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대륙 서북쪽의 섬나라, 영국 일주여행

2.한식이 유행인 기내식

달리는 말(이재남) 2022. 7. 16. 07:08

한식이 유행인 기내식 

기내식에 관한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본다면, 요즈음도 기내식의 한식유행은 여전하지만 훨씬 고급화하고 훨씬 더 다양한 노선에서 맛볼 수 있다는 면에선 분명 달라졌다. 서울의 미쉐린(미슐렌) 스타 쉐이프가 개발한 기내식을 이코노믹클래스 승객에게도 주는가 하면 심지어 한국을 드나들지 않는 노선에서도 기내 테이블에 비빔밥이 등장하고 있다. 
한식, 이른바 K-푸드의 위상이 높아진 데다 항공사들이 고급 서비스경쟁에 열을 올리면서 벌어진 일이다. 기내식에 한식이 등장하기 시작한 역사는 별로 오래되지는 않았다. 아시아나항공이 1995년에 김치를, 대한항공은 1997년에 비빔밥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후 대한항공은 제주 한라산목장에서 직접 기른 쇠고기와 닭고기를 쓰고, 아시아나항공은 궁중음식연구원이나 서울의 전통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인 라쿠치나와 제휴를 맺는 등 고급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에 취항하는 외국계항공사도 이에 뒤질세라 기내식에 변화를 주고 있다. 

대한항공의 인기가 많은 기내식, 비빔밥

대한항공의 아침식사(빵, 샐러드, 과일, 덮밥)

                   
에어프랑스 한국지사장은 “한국인승객은 모든 기내서비스를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수준으로 기대한다.”며 “두 항공사가 한식을 선보인 뒤로 어느 비행기를 타든 한식을 찾는 승객이 부쩍 늘었고 외국계항공사도 이에 맞춰 기내식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고 설명한다. 
대한항공 이코노믹승객에게는 참기름비빔밥을 준다. 흔한 고추장이 아니라 스타쉐이프가 직접 개발한 특제자료가 나온다. 기내식은 인천공항에 있는 전문 케이터링 업체가 만든다. 대한항공과 LSG스카이 쉐이프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 취항하는 모든 항공사는 두 회사를 통해 기내식을 주문하고 비행기에 싣는다. 

 

대한항공의 닭고기


미쉐린 스타 쉐이프가 개발한 메뉴도 결국 케이터링 업체가 전수받은 조리법으로 기내식을 만드는 셈이다. 쉐이프나 식당이름을 내건 항공사는 주기적으로 케이터링 업체를 찾아가 품질을 관리하고 메뉴도 두세 달에 한 번씩 바꾸며 품질을 관리하고 있단다. LSG스카이쉐이프 상무는“일반석 승객용 기내식은 어느 정도 표준화한 반면 프리미엄 클래스(비즈니스·퍼스트클래스)고객을 위한 기내식은 끝없이 고급화하고 있다”며 “날로 시장점유율이 커지는 저비용항공과 차별화한 서비스로 충성고객을 잡기 위한 투자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의 저녁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