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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 포, 모를 다녀와서(28)-화려한 바로크 및 로코코 양식의 스페인왕궁

달리는 말(이재남) 2006. 9. 3. 06:38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 대성당-

-마드리드의 왕궁내부-

-마드리드의 왕궁-

 -바로셀로나 가우디의 성 가족성당-

-바로셀로나 가우디의 성 가족성당-

 -바로셀로나 가우디의 성 가족성당-

                     -바로셀로나 가우디의 성 가족성당-

                                                                                                                                                                                             

스페인광장 중앙에 서있는 이 나라 대표적인 작가 세르반테스의 기념비

 

톨레도를 출발하며 높은 지역에 위치한 구시가지를 한 바퀴 돌아서 빠져나오면서 한 시간쯤 달려 마드리드에 도착한 일행을 안내한 곳은 스페인광장이다. 그곳에 내리니 오는 듯 마는듯한 비가 내리고는 있었으나 관광하기에는 별로 무리가 없어 보인다.

스페인의 대표적인 작가 세르반테스 서거 300주년을 기념하기위하여 세운 기념비가 스페인광장 중앙에 서있고, 그 앞에 말을 타고 있는 날씬한 돈키호테와 뚱뚱한 산초가 있고 뒤에 세르반테스가 높이 앉아 그들을 내려다보고 있다.

마드리드의 가장 중요한 광장 중의 하나로 그란비아 거리가 끝나는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왕궁과도 가까운 거리에 있다.  스페인 광장에는 아스까에 있는 피카소 건물이 지어지기 전까지 마드리드에서 가장 높았던 두 건물이 서 있다.

하나는 높이 117m의 스페인 빌딩으로 1940년대 후반 오따멘디 형제에 의해 건축되었으며, 현재에는 호텔, 사무실, 주거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다른 하나는 쁘린세사 거리와 만나는 부분에 위치한 마드리드 빌딩으로 같은 건축가에 의해 1952년에 지어져 있으며 32층의 130m 높이로 주거용 아파트와 사무실이 있다.

광장 중앙에는 1616년 마드리드에서 사망한 돈키호테의 저자인 세르반테스의 석상이 서 있으며, 라만차 지방에서 가져온 올리브 나무로 둘려져 있다. 이 세르반테스 석상은 1920년대에 조각가 꼬야우뜨 발레라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그 앞쪽에는 소설속의 주인공인 돈키호테와 산초 빤싸의 동상이 세워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세르반테스 석상 뒤로 세워진 탑 꼭대기에서 흥미로운 조각 작품을 볼 수 있는데, 이 조각상의 내용은 여러 민족을 대표하는 사람들이 지구를 이고 독서에 열중인 모습으로 조각되어 있다.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를 전 세계 민족이 애독해 왔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곳에서는 20여분 정도의 기념촬영시간을 가지게 되고, 그 기념사진 촬영을 마친 일행을 이끌고 찾아간 곳은 푸에르타 델 솔인데, 푸에르타 델 솔이란 「태양의 문」이라는 뜻으로 16세기까지 태양의 모습이 새겨진 문이 있었으나 현재는 성문이 없다.

마드리드의 중심으로 이곳을 마드리드 관광의 출발 지점으로 선택하면 좋은 곳으로 다양한 음식점과 상점, 카페테리아, 많은 사람들로 늘 복잡하다.  솔(sol) 광장에는 카를로스 3세의 동상과 시원하게 물을 뿜는 동상이 있다.

 

화려한 바로크 및 로코코 양식의 스페인왕궁

 

푸에르타 델 솔의 구경을 마치고 이번에는 스페인왕궁을 방문하였다. 마요르 거리가 끝나는 지점에서 북쪽으로 난 바일렌 거리에 밝은 회색의 건물이 나타난다. 회교도들이 이베리아 반도를 점령하고 있었을 당시 그들의 성채가 있었던 곳으로 1738년 펠리페 5세 때 이탈리아의 건축가 사케티에 의해 1764년에 완공된 건물이다.

전체길이 131m의 웅장한 신고전주의 양식의 이 건물은 유럽의 수많은 궁전 중에서도 뛰어나게 아름다운 왕궁이며, 널찍한 광장에 놓인 이 거대한 건물은 보는 것만으로도 힘이 넘치는 느낌이었다. 현재 스페인 왕가가 사는 곳은 아니고 내부를 전시장으로 꾸며놓은 상태다.

9세기에 이슬람이 당시 스페인의 수도였던 톨레도 방어를 목적으로 세웠고, 이후 16세기에 왕궁으로 재건되었는데, 1734년 화재로 소실되자 다시 26년에 걸쳐 사각 중앙 정원 식으로 세워졌다. 건물의 사방 길이가 각각 131m인 이 장대한 왕궁의 석재는 과달라마 산맥에서 캐온 화강암이며, 르네상스 양식과 신고전주의 양식을 혼합한 건축물이다.

매표소에서 티켓을 끊고 거대한 문을 통과하면 왕궁의 늘름한 위세가 사람들을 가로막는다. 왕궁의 방은 총 2,800여 개로 방문객들에게는 70개 정도의 방을 개방하고 있다.  그 많은 방들이 우리를 기다리며 보러오라고 손짓하고 있는 듯 하다. 「옥좌의 방」을 들어서니 우선 베네치아 출신의 화가 티에폴로가 1764년에 그린 천정화를 볼 수 있다.

중앙 벽면에는 금실 은실로 짠 왕실 문장이 있고, 그 앞에는 왕과 왕비의 옥좌가 위치해 있다. 전체적으로 방 내부의 장식은 화려한 바로크 및 로코코 양식을 따르고 있으며, 순은과 크리스털로 만들어진 두 개의 샹델리아와 12개의 대형 거울이 그 화려함을 더해주고 있다.

「가스빠리니의 방」은 마띠아스 가스빠리니에 의해 전체적으로 장식된 로코코 양식의 걸작품이다. 벽면은 은실로 수를 놓은 비단으로 장식되어 있으며, 천정은 화려하게 채색된 석회 재질로 만들어져 있는데, 오리엔탈 바로크 양식으로 꾸며져 있다. 바닥은 천연 대리석을 이용한 모자이크장식으로 되었으며, 그 색상과 정교함에 있어서 두드러진 작품으로 보인다.

「도자기의 방」은 이탈리아인 호세 그리치의 디자인에 의해 마드리드에 위치한 부엔 레띠로 공장에서 만들어진 도자기판으로 장식되어 있고, 이 도자기 공장은 이탈리아 카포디몬체 작업실의 기술을 가지고 카를로스 3세에 의해 만들어졌다.

「연회장」은 알폰소 12세와 그의 두 번째 부인이었던 마리아 크리스티나와의 결혼을 위해 1879년 만들어진 곳이고, 145명의 손님을 동시에 영접할 수 있는 대()식당으로 유럽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연회장 중의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

특별히 이 곳 천정화는 그 내용면에 있어서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가톨릭 국왕 부처에게 바치고 있는 모습을 그리고 있어 흥미롭다. 장식품으로는 16세기 플랑드르 지방의 태피스트리, 청동과 크리스털로 된 샹델리아, 도자기 등을 볼 수 있다.

「왕실의 성당」은 신고전주의 스페인 건축가 벤뚜라 로드리게스에 의해 건축되었으며, 십자가 모양으로 되어 있고 코라도 히야낀또의 벽화가 매우 훌륭하다.

개방된 그 70개의 방을 방문하기도 어려워 40개 정도의 방을 구경하며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40개의 방의 이름조차 다 기억할 수없는 방들을 돌면서 설명을 듣고 사진촬영을 하느라고 바쁘게 움직이면서 긴 시간을 보냈다. 부귀영화를 누렸던 왕가답게 이 왕궁에는 과거의 호화스러움이 느껴질 만큼 아주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