 각종 조각과 미라, 미라 관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대영박물관의 소장품

 

이 박물관의 얼굴마담 역할을 하고 있는 「로제타스톤」에 대해서 간단하게 집고 넘어가야겠다. 어느 박물관을 가던지 늘 자신들이 보여주고 싶어 하는 자랑스러운 유물 혹은 전시물들이 있기 마련인데 영국박물관의 자랑스러운 유물 그 첫 번째가 바로 이 로제타스톤이 아닐까 싶다.

밀레니엄 홀을 한 바퀴 돌고나서 오른 쪽으로 들어가면 유리로 된 상자 안에 검은 돌덩어리 한 개가 덩그러나 놓여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런데 다른 고대의 유물들처럼 유명한 그림도 아니고 그럴듯한 조각품도 아닌 돌덩어리 하나다. 그것도 제대로 보존이 되었다기보다는 관리가 잘 된 것 같지 않은 듯한 까만 돌이다. 1799년 7월 19일 나폴레옹의 군대가 전략적 요충지였던 로제타 지역에 요새를 짓기 위해 땅을 파던 중 발견한 것으로 가로 72cm 세로 114cm의 현무암이다.

 

 

대영박물관의 소장품 로제타 스톤


18세에 프랑스 그르노블 대학의 조교수로 있었던 천재 역사학자 이었던 Jean Francois Champollion(1790-1832)이 그 문자해독에 성공하면서 이집트의 과거와 그 문자들의 의미가 알려지게 되었다. 이 위에는 같은 내용이 3가지의 문자로 쓰여 있는데 하나는 그리스 문자 이집트 상형문자 그리고 서민문자로 구성되어 있다. 당시 학자들은 이것이 표의 문자라고 생각했으나 나폴레옹은 표의문자라는 일반 학자들과는 다른 관점에서 접근하여 드디어 그 의미의 해독에 성공하게 된다.

이 기록은 "기원전 196년에 제작된 프톨레마이오스 5세의 공덕비이며 이집트 원주민들의 세금과 부채를 면제해주고 죄수를 풀어줄 것이며, 항복한 반란세력을 사면해줄 것이며 사원에 대한 기부금을 늘리겠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특히 샹폴리옹은 타원 안에 들어가 있는 기호에 주목했으며 그 것이 바로 왕의 이름이라는 것을 발견해 내기에 이른다. 같은 방식으로 이집트의 오벨리스크를 해독해 내면서 1822년에 이르러서야 27개의 파라오들의 이름과 이집트 문자의 음가를 모두 밝혀냈다.

 

 

대영박물관의 소장품

세계 3대 박물관, 대영박물관(The British Museum)의 한국관

세계 3대 박물관, 대영박물관(The British Museum)의 한국관

세계 3대 박물관, 대영박물관(The British Museum)의 한국관

세계 3대 박물관, 대영박물관(The British Museum)의 한국관


64갤러리에는 5000년 동안이나 모래 속에서 자연 건조된「진저맨(Ginger Mummy : 빨간 머리의 사람)」이라고 불리는 미라를 볼 수 있는데 이는 사막에서 사망한 사람으로 모래 속에서 사막의 더위에 몸속에 있는 습기가 순식간에 빠져나가면서 지금과 같은 완벽한 형상을 유지한 채 남아 있던 것을 우연히 발견하게 되어 영국박물관에 보관하고 있다.

 

 세계 3대 박물관, 대영박물관(The British Museum)

 

이 자연적인 미라는 완벽한 상태의 유지를 위해 박물관에서도 매우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데에도 불구하고 지난 10년 전에 비해 많이 상태가 나빠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저 불쌍한 이집트인(?)은 아마 몸이 아무것도 남지 않아야 카메라 플레 쉬가 난무하는 박물관에서 벗어나 깊은 잠을 이룰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북쪽계단에 우리나라 코너가 있었는데 그곳에는 몇 점의 그림과 도자기만 있을 뿐이란다. 그런데 그것마저 보수 중이라서 볼 수가 없다. 아! 아쉽구나. 박물관전체를 구경하려면 몇 날 며칠을 보아야 한단다.  

                  

   영국 런던의 대영박물관의 이집트미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