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가족과 딸의 가족이 함께한 베트남의 호치민과 나트랑여행

34.베트남을 떠날 준비

2016년 1월 26일은 여행을 시작한지 열닷세째 되는 날로서 이번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7시에 아침식사를 하려고 메인 레스토랑으로 들어갔다. 어제보다 더 많은 서양인들이 레스토랑을 이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후회없는 마지막 아침식사를 하려고 다양한 음식을 골라다 먹었다.
베트남 쌀국수를 맛있는 고추와 라임을 더하고 소고기의 고명을 더해 먹으니 더더욱 맛이 좋았다. 베트남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연상되는 음식이자 베트남을 여행하는 관광객들이 맛보아야 할 음식 1순위로 제일 먼저 꼽지 않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쌀국수이다. 

-베트남에서 두 번째로 높은 68층의 Bitexco의 입구-     

쌀국수의 맛은 기본적으로 육수와 국수, 고명으로 얹히는 고기의 맛으로 평가할 수 있다. 아침식사를 마친 필자부부는 이번 여행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있었는데, 손자 형우가 9층의 수영장으로 내려간다기에 수영장으로 내려갔으나 수영장 청소와 정리를 끝내려면 2시간쯤 후에나 수영장 개방을 하겠단다. 그래서 1226호실로 돌아와 11시 30분쯤 딸의 1922호실 방을 체크 아웃하려고 딸의 짐을 1226호실로 옮겨놓았다. 체크 아웃 수속을 밟고 돌아온 딸과 함께 호텔입구로 내려가 택시를 탔다. 베트남에서 두 번째로 높은 68층의 Bitexco를 향하여 달려갔다. 

-베트남에서 두 번째로 높은 68층의 Bitexco의 2층 매장과 52층에서 바라본 호치민 시티-

Bitexco 입구에 도착한 필자가족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 52층까지 올라가는 고속 엘리베이터를 탔다. 52층에는 음식점과 카페가 있다. 카페에 들어간 필자가족은 어른은 자스민차를 주문하고 손자는 아이스크림을 주문하여 마시고 먹었다.
딸과 손자의 의견차이가 있어 분위기가 서먹서먹하기는 하였으나, 잘 마무리되었으므로 즐거운 마음으로 52층으로부터 내려와 건물 밖으로 나왔다. 이 건물 안에서 보낸 시간이 예상보다 많이 흘렀기 때문에 점심식사 시간이 늦어지게 되었으니 배가 고파왔다. 

 

-베트남에서 두 번째로 높은 68층의 Bitexco의 52층에서 바라본 호치민 시티- 

 택시를 타고 「호아 뚝(Hua tuc)」이라는 레스토랑으로 달려갔는데, 이 레스토랑은 지난번에 찾아왔었던「The Refinery」와 함께 인기가 높기로 쌍두마차를 이루는 레스토랑이다. 「더 리파이너리」가 프렌치 레스토랑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면 호아 뚝은 베트남 음식을 전문으로 한다.
안쪽은 좀 더 격식있는 분위기의 실내석이 자리하고 있고 야외석은 좀 덥지만 캐주얼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였다. 일반적인 베트남 로컬 레스토랑들과 비슷한 메뉴들이 많지만 살짝 가격면에서 차이나는 만큼의 질 좋은 재료를 사용하고 맛도 훌륭한 편이었다. 
숯에 구운 소고기를 잎에 싸 먹는 보라톳도 아주 맛있었다. 이 허술해보이는 길 골목에 이 두 개의 레스토랑을 비롯해 무려 5개의 레스토랑이 길 양편에 자리를 차지하고 성업을 하고 있었다. 「Hua tuc」 레스토랑은 고급스러운 음식메뉴를 가지고 있고 음식맛도 좋아서 즐겁고 편안한 마음으로 점심식사를 즐겼다.  

    

-베트남에서 두 번째로 높은 68층의 Bitexco의 52층에서 바라본 호치민 시티- 

호치민 시티의「Hua tuc」 레스토랑과「Pizza 4P’s」레스토랑-

호치민 시티의「Hua tuc」 레스토랑과「Pizza 4P’s」레스토랑-

식사를 마치고 르 메리디앙 사이공호텔의 1226호실에 들어서니 오후 3시가 넘었다. 이제 이곳을 떠날 준비를 해야하겠다. 샤워를 마치자 짐을 꾸려 체크 아웃할 준비를 마치고 호텔로비로 내려왔다. 호텔 측에 짐 가방을 맡기고 1층의 카페로 들어가 카피를 주문하여 마시면서 1시간을 보냈다. 호텔 밖으로 나온 필자가족은 쇼핑을 하려고 걸어서 시티마트를 찾아갔다. 
이곳 마트에서 베트남쌀국수, 캐슈넛 등을 샀는데 저녁식사를 하려고 쇼핑물 보따리를 들고 또 걸었다. 골목골목을 돌고 돌아 찾아간 레스토랑은「Pizza 4P’s」이다. 골목의 코너에 있는 이곳을 찾기는 쉽지 않아 여러번 묻고 물어 찾은 레스토랑이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었다. 특히 서양사람들이 많아보였다. 
피자와 스파게티 그리고 스테이크를 주문하여 맛있게 먹고 가까운 미우 미우 마사지샵을 향하여 걸었다. 7시 반으로 예약이 돼있는 마사지를 받고 나서 호텔을 향해 걸었다. 호텔에 맡겨두었던 짐을 찾아 택시에 싣고, 떤선녓 국제공항을 향하여 달렸다. 
공항에 도착하자 짐을 부치고 좌석번호 5E, 5F, 6G, 6H인 티켓을 받아가지고 출국수속을 밟았다. 시간적 여유가 있어 라운지를 찾아 들어갔다. 꽤 넓은 라운지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4사람이 앉을 만한 좌석을 겨우 확보하고 음식을 가져다 먹었다. 여기서도 볶음밥에 김치를 비벼먹으니 먹을 만했다. 

 

-베트남 호치민의 Le Meridien 호텔 후른트-

 

화장실을 이용하여 겨울 옷으로 갈아입었다. 11시 50분에 떤선녓 국제공항을 출발하는 아시아나 항공기는 35분 늦게 출발한다는 방송이 있었다. 2016년 1월 27일 밤 12시 25분 떤선녓 국제공항을 출발하는 아시아나 항공사 소속 OZ 736 비행기에 탑승하여 인천국제공항에는 약 7시쯤 도착하였다. 국수속을 밟고 짐을 찾아 공항 밖으로 나오니 사위가 승용차를 몰고와 우리를 태우고 집을 향하여 달려주었다. 아침 일찍 이곳에서 Pick up해준 사위가 몹시 고맙다.

 

-호치민 시티의 떤선녓 국제공항-

-호치민 시티의 떤선녓 국제공항-

-호치민 시티의 떤선녓 국제공항-

여행은 내 눈 앞에 펼쳐진 또 다른 나의 미래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셀 수없이 많은 만남과 헤어짐을 갖게 된다. 항상 기대속에 새로운 만남을 갖으며 또 헤어짐은 마음이 아프고 슬픔이 남는다. 그러나 곧 새로운 만남을 통해서 슬픔과 아픔은 어느새 과거속으로 자리를 밀어내어 이내 사라지기 마련이다. 
직접 눈으로 보고 몸으로 겪는 일은 쉽게 잊혀지지 않으므로 직접 온 몸으로 하나라도 더 보고 느껴보려고 필자는 부단히 노력한다. 가만히 앉아서 저절로 오기만을 기다리는 것은 참된 여행자가 취할 행동은 아니다.
내 익숙한 공간을 박차고 떠나 현실에 안주하는 편리함을 멀리한다는 것은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다. 새로은 만남과 해여짐이 기다리고 있는 다른 세상 밖으로 나감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나는 다시 돌아올 공간이 있기 때문에 어디론가 자신있게 떠날 수 있다. 
미래는 오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가는 것이다. 미래는 기다림의 대상이 아니라 오늘 내가 하는 만큼 만들어지는 창조의 대상이다. 필자의 시선과 발걸음이 어디를 향하고 있느냐에 따라 필자의 미래는 달라진다. 

-호치민 윈저 프라자 호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