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동부,캐나다여행

미국동부와 캐나다를 다녀와서(6)

달리는 말(이재남) 2005. 10. 23. 11:20

      -맨해탄의 유람선에서 바라본 자유의 여인상-

예일대학교 교정


 
이번에는 맨해튼에 가서 또 다른 여행객을 태우고 출발하였다. 어처구니없는 일이고 짜증나는 일이었다. 관광버스는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면서 급하게 달려 소호의 거리 등을 지났다.  소호(Soho)란 「South of Houston」을 줄인 약어로 휴스턴 스트리트의 남쪽을 말한다.
뉴욕 맨해튼의 브로드웨이 서쪽 지대인 이곳은 처음에는 공장밀집지대로서 공장이나 창고로 사용하던 건물이 많았었다. 그런데 대 공항을 거치면서 공장들이 하나 둘씩 다른 지역으로 옮겨감으로써 비어있는 건물에 가난한 예술가들이 모여들게 되어 지금의 모습으로 나타나게 되었다.

이곳의 건물들의 높은 천장은 화가들의 창작 작업실로서의 안성맞춤의 공간을 제공하게 되었다. 그 여유 있는 공간에 작품을 전시하게 되면서 57번가의 갤러리들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게 되었다. 오늘날에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식당, 바, 부티크 등이 많이 들어서면서 번화한 모습으로 바뀌었다.

그런데 오늘 하루의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10시에 출발하는 유람선을 꼭 타야한다면서 우리를 태운 버스는 빠른 속도로 달렸다. 유람선을 타고 허드슨 강을 따라 펼쳐지는 맨해튼의 빌딩 숲과 자유의 여신상을 바라보면서, 사진도 찍고 말 그대로 유람하면서 즐겼다. 자유의 여신상은 1886년 미국독립 10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에서 기증했다.

높이는 받침대를 포함해 92m, 받침대의 정상까지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야한다. 그런데 요즈음처럼 관광객이 몰려드는 시즌에는 2?3시간을 기다려야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단다.  사진을 찍으려면 밖으로 나가야 했는데 햇볕 때문에 안쪽으로 들어오면 너무나 덥고 답답했다. 

 

미국 뉴욕 맨해튼 중간에 있는 유니언스퀘어(Union Square)첼시마켓

 

유람선에서 내린 관광객들을 데리고 간 맨해튼의 한인 타운의「충무로」라는 음식점에서 육개장으로 맛있는 점심식사를 마쳤다. 식사를 마치자 그 옛날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으로 잘 알려진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으로 우리를 안내했다. 

그 빌딩은 슈립 람하먼이 설계를 했으며 1931년에 완공되었다. 엠파이어스테이트는 뉴욕시의 별명이다. 102층의 높이 약 381m인 이 빌딩은 1971년 세계무역센터가 생길 때까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으며, 지금도 뉴욕시의 명소로 되어있다.

마천루의 대표적인 예로써 수용인원 약 18000명이며 74대의 엘리베이터가 각 층을 연결한다. 주로 임대 사무실용으로 되어있다.  1951년에는 꼭대기에 약 67m 높이의 텔레비전 안테나 기둥이 설치되었다. 건축적으로는 1910?1920년대에 걸쳐 유행한 울위스 고딕양식을 취하고 있다.

점심식사를 마친 우리일행은 그 102층짜리 빌딩을 구경하려고 그곳으로 장소를 옮겼다. 너무 많은 관광객이 몰려왔기 때문에 줄은 길게 늘어서 있었다.  줄을 따라 이리 저리 옮겨가기 시작해서 아마 1시간은 족히 움직여서야 80층에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었다. 이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에는 74개의 엘리베이터가 있다는데 그 중에서 관광객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은 겨우 6개뿐이란다. 그래서 오늘같이 많은 관광객이 몰려드는 날에는 길게 줄서기를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줄서기를 잘 할줄 알고 질서를 잘 지키는 이곳의 문화는 참으로 좋아보였다. 80층에 서는 우리같이 부부끼리 온 관광객은 부부끼리 혼자인 경우에는 혼자서 사진을 찍도록 했다.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을 본뜬 모형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어주었다.

그 사진을 찾아가고 싶은 사람들은 내려올 때 찾아가도록 했다. 그런데 그 사진의 값이 무려 16달러가 됐다. 80층에 오른 관광객들은 86층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로 옮겨 타도록 했다.

 

뉴욕의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 맨하탄 사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