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터키 여행

그리스와 터키를 다녀와서(5)-아테네(Athine)의 올림픽 스타디움

달리는 말(이재남) 2005. 7. 3. 08:37

필로파포스 언덕정상에서 올리브월계관을 쓰고 기념촬영


이렇게 영향력이 큰 올림픽 경기를 주기적으로 할 수 있었다는 것은 어느 나라에서든지 올림픽 참가자들이 경기에 참가하는 행위가 제약을 받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또한 올림픽이 열리는 때에는 선수와 참관인의 왕래를 돕기 위해 일체의 전쟁행위를 중단하였다.
이는 다름이 아닌 올림픽평화를 뜻하며, 이념의 대립에 의한 반쪽 올림픽 또는 두 차례에 걸친 세계대전으로 중단해야 했던 20세기의 올림픽과 대조를 이룬다. 처음에는 참가한 도시국가가 10여 개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 뒤 점점 늘어나 제23회 올림픽 때는 100개가 넘는 거의 전 그리스 도시국가와 로마에서도 참가하기에 이른다.
올림픽경기의 우승자에게는 상품으로 올리브 관을 수여하였다. 아크로폴리스와 시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언덕, 필로파포스 언덕정상에서 가이드 김순자씨가 올리브나무를 잘라 만들어준 올리브월계관을 쓰고 이미 부부끼리 기념촬영을 했었다.
그리스인들은 올림피아제를 통해서 육체와 정신의 단련은 물론, 온 국민의 단합과 통일이라는 목적을 달성했다는 데에 큰 의의가 있다. 오늘날 근대 올림픽에서도 여러 민족과 국가가 이 행사를 통해 서로 이해하고 화목하게 지낼 수 있는 본보기를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아테네(Athine)의 올림픽 스타디움

아테네(Athine)의 올림픽 스타디움


제1회 올림픽 경기대회가 열렸던 아테네는 이번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제106차 회의에서 27번째 하계 올림픽 개최지로 최종 선정되었으며 그 결과 2004년에 개최한바 있다. 우리 일행은 시내로 이동하여 제1회 올림픽 경기대회가 열렸던 올림픽경기장을 구경하고 사진촬영을 했다. 독일, 호주, 오스트리아, 불가리아, 칠레, 덴마크, 미국, 프랑스, 영국, 헝가리, 스위스, 스웨덴, 그리고 개최 국가인 그리스가 제1회 올림픽 경기대회가 열렸을 때 참가한 국가들이다.
이집트에서 온 그리스인 선수들도 있었고, 이들이 테니스 단식과 복식에서 우승을 거뒀다. 이들은 그리스 출신으로 간주되기도 하고 이집트 출신으로 간주되기도 하는데, 이들을 이집트 출신 선수로 친다면 참가국 수는 14개국이 되는 셈이다.
피에르 드 쿠베르탱 남작(Baron Pierre de Coubertin)은 제1회 올림픽 경기대회가 시작되기 3주전인 1896년 3월 14일 그리스에 도착해서 준비를 했다고 했다. 『더 빨리, 더 높이, 더 힘차게(Citius, Altius, Fortius)』는 1891년 처음 사용되었다. 이 선서는 파더 디돈(Father Didon)의 작품이다. 디돈은 1832년의 론도 대회에 참가하기도 했으며, 아테네에서 열린 제 1회 올림픽 대회에도 참석했다.

 

아테네(Athine)의 올림픽 스타디움


1896년 4월 5일, 6만 명의 관중이 그리스의 조지 1세(King George I)가 개막식을 집행하는 광경을 지켜보았다. 조지 1세는 대회가 새로 단장한 경기장에서 열리는 『최초의 국제 올림픽 대회』라고 말했다. 그날은 대회개막을 기념하기 위해 수백 마리의 비둘기를 날려보냈다.
선수들은 아테네에서 총 9개 스포츠 43개 종목의 경기에 참여했다. 육상, 사격, 역도, 레슬링, 펜싱, 사이클링, 체조, 수영, 테니스가 그 9개 스포츠였단다. 우리는 올림픽경기장을 구경하고 곧 국회의사당을 관광했는데 배가 고파왔다. 교포가 운영하는 서울관에 들어가 맛있는 비빔밥으로 점심식사를 했다.
점심식사를 마친 일행은 대통령궁과 시내중심지에 있는 산티그마 광장 등을 둘러보고 수니온 곶을 향하여 버스로 달렸다. 포세이돈 신전이 있는 수니온 곶으로 가다가 길이 300m 쯤 되는 조그만 해변에서 휴식을 취했다.

아테네(Athine)의 대통령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