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대륙 서북쪽의 섬나라, 영국 일주여행

106.템스 강의 유람선 투어

달리는 말(이재남) 2023. 5. 20. 07:13

템스 강의 유람선 투어

어제저녁은 적당하게 피곤했던지 잠을 잘 잤다. 여행을 시작한지 열흘째를 맞이한 아침 5시 반에 모닝콜이 있고 06시 30분부터는 G층의 레스토랑에서 아침식사를 할 수 있다기에 레스토랑으로 내려갔다. 호텔에서의 마지막 식사라서 많은 음식을 골라다가 먹어뒀다.  호텔을 출발, 빅벤 앞 트래펄가 광장을 지나면서 처칠의 동상 등을 향해 카메라셔터 누르기를 여러 차례 했다. 런던의 상징인 타워브리지와 웨스트민스터사원, 런던의 현대 건축물들을 템스 강 한가운데에서 조망하며 런던의 낭만을 즐기려고 유람선투어를 시작해본다. 런던시내투어를 진행하다가 양성희씨와 함께 웨스트민스터 근처 템즈 부두로 이동하여 유람선을 탔다.  물론 유람선을 탈 수 있는 표는 단체로 구입하였으므로 필자일행과 함께 유람할 다른 그룹을 기다렸다가 유람선을 타고 투어를 시작한다. 템즈(Thames)는 잿빛이라는 뜻으로, 바닷물 물살로 인해 진흙이 섞인 어두운 강물을 말한다. 템스 강은 그래서 수위의 변동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면서 변화가 심하다고 한다. 

 

-타워브리지 공사 때문에 전체를 관광을 할 수 없어 시작한 템즈강 유람선투어인데, 배를 타고 강에서 전체를 볼 수 있어 좋았고 1894년에 이렇게 만들었다는 것이 놀랍기만 하다-

-타워브리지 공사 때문에 전체를 관광을 할 수 없어 시작한 템즈강 유람선투어인데, 배를 타고 강에서 전체를 볼 수 있어 좋았고 1894년에 이렇게 만들었다는 것이 놀랍기만 하다-

특히 옛날에는 그 때문에 다리건축을 계속하다 보니 생긴 동요가『London Bridge is falling down』이란다. 템스 강 기둥마다 있는 사자얼굴은 수심을 체크하는 용도로 사자의 입까지 강물이 차오르면 수문을 열어야하고, 사자의 얼굴까지 잠긴다면 이는 런던전체가 물에 잠기는 정도란다.  국제표준시를 15분마다 타종하는 빅벤(BIG BEN)은 95m 높이로, 원래는 왕실에서 이용하던 궁전이었는데, 왕실이 버킹엄궁전으로 옮겨가고 현재는 국회의사당으로 사용되고 있다. 유니언잭이 걸려있는 빅토리아타워는 상원의원이 이용하며, 빅벤타워를 하원의원이 이용한다. 
내부에는 방이 1100여개가 있는데 현재 영국국회의원들은 1410명이다. 그래서 국회의원 4명과 공용비서 1명이 방 하나를 이용하며, 각자의 사무실은 지역구에 따로 있다. 오른쪽 검은색 건물은 방이 모자라서 새로 지은 건물로, 주로 국회의원들이 회의를 할 때 이용한다. 런던아이(LONDON EYE)는 32개의 대형캡슐이 달려있는데, 이는 영국의 32개 구를 의미한다고 한다. 런던아이 맞은편은 Country Hall 즉 런던시청이 있다. 하지만 영국의 경제위기 때 국가재정을 위해 일본인에게 팔았으며 지금은 호텔 및 관광장소로 이용 중이다. 아쿠아리움, 중세 귀신의 집 등이 있으며, 바로 옆 아치홀 건물은 호텔로 이용되고 있다.

-런던의 템즈강변-

-런던의 템즈강변-

달걀처럼 생겨 유리달걀(The glass egg)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런던시청사 건물이 특이하게 생겨 확 눈에 들어온다. 이 건물의 가장 큰 특징은 에너지절약형 친환경 건축물이라는 특징이 있다. 건물을 남쪽으로 기울어지게 만들어 직사광선을 피하고 자연적으로 그늘이 지도록 만들었다. 창문을 통해 자연환기를 유도하여 냉각기 가동을 줄이고 냉방은 2개의 홀에서 나오는 냉수를 이용한 다음 다시 화장실에서 이물을 사용한다. 건물모양자체도 둥근 형태로 사각형건물에 비해 유지 관리하는 비용이 절감된다고 했다. 아름다운 외관만으로도 볼거리를 주지만 에너지절약형건물이라서 더 멋지다.
템스 강 근처는 강한 조명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어있는데, OXO건물은 글자그대로 유리창을 만들어 그 안에 초를 켜 불을 밝히는 아이디어로 유명하다. SHAKEPEARE'S GLOBE는 셰익스피어의 작품만 공연하는 극장으로 유명하며, 지붕이 없는 돔 형태여서 날씨가 따뜻한 여름에만 공연이 가능하다. 유람선을 타고 건너편의 세인트 폴 대성당과 테이트 모던화랑을 연결시켜주는 밀레니엄 브리지, 이 다리는 1894년 타워브리지가 생긴 이래 처음으로 만든 보행자용 다리로 2000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었다. 그러나 타워 브리지는 자동차와 사람 모두 다 이용할 수 있는 반면에 밀레니엄 브리지는 사람만 다닐 수 있다. 

 

-세인트 폴 대성당 앞의 테이트 모던화랑-

디자인에 지나친 신경을 쓰다 보니 준공 후 다리가 흔들거리자 개통한지 3일 만에 폐쇄되었고 보수를 거쳐 2002년 2월이 되어서야 사람들이 지나다닐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테이트 모던화랑은 화력발전소였던 투박한 건물로 현재 모던화랑으로 이용되고 있다.  스위스건축가 헤르조그와 드 뮤로가 설계하였고, 이것으로 두 사람은 2000년 프리츠커 상을 수상하였다. 미술관에는 피카소와 마티스, 세잔, 달리, 모네, 잭슨 폴락과 같은 거장들의 작품을 볼 수 있다. 그 유명한 워터루 브리지 아래는 런던 텔레비전센터, 로얄 내셔널 시어터와 많은 레스토랑들이 있어서 수많은 사람들이 북새통을 이루는 장소이다. 
ANCHOR PUB는 영국에서 500년 정도 된 제일 오래된 펍이다. 건물사이에 위치한 오래된 선함은 무려 지구 두 바퀴 반을 돈 배로서 600년 정도 되었다. 87층으로 유럽에서 제일 높은 런던타워 밑에는 주상복합 형태로, 그리고 이층은 호텔로 이용된다.  이 런던타워는 1066년 윌리엄 왕이 처음 세웠으며 그 뒤로 계속된 확장공사를 통해 지금 같은 대규모 성채가 되었다.  14세기에는 처형장이기도 하였는데 토머스 무어, 앤불린과 캐서린 하워드 등이 투옥되기도 하였다. 1894년에 건설했던 타워브리지는 공사로 인해 전경을 관광할 수 없었던 상황에 봉착하게 돼 템스 강 유람선투어를 시작하게 되였다는데, 오히려 배를 타고 강에서 다리의 전체적인 모습을 볼 수 있어 좋다. 
                    

-런던타워의 화이트 타워 안의 윌리엄의 침실-당시 화이트성을 지을 당시에는 윌리엄은 로마시대 유적을 보고 로마군에 대항하기 위해 로마성벽을 마주하여 화이트타워를 건설했다고 하는데 실제로 로마는 화이트타워를 짓기 전 600년 전에 이곳을 떠났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