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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를 다녀와서(27)-엘 그레꼬의 명화『오르가스 백작의 매장』이 소장되어있는 산또 또메 성당

달리는 말(이재남) 2006. 8. 31. 06:13

-스페인의 옛수도 똘레도-

-스페인의 옛수도 똘레도의 전경-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의 왕궁-  

 -엘 그레꼬의 "오르가스 백작의 매장"-


엘 그레꼬의 명화『오르가스 백작의 매장』이 소장되어있는 산또 또메 성당

 

이 엄청난 볼거리를 사진촬영을 금지하고 있어 그냥 눈으로만 구경하고 나올 수밖에 없지만, 그러나 다행스러운 것은 그곳 정문에서 톨레도와 마드리드의 문화유물에 관한 설명을 한글로 번역한 책을 판매하고 있었다. 그 책 한권을 8유로를 지불하고  재빠르게 구입하고 나니 흐뭇한 느낌이 든다.

대성당에서 나온 일행들은 엘 그레꼬의 명화『오르가스 백작의 매장』이 소장되어있는 산또 또메 성당에 들어갔다. 오르가스 백작은 자신의 유산에 관하여 싼또 또메 성당의 가난한 성도들과 승려단의 빚진 돈을 매년 갚을 수 있도록 유언장에 명시해 놓음으로, 사후에 자신의 재산이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쓰일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이러한 오르가스 백작의 도움으로 싼또 또메 성당은 재정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으며, 시간이 흐른 뒤 장례식에 얽힌 전설을 소재로 한 그림을 그의 무덤 위에 그리기로 결정하고 이 그림을 엘 그레꼬 화가에 의해 1586년에 그려지게 되었으며 이 그림이 완성되기까지는 약 9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이 유명한 그림『오르가스 백작의 매장』의 전체적인 그림은 장례식에 참석하고 있는 사람들의 얼굴을 경계로 두 부분으로 나누어지는데,  각각의 얼굴은 고요하면서도 사색에 잠긴 듯 자못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단순히 이 명화 한 작품을 감상하기 위하여 성당에 입장료를 내고 들어간 것이다. 역시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는 곳이었기 때문에 눈에다 담아서 나올 수밖에 별도리가 없다. 명화 한 작품을 감상하고 교회로부터 나와 구시가지로 나오니 산마르틴 다리가 나타난다.

구시 가지를 가로지르는 조그마한 타호 강을 건너 톨레도로 들어가는 알칸타라 다리와 산마르틴 다리가 있다. 산마르틴 다리의 이름은 산마르틴의 교구와 가깝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톨레도를 부드럽게 감싸고 있는 타호 강은 두 개의 커다란 바위 암산 사이로 그 폭이 줄어드는 장소가 있다.

이곳에 알칸타라 다리가 놓여져 있는데, 「알칸타라」는 아랍어로 다리라는 뜻으로 톨레도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다. 그런데 산마르틴 다리를 건너기 직전에 스페인 식 식사를 할 수 있는 음식점이 눈에 띄는데, 그곳에 들어갔다.

 

점심식사로 스페인식 철판 볶음밥 「빠에야」를 먹다.

 

다양한 맛과 종류의 스페인 요리는 수백 년에 걸쳐 문화와 각 지역별로 다른 특성 등 역사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아왔는데, 스페인의 전통요리는 기본적으로 아라비아와 유대인의 영향을 받아 혼합된 것이다.

거기에 미국대륙의 발견으로 감자, 토마토, 고추, 옥수수, 코코아 등을 들여오게 되어 진정한 요리법의 혁명이 유럽 전역에 일어났다. 「빠에야」라는 스페인음식으로 점심식사를 하면서 가이드와 인솔자가 합작으로 한 턱을 쏜다면서 테이블마다  한 병씩 올려놓은 와인을 마시며 기분 좋은 점심식사를 했다.

「빠에야」는 스페인식 철판 볶음밥을 일컫는데, 넣는 재료에 따라 해물 빠에야, 닭고기 빠에야, 등 다양하지만 쌀이 설익어서 씹히는 맛이 우리나라 3층 밥을 먹었을 때와 같은 느낌이 든다. 후식으로 나온 맛있는 스페인산 오렌지를 먹으니 행복감으로 충만해온다.   

행복한 점심식사를 마치고 산마르틴 다리를 건너 일행을 기다리고 있던 전용버스를 타려고 걸어가면서 다리와 구시가지를 배경으로 하는 사진을 찍기도 하고, 전용버스를 배경으로 현지인 가이드 안토니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