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대륙 서북쪽의 섬나라, 영국 일주여행

48.황량한 바위산에 세워진 고대의 요새, 에든버러 성

달리는 말(이재남) 2022. 12. 1. 11:09

황량한 바위산에 세워진 고대의 요새, 에든버러 성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세계 역사유적, 6세기에 지어진 에든버러 성은 캐슬 록이라는 바위산 위에 세워진 고대의 요새이다. 스코틀랜드의 왕들이 머물렀던 곳이며, 왕궁, 군사용 요새나 교도소로도 사용되었던 유서 깊은 장소다. 많은 다른 성들과 마찬가지로 에든버러 성은 군사 활동의 중심지였다. 에든버러 성은 아직까지 행사용으로 주둔부대가 있는 몇 안 되는 성이다. 성 내에 있는 세인트 마가렛예배당은 가장 오래된 건축물로 12세기 초에 지어졌고, 나머지는 대부분 16세기 이전의 것들이다. 
현재 에든버러 성은 영국사령부로서, 군이 주둔하고 있고 내부에는 스코틀랜드 국립전쟁박물관 등 스코틀랜드와 관련된 다양한 박물관이 있다. 일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후 1시 정각에 대포를 쏘는 것도 볼거리다. 바위투성이 암벽에 초연하게 서 있는 이 성은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일 것이다. 
에든버러 성은 오래 전 활동을 중단한 화산꼭대기의 133m 높이에서 에든버러를 지배하며, 성을 향해 올라가는 가파른 절벽이 성의 세 면을 둘러싸고 있다. 비교적 경사가 완만한 동쪽 언덕을 통해 입구로 접근할 수 있다. 전쟁에 상처 입은 성의 역사는 짧게 잡아도 6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어쩌면 그보다 더 오래되었는지도 모른다. 

 

에든버러 프린시스 스트리트에서 바라본 에든버러 성(Edinburgh Castle

에든버러 프린시스 스트리트에서 바라본 에든버러 성(Edinburgh Castle

에든버러 프린시스 스트리트에서 바라본 에든버러 성(Edinburgh Castle

성에서 가장 오래 전부터 남아 있는 건물이자, 아마 에든버러에서도 가장 오래되었을 성 마거릿예배당은 스코틀랜드의 데이비드1세가 1130년경 신앙심이 독실한 자신의 어머니를 기리는 의미에서 지었을 거라 추측된다. 1174년에서 1186년까지 영국인들이 이 성을 점령했다.
1296년부터 로버트 더 브루스가 1313년 성을 되찾기까지 또 한 차례 영국인의 손에 들어갔다. 이후 성은 왕궁으로 쓰였으며 제임스4세는 1639년까지 스코틀랜드 의회가 모였던 장소인 그레이트 홀을 지었다. 16세기와 17세기에 들어 성채는 잦은 포위공격을 받아왔다. 

 

에딘버러성

1560년에서 1660년까지는 다시 영국인의 손에 있었고, 1689년에는 오렌지 공 윌리엄 때문에 포위당했다. 성 앞에 있는 산책길은 매년 군악연주회가 열리는 장소이다. 내리닫이 격자문을 통해 성 안으로 도개교가 걸려 있다. 오늘날 남아 있는 건물의 많은 부분은 18세기 혹은 그 이후에 지어진 것이다.
『스코틀랜드의 영광들』인 스코틀랜드의 왕관, 왕홀, 보검은 1818년 월터 스콧 경이 처음으로 재발견해내기 전까지 잊힌 채 창고에 갇혀 있었다. 스코틀랜드의 왕이 그 위에 올라서서 대관식을 행했다는(이 돌이 진짜라면 말이지만)『운명의 돌』은 웨스트민스터수도원에 있다가 1996년 에든버러로 반환되었다.

 

에든버러성의 거대한 대포『몬스 메그』

에든버러성의 거대한 대포『몬스 메그』

거대한 대포『몬스 메그』는 제임스 2세가 1457년 손에 넣은 것이다. 에든버러 성은 관광명소로서 대단히 중요하지만, 이외에도 영국군 사령부의 역할도 맡고 있으며 여전히 군이 주둔하고 있는 이 성에는 또한 스코츠 그레이와 로열 스코츠 연대에 관한 연대박물관, 스코틀랜드 국립 전쟁박물관, 스코틀랜드 국립 전쟁기념관이 있다.
옛 스코틀랜드왕국의 수도인 에든버러는 수백 년 동안 만들어진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도시전체가 등재되었으며, 중세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역사적인 도시이다. 고뇌에 찬 역사의 흔적이 잘 나타나 있으며 중세의 모습을 간직한 올드 타운과 현재의 뉴타운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