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옛수도 똘레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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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옛수도 똘레도의 모습-
-스페인의 옛수도 똘레도의 모습-
-똘레도의 대성당 맞은 편 시청사-
-스페인의 옛수도 똘레도의 톨레도 대성당 모습-
-똘레도의 대성당과 여행객들-
오늘날까지 수석성당으로 사용되고 있는 톨레도 대성당
톨레도 중심부에 웅장한 자태를 자랑하며 서있는 이 성당은 인간이 만든 건축미의 극치를 보여준다. 이 성당은 스페인이 이슬람 세력과 벌인 나바스 데 톨로사 전투에서 승리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오늘날까지 수석성당으로 사용되고 있는 톨레도 대성당은 이슬람왕국 시절에는 회교사원이 있었던 곳이다.
1086년 알폰소 6세에 의해 톨레도가 수복되었고, 이 회교사원은 가톨릭성당으로 개조되었다. 한편, 1212년 나바스 데 톨로사 전투로 인해 스페인 내의 아랍세력은 결정적인 타격을 입게 되었다. 당시 이 도시는 이미 아랍세력과 대치하던 변방 도시가 아니며, 아랍군대에 의해 위협을 받을 만한 도시도 아니다.
따라서 알폰소 8세와 히메네스 데 라다 대주교는 역사적인 나바스 데 톨로사 전투의 승전을 기념하기 위해 현재의 톨레도 대성당을 건축하기로 결정하고, 1221년 기초공사가 시작되었으며, 이듬해 교황 호노리오 3세가 이 공사를 승인하는 교서를 내리기까지 하였다.
이후 1226년 성당 건축의 초석을 놓은 공식행사가 엄숙히 열리게 되었다는데, 대성당의 건축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진 것은 없다. 역사적 자료에 의하면, 1227년 마르틴선생 정도라고 언급하고 있을 뿐 구체적으로 밝혀진 것은 없다.
그는 프랑스식 성당 건축양식에 대해 깊은 지식을 갖고 있었음이 분명하며, 상부의 아치형 지지대와 신랑에 적용된 건축양식은 독창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 내부 트리포리움(성당 내부 아치와 높은 창의 사이를 말하는데, 일반적으로 세 개의 창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에 주어진 무데하르양식으로 볼 때, 성당이 톨레도 고유의 지역적 영감을 많이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프랑스 고딕 양식의 이 대성당은 페르난도 3세가 1227년 건설을 시작하여 266년이 지난 1493년에 완성되기는 하지만 그 뒤에도 여러 차례 증축과 개축이 되풀이되었다. 현재도 이곳은 스페인 가톨릭의 총본산이며 건물의 규모는 길이 113m, 폭 57m, 중앙의 높이 45m의 장대한 공간이다.
전형적인 고딕양식이 그러하듯 대성당의 정면에도 두개의 탑이 양쪽에서 서로 대칭을 이루도록 설계되었으나 한쪽 종탑만 완성된 채 남아 있다. 성당 내부는 길이 120m, 넓이 90m, 가장 높은 천장이 33m 에 달하는 커다란 규모로 그 화려함은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루고 있다.
본당 우측의 보물실(Sala del Tesoro)에 들어서면 누구나 성체현시대(Custodia)에 압도당한다. 전체가 금과 은으로 만들어졌고 5,000개의 부품으로 이루어졌다. 그 무게는 무려 180kg이나 된다. 이 밖에 프랑스 왕 생 루이가 기증한 「황금의 성서」도 볼 수 있다.
본당 중앙에 대제단 맞은편으로 우리는 또 다른 철창문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는 성가대실로 들어가는 입구를 형성하는 문이다. 이 철창문을 지나 성가대실 내부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방문객들의 시선을 끄는 것이 있다.
바로 하부 좌석을 로드리고 알레만이라는 작가가 6년에 걸쳐(1489∼1495)만든 걸작으로, 각 의자의 등 받침에는 세밀한 조각들이 새겨져 있다. 이 조각들은 가톨릭 국왕부처에 의한 그라나다 제국(이슬람 제국)정복 과정을 마치 영화를 보듯 한 장면씩 묘사함으로써 당시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성가대실 좌우측 상부에 설치된 두 대의 커다란 파이프 오르간은 그 제작양식에 있어서 서로 다르다. 좌측의 화려한 오르간은 바로크양식으로 만들어진 것이고, 우측의 오르간은 신 고전주의양식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본당 중앙에 있는 성가대실의 의자 하나하나에 새겨진 정교한 목각 역시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대사원의 성물 실은 미술관으로 되어 있어 엘 그레코와 고야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이곳에는 여러 점의 작품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것이라면, 단연 엘 그레꼬의 사도 그림들이다. 엘 그레꼬는 여러 번에 걸쳐 사도상(使徒像)을 그리게 되는데, 신비한 색상의 옷을 걸치고 있는 사도들의 얼굴을 보이지 않는 심오한 내면세계를 표현하기 위해 작가가 얼마나 많은 고민 끝에 완성한 작품인지를 알기에 충분한 작품들이다.
유럽의 수많은 성당과 그 안을 치장하는 천장화와 프레스코 그리고 정교하게 조각된 부조상 등 등, 이 모든 것들이 예술가나 장인들의 마음속에 얼마만큼 대단한 신앙심이 들어 있었기에 그토록 아름답고 훌륭한 작품들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일까? 비록 신앙의 대상은 다르지만 이와 같이 지구상에는 성스러운 종교의 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예술품들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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