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의 스페인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건물-
-마드리드의 스페인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건물-
-마드리드의 스페인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건물-
그란비아는 마드리드 구시가지의 중심거리다.
오랜 시간동안 구경한 왕궁에서 나와 쇼핑을 목적으로 하는 면세점으로 안내되었다. 그곳에서 올리브 제품과 옷을 선물로 사는 사람이 있기는 하였으나, 이날은 바람이 불고 쌀쌀한 날씨다. 우리에게는 더군다나 살만한 상품이 없어서 지하주차장에 주차되어있는 전용버스에 먼저 들어가 기다리기로 하였다.
스페인에 대해서 더운「남쪽나라」라는 이미지를 떠올리기 쉽다. 실제로는 상당히 위도가 높은「북쪽나라」로서 겨울도 있고, 눈이 내리는 곳도 많으므로 겨울철 의복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아내는 한겨울 옷을 준비해야 할 것을 잊어버리고 이곳에 왔다. 때문에 이날은 추워서 쇼핑하고 싶은 마음이 적었나 보다.
6시 40분경에 주차장을 출발한 전용버스는 가장 번화가인 그란비아 거리를 달리면서 가이드의 설명을 들었다. 그란비아는 마드리드 구시가지의 중심에 위치한 거리로서 여러 개의 극장, 커피??, 대형 서점, 여행사, 항공사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이 거리 양쪽으로는 금세기 초 건축양식의 아름다운 건물들이 많이 들어서 있는데, 그 중에서도 전화국 건물, 언론센터, 음악의 전당이 특히 돋보인다. 특히 전화국 건물은 81m의 높이로 스페인 광장에 위치한 마드리드 빌딩이 지어지기 전까지 마드리드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
그런데 한국음식을 먹으려고 한인식당인「신라정」으로 옮겨가려는데, 이날은 리알 마드리드의 전용구장에서 중요한 축구경기가 있는 날이라서 그 경기장을 지나가는 길은 온통 사람들로 꽉 들어차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그러다보니 수많은 차들이 길을 메우게 되고, 식당까지 가는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 어렵게 찾아간「신라정」에서는 갈비탕을 중심으로 닭다리구이, 상추쌈 등을 맛있게 먹고 나와 호텔로 찾아가니 323호실로 방을 바꾸어 준다.
가방은 323호실로 옮겨와 있었으나 우리가 서울에서 준비해온 칫솔과 치약이 보이지 않는다. 317호실에 두고 나왔던 치약과 칫솔이 없어졌나보다. 박명희 씨에게 그 말을 했더니 임시칫솔과 치약을 갖다 주었다. 이날 밤은 보일러가 제대로 가동되고 그래서 따뜻한 방에서 잠을 잘 자게 될 것 같다. 내일의 일정을 위하여 깊은 잠을 자야하겠다.
2006년 2월22일, 여행 9일째 날이 드디어 돌아왔다. 여행이 끝나가니 우선 아쉬운 마음뿐이다. 새벽 4시에 모닝콜을 알리는 벨이 울렸는데, 그 벨소리에 어리둥절한 상태로 잠자리에서 일어났다. 잠깐 동안의 시간을 두고 또 그 벨소리가 울린다. 너무 일찍 일어나는 시간이라서 다시 확인하는 모닝콜이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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