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여행

스, 포, 모를 다녀와서(9)

달리는 말(이재남) 2006. 7. 1. 09:25
강바람이라기보다는 바닷바람으로 느껴지는 테주 강가에서 잠깐 동안 휴식시간을 갖기도 하였으나 곧 전용버스를 타고 다른 곳으로 옮겨가면서 설명을 듣게 된다. 유럽의 최서단이며 포르투갈 땅 끝 마을인 「까보다로까(로까 곶)」으로 30분 동안 이동하여 해변 절벽 위에서 대서양을 관망하며 사진촬영을 할 수 있다.



리스본 테주강변의 4월25일 다리

포르투갈의 서쪽 끝이자 유럽대륙이 끝나는 곳, 이미 많은 CF들이 이곳에서 촬영되어 그 명성은 쉽게 알 수 있을 정도다. 특별한 볼거리 보다는 절벽과 바위에 부서지는 하얀 파도, 그리고 육지의 끝이라는 감상적인 생각이 머무는 곳, 바다가 시작된다는 새로운 마음이 생기는 곳이다.
까보다로까(로까 곶) 비석에 새겨진 시의 내용은 포르투갈의 대표적이고, 너무나 유명해 설명할 필요조차 없는 시인 카몽이스의 표현 이다. “땅이 끝나는 곳에, 다시 바다가 시작된다. 땅이 끝나도 바다가 시작되니 젊은이여! 절망을 갖지 말고 희망을 가져라”는 뜻이다.
 
리스본의 테주강변

그곳 절벽위에는 땅 끝을 알리는 등대가 우뚝 서 있으며 근처에는 몇 개의 가게와 우체국, 조그마한 박물관이 눈에 뜨이기도 한다.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보고, 또 버스를 타고 30분 정도를 이동 어제 묵었던 SANA HOTEL로 돌아오게 된다. 너무너무 피곤하다. 그리하여 마구 눈이 감긴다. 그러나 일단은 조그마한 짐들을 룸에 갖다놓고 레스토랑으로 내려가 저녁식사를 했다. 샤워를 하고 나니 조금 생기가 돈다. 오늘 하루의 여행일정에서 생긴 일을 기록하고 나니 거의 10시가 다되어간다.
 
               
포르투갈의 대서양을 그리워 하는 곳, 까보 다 로카의 붉은 등대는 1772년 건설되었다


 
어제의 피로의 누적 때문에 하루 종일 힘들었는데 내일의 일정을 위해서라도 오늘 밤은 깊은 잠을 자두어야할 터인데... 더군다나 내일 아침에는 5시 반에 기상해야 한다지 않던가? 캠코더의 배터리와 디카의 배터리의 충전을 마치고 나서 잠자리에 들어가하겠다.
2006년 2월 16일, 여행 3일째 날이다. 5시에 잠에서 깨어 서둘러 샤워를 하는 등 준비를 마치고, 6시 15분이면 아침식사를 할 수 있다기에 호텔레스토랑으로 내려갔으나 레스토랑의 문은 아직 굳게 닫혀있다.  우리보다도 레스토랑에 먼저 도착 기다리고 있는 일행들과 곧 들어오는 일행들까지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으나 6시가 다되어서야 레스토랑 문이 열리고 그때서야 식사를 할 수 있다. 가장 건강하고 풍성한 식탁을 갖는 포르투갈 사람들은 먹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민족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실례로 경기가 열리는 체육관이나 스타디움 주변, 장이서는 곳 등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에는 예외 없이 우리의 포장마차와 비슷한 간이음식점이 들어서서 다양한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포르투갈의 어느 곳을 가든지 고급 레스토랑부터 허름한 따스까(tasca)까지 쉽게 먹을 수 있는 장소를 만날 수 있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짐(가방)을 가지고 호텔로비로 내려오니 수많은 일행들로 분비고 있다. 오늘은 스페인의 세비야를 향하여 전용버스를 타고 6시간을 달려가야 한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해변도로를 사용하여 남쪽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오늘도 도로는 수많은 차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6시간을 달리는 동안 45분간의 휴식을 취하는 유럽의 교통법규 때문에 한 번은 25분을 또 다른 한 번은 20분의 휴식시간을 나주어 가져야 한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내려 볼 일도 보고 가계에 들어가 필요한 물건을 사곤 한다.                           
 

 

포루투갈 최서단 마을 까보다로까는 포르투갈의 대서양을 그리워 하는 곳, 눈앞에서 펼치고 있는 대서양으로 향하는 바다는 이 더 이상 내 발로는 나갈 곳이 없음을 말해주는 것 같다. 
포르투갈의 대서양을 그리워 하는 곳, 까보 다 로카-포르투갈의 국민시인인 카몽이스는 바스코 다 가마의 인도항로 개척에 동참하여 해상에서 겪고 느낀 것을 주옥같은 시로 읊어 많은 작품을 남겼다
  국민시인인 카몽이스의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