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동부,캐나다여행

미국동부와 캐나다를 다녀와서(24) -그 말썽을 일으킨 암트랙열차 안에서

달리는 말(이재남) 2006. 6. 9. 05:32

                                                              

 

                                                                         -캐나다 몬트리올의 대성당-

 

 

그때 가이드 정유진씨는 여러분들께 많은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을 여러 차례 되풀이 했다. 12시 40분에 Plattsburgh역에서 출발하는 암트랙열차를 타려면 점심식사를 일찍 해야 한다고 했다. 암트랙은 여행목적과 일정에 따라 알맞고 다양한 객차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단다. 암트랙 열차는 보통 일반좌석객차, 침대객차, 식당객차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특별히 식당 및 라운지객차가 있다.


암트랙열차안에서


일반좌석객차는 다시 일반실, 우등클래스(Custom Class), 클럽클래스(Club Class)로 나뉜다. 일반실은 단거리용과 장거리용으로 분류되는데, 단거리용에는 편안한 의자와 접이용 테이블, 독서용 램프가 설치돼 있으며, 장거리용에는 보다 넓은 공간과 발걸이 및 베개가 제공된다.

우등클래스는 일반실보다 넓고 편안한 좌석과 신문, 카페 칸에서 음료수가 무료로 제공된다. 클럽클래스는 고급좌석과 식사 및 음료, 신문, 뜨거운 타월 등이 무료로 제공된다. 또한 뉴욕, 필라델피아, 워싱턴에서는 메트로폴리탄 라운지 이용이 가능하단다.

이른 시간에 점심식사를 마치고 암트랙 열차를 타려는 일행들을  Plattsburgh역에 대려다 내려놓고 버스는 Saratoga를 향하여 떠났다. 그런데 캐나다와의 국경선 역에서 검문하는데  워낙 많은 시간을 소비하였기 때문에 암트랙 열차가 1시간이나 늦게 Plattsburgh역에 도착했다.


캐나다 오카나간 호숫가의 도시 켈로나(Kelowna)는 와인의 숨은 보고다-미션힐 와이너리는 교회당과 정원이 탐스럽다





늦게야 암트랙 열차를 탔는데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앞서 가던 암트랙 열차가 고장이 났단다. 그래서 우리일행이 타고 가던 열차가 1시간가량 달렸을 때 도착하는 웨스트포인트 역에서 하차해야 한다고 했다.

가이드의 말대로 그 웨스트포인트 역에서 열차가 섰다. 암트랙 열차의 승무원들은 어찌할 바를 몰라 했다. 가이드 정유진씨는 좀처럼 일어나지 않던 열차의 고장이 났으므로, 오늘은 복권에 당첨된 날이라고 농담 섞인 말을 내 뱉는다.

그렇잖아도 한 시간이나 연착된 터에 또 기차 안에서 한 시간이나 갇혀 있어야 하다니... 우리는 한 시간이나 기다려 도착한 버스를 타고 Saratoga역까지 갔다. 그 역에 도착하니 우리가 탈 동부관광버스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버스를 타고 또 Saratoga국립공원까지 옮겨갔다. Saratoga는 인디언 말로“빠른 물이 흐르는 곳”이라는 뜻을 갖고 있단다. 그곳은 미국 내에서 최고의 소나무 삼림지역으로 유명하다. 영화 속에서만 보던 울창한 숲과 자연환경이 이곳에 온 관광객들로 하여금 탄성이 절로 나오게 했다. 또한 그곳에는 미국 내에서는 보기 드문 주정부에서 인증한 약수터가 있어 맑은 물 한잔을 마실 수 있었다.



캐나다 퀘벡의 사토 프롱뜨냑 호텔


비록 뜻하지 않은 암트랙열차의 사고로 말미암아 이곳에서 산림욕을 즐길 시간적 여유를 빼앗기기는 했지만, 주정부 인증 전 미국의 최고질의 약수터에 가서 약수 한 모금을 마시고 다시 버스에 올라 탈 수는 있었으니 그나마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 약수 한 모금을 마셔보니, 마치 사이다를 한 모금 마신 듯 시원했다. 7871버스는 우리가 워싱턴으로부터 줄곧 타고 여행을 하고 다녔던 버스다. Saratoga국립공원에서는 바로 그 버스를 타고 보스턴을 향하여 2시간 반쯤 달렸을 게다. 그때가 8시30분경이었는데 매사추세츠 주 스프링휠드에 위치한 센츄리 뷔페레스토랑에 들어가 저녁식사를 했다.


암트랙열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