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동부,캐나다여행

미국동부와 캐나다를 다녀와서(3)

달리는 말(이재남) 2005. 10. 9. 10:11

-나이아가라 강가의 꽃시계- 

 


타이완의 동부해안지역은 녹색의 거대한 산맥이 코발트색의 태평양까지 뻗어있다. 그러나 서부해안지역은 타이완해협까지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는 거대한 평야지대인데 타이완의 농작물은 거의 모두 이 평야지대에서 생산된다.
타이완의 기후는 북부지역은 아열대기후, 남부지역은 열대기후이며 연평균기온은 북부지역은 섭씨22도, 남부지역은 섭씨24도 정도이다.  5월부터 9월까지 5개월간 계속되는 여름은 매우 덥고 습기가 많으며 12월부터 2월까지 계속되는 겨울은 매우 짧고 온화하며, 평균기온은 섭씨12?16도 정도 된다. 눈은 겨울에 고산지대에만 약간 내릴 뿐이다.
타이완은 면적이 3만 6179㎢, 인구는 약 2천3백만 명이다. 수도는 우리가 미국을 오가며 들리는, 국제공항을 가진 타이베이이다. 공용 언어로는 베이징어를 사용하고 있다.  타이완은 원래 부속제도(附屬諸島)인 펑후제도, 훠사오섬, 란위섬 등 79개의 도서를 합하여 중국의 1개성인 타이완성을 이루었다.
1949년 이래 타이베이를 임시수도로 정하고 있는 타이완 국민정부의 사실상의 지배지역은 타이완 및 푸젠성에 속하는 진먼섬(金門島)과 마쭈섬(馬祖島)이다. 한편 지방정부로서의 타이완성 정부는 타이중 교외의 중싱신춘(中興新村)이다.
타이베이 국제공항은 금년 2월에 들렸던 타이완의 가오슝(高雄)공항보다는 규모가 훨씬 크고 시설이 훌륭해 보였다. 공항에서는 환승하는 장소로 공항 내의 전철을 타고 옮겨갔다. 그리고 약 2시간을 면세점에 들어가 구경을 하기도 하고 사진촬영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곧 타이베이 공항에서 006기로 갈아타고 16시 40분에 출발 L. A공항으로 향하였다. 006편 항공기는 인천공항에서 타고 왔던 161편보다는 훨씬 크고, 기내 시설이 더욱 좋은 비행기였다. 가까운 곳에 우리일행 부부들은 좌석배치를 받았기 때문에 외롭지 않게 여행을 할 수 있었다.
006편기가 활주로를 벗어나고  얼마 안 되어 주스와 땅콩, 레드와인을 제공받았다. 먹고 마시는 가운데 조금은 지루함을 달랠 수 있었다. 인천에 살고 계신다는 75세 되신 할머님 한 분이 인천공항에서부터 우리일행과 함께 하기를 희망했다. 그 할머니는  L. A 톰 브래들리 공항까지 같이 가시는 분이셨으며  L. A의 오렌지카운티에 살고 있는 딸을 만나려고 가시는 중이란다. 그리고 그 홍옥섬 할머니는 미국 시민권을 소지하고 계셨었다.

 

미국 LA국제공항


L. A에는 한국에서 이민하여 많은 교포들이 살고 있다. 코리아 타운 이라는 것이 바로 그것을 대변해주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미국에 새로 이민 온 사람들은 미리 자리를 잡은 사람들의 적대적인 텃새를 피할 수 없단다. 뉴욕에 정착한 네덜란드인들은 후에 건너온 영국인들을 의혹에 찬 눈길로 바라보았고, 영국인은 또 독일인을 불신했으며, 그 다음 독일인들은 새로 건너온 아일랜드 인을 직원으로 채용하지 않았고, 아일랜드인도 나중에 러시아인이나 폴란드 인들을 차별대우했고, 이들은 다시 베트남인들에게 분풀이를 했다.
일단 미국이라는 배를 탄 사람들은 아무도 새로운 승객이 끼어드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그렇거나 말거나 멕시코는 매년 수십만의 자국민을 국경선을 넘어 북쪽으로 보낸다. 멕시코와의 국경선은 전 구역에 걸쳐 철조망이 처져있고, 국경수비대가 적외선 렌즈까지 동원해서 24시간 감시망을 펼치고 있다.
그런데 이건 어디까지나 미국 쪽 사정일 뿐 멕시코 쪽에서 보면 국경은 무방비 상태나 다름없다. 심각한 인구과잉의 압박 속에서 멕시코는 그 어떤 정부도 감히 시도해 보지 못했던 일, 다시 말해서 미국정복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