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여행

스, 포, 모를 다녀와서(8)

달리는 말(이재남) 2006. 6. 28. 20:29

                                    

-리스본 에두아르도 7세공원-                                                      

-리스본 에두아르도 7세공원-   

 

원래 이름은 「동 페드로 4세광장」인데 「로시오 광장」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광장 중앙에 솟아 있는 원기둥 정상에서 초대 총통이었던 페드로 4세의 동상이 광장을 내려다보고 있다. 원주를 끼고 양쪽에 바로크 양식의 2개의 샘물이 있고, 그 주위에는 로시오 광장의 풍물이라 할 만한 꽃을 파는 노점들이 줄지어 서있으며, 이 광장은 13세기부터 리스본의 중심지로 공식행사는 모두 이곳에서 행하여지고, 종교재판도 이 곳에서 열린단다. 로시오 광장(Praca do Rossio)은 리스본 시가?? 배꼽에 해당하는 곳으로 리베르다 데 대로와 바이샤 지구에 맞닿아 있다.

 

리스본 로시우 광장

리스본 로시우 광장

 

바이샤 지구의 메인 광장으로, 18,9세기의 건물이 대부분 현재의 모습으로 폼발 후작의 계획에 따른 것이다. 이 건물들은 외양을 함부로 바꾸는 것이 법으로 금지되어 제 모습을 지키고 있다. 이 광장에는 많은 버스와 전차가 지나가며, 기차역과 지하철역도 있으며, 레스토랑, 상점들이 늘어서 있어서, 걸으면서 만나는 수많은 사람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솔솔 하다.

포르투갈의 번영기 때 많은 식민지를 가졌던 탓에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이다. 주류를 이루는 민족은 지중해 민족인 켈트와 라틴계 민족이라서 그런지 포르투갈사람들은 지중해주변 민족들과 유사한 편이다. 키는 유럽 사람들의 평균키보다 약간 작고 갈색 눈에 검은 색의 곱슬머리, 파르스름하거나 갈색피부를 가지고 있다. 여행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또 하나의 풍경이었다.

디카로 사진촬영을 하랴, 캠코더로 녹화를 하랴 분주히 시간을 더 보내다가 버스를 타고 또 다른 곳으로 옮겨갔다.  겨울에도 따뜻한 전형적인 해양성 기후를 나타내기 때문에 추운날씨는 아니었으나 바닷바람이 약간 춥게 느껴지는 곳이다. 벨렝탑은 발견기념비에서 강 하류 쪽으로 약 1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마누엘 양식의 탑이다.

1515~1521년에 세워진 이 탑은 높지는 않지만 해질 무렵 강가에 앉아 바라보고 있으면 물 위에 뜬 궁전 같아 보인다. 이 곳은 원래 인도·브라질 등으로 떠나는 배가 통관절차를 밟던 곳이다. 탑의 모양이 드렛 자락을 늘어뜨린 귀부인의 모습과 닮았다고 해서 테주강의 귀부인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탑이 만들어진 이후 스페인이 지배하던 때부터 19세기까지 탑의 1층은 감옥으로 사용되었다.

리스본의 벨렝탑

리스본의 벨렝탑

 

당시 이 탑의 1층은 간조와 만조 때 물이 나가고 들어오기를 반복하는데 정치범들을 이곳에 수용해 고통을 주거나 죽게 했다. 2층은 대포실, 3층은 귀빈실로 이루어져 있으며 3층 테라스에서는 4월 25일 다리와 강 건너의 끄리스토 레이가 바라다 보인다. 좁은 원형 계단을 따라 꼭대기에 오르면 파노라마처럼 멋진 광경이 펼쳐지며 테주강을 통해 리스본으로 들어오는 입구로서 리스본항구를 보호하고 출입을 통제하는 역할을 하였다고한다. 바닷가에서 벨렝탑을 구경하고 멀리 보이는 리스본으로 들어오는 테주강을 잇는 긴 다리(4월25일 다리)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였다.

 

리스본 벨렘지구  리스본 발견 기념비

 

그런데 리스본은 생각보다 조용하고 한적한 도시였으므로 여유를 갖고 여행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의 산동네를 연상시키는 곳에서부터 각종 부티끄와 상점들이 즐비한 곳까지 신구의 조화를 이룬 리스본은 도시가 크지는 않지만 볼거리가 많아서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는 곳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