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패션의 나라, 프랑스 일주여행

103.귀국하는 여정

달리는 말(이재남) 2022. 7. 7. 07:02

귀국하는 여정

전용버스는 점심식사를 마친 필자를 싣고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의 암마인 국제공항을 향하여 3시간을 달려주었다.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프랑크푸르트공항을 방문하는 횟수는 세 번째이다. 이곳 프랑크푸르트하면 필자의 뇌리에 떠오르는 장소가 있다. 2004년 동유럽을 여행할 당시 프랑크푸르트의 암마인 국제공항에서 내려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으로 통하는 길을 걷고 있었는데, 마약을 투여한 20여 명의 남녀가 길에 누워있거나 건물 벽에 기대여 서있는 애처로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들 마약중독자들은 주 정부로부터 하루에 한 차례씩 무료로 마약을 투여하게 되는데, 또 다른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했다. 2000년 여름은 서유럽을 여행하면서 독일의 쾰른에 들려 점심을 먹고 쾰른대성당 등을 관광했었다. 이곳 쾰른을 출발, 나인 강을 따라 버스로 달려 이곳 프랑크푸르트와 하이델베르크를 여행하게 되었는데, 그 때에도 프랑크푸르트의 중앙역 광장에서 뻗어져 나간 한 골목길에서 마약을 투여한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프랑크푸르트는 독일의 항공 및 육로교통의 중심지이자 세계 항공로의 중심지로서, 우리나라의 서울역이나 다른 역으로 통하는 광장이나 길에 신문지와 상자를 펴놓고 누워서 잠자는 노숙자를 연상케 하는 몹시 볼꼴사나운 모습을 두 번이나 목격을 했었다. 지금도 그 장소에는 그때와 똑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을까?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공항에 있는 루프트한자 항공기

프랑크푸르트의 암마인 국제공항에 도착한 일행은 대한항공 KE906기에 짐을 부치고 출국수속을 모두 마쳤다. 손자와 함께 면세점에 들어가 와인 2병과 초콜릿 4통을 구입하였다. 돌아가면 선물할 상품이다. 7시경 탑승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의 보안검색대에서 소지할 수 있는 짐 검색을 받는다.
소지품 모두를 꺼내서 철저히 검사하는 검색대를 통과하고 조금 기다렸다가 탑승한 KE906기는 오후 7시 40분에 이곳 프랑크푸르트의 암마인 공항을 출발하기로 돼있었는데, 9시가 넘은 시간에 출발하게 되었다. 항공사측의 설명에 의하면 짐을 싣는데 시간이 지연되었다며 사과를 했다.

 

-스트라스부르의 쁘띠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쁘띠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쁘띠프랑스-


항공기의 안전벨트 사인이 꺼지자 저녁식사를 제공한다. 늦은 저녁식사라 배고픈 탓인지 맛있게 먹었다. 식사를 마치고 앉아있으려니 피곤하여 감기는 눈을 억지로 뜨고 영화 한 편의 시청을 마치자 더 견딜 수 없어 눈가리개로 눈을 가리고 잠을 청했다. 얼마나 잤을까?  승무원의 목소리에 일어나 제공하는 식사를 했다. 시간이 7시간 빨라지니 한 끼 식사는 생략되고 곧장 점심식사를 하게 되었다. 식사를 마치고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자 항공기의 착륙이 곧 이루어진다는 방송이 있고 인천국제공항의 활주로에 사뿐히 내려앉았다.

 

-스트라스부르의 쁘띠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쁘띠프랑스-

입국수속을 신속하게 마치고 짐을 찾아 밖으로 나오니 아들과 며느리 그리고 손녀딸 이서인이 우리를 기다리고 서 있다.  아들가족과 함께 승용차를 탄 필자는 삼각지 전철역 앞에서 내려 4호선 전철을 탔다. 4호선의 종착역인 당고개역에서 내려 터덜터덜 걸어 집으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