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 손녀와 함께한 호치민 나트랑여행

아들가족과 딸의 가족이 함께한 베트남의 호치민과 나트랑여행

달리는 말(이재남) 2024. 2. 16. 07:33

 3.호치민의 하루

 

2016113의 아침은 620분경에 일어나 준비를 하였다. 아침식사를 8시에 하기로 아들, 딸과의 약속이 있었다. 이곳의 시간은 우리나라 시간보다 2시간이 늦다. 7시가 넘어 스마트폰을 열어보니 아파트 관리소장의 카톡메시지가 와 있었다. 보이스톡 전화를 시도했다.

아파트 관리소장과 통화를 할 수 있었다. 아파트 관리소장이 보내준 메시지 내용을 통해 어제 밤에 강영노 아파트대표님의 부인께서 사망하셨다는 내용은 알고 있었다. 각 대표님들에게 알리고 가능하다면 함께 조의를 표하도록 소장에게 당부를 해두었다.

그리고 필자의 조의금도 소장이 대신해서 전달해달라는 부탁을 해두었다. 아침식사 시간이 되어 손자, 손녀를 대리고 M층의 메인 레스토랑을 찾아갔다. 먹을 만한 음식들이 많았다. 입맛에 맞는 오믈릿을 주문하고 빵과 월남쌀국수를 배부르게 가져다 먹고, 오늘 일정에 관한 이야기도 나누었다.

 

-호치민 Le Meridien 호텔 후른트(2016.1.13.)필자가족의 가방들-

 

식사를 마치고 2112호실 딸의 방에 함께 들어가 일정에 관한 이야기를 조금 더 진행했다. 짐을 꾸러 체크 아웃을 하기로 하고 가방을 끌고 호텔로비로 내려왔다. 딸과 며느리가 체크 아웃 절차를 밟는 시간동안 다른 가족들은 쇼파에 앉아 쉬는 시간을 가졌다.

일단 가방 9개를 호텔측에 맡기고, 호치민에 머무를 동안 해야할 투어를 예약하기 위하여 신투어 여행사를 향한 택시를 탔다. 여행자 거리의 신투어리스트에 들어가 예약을 마친 일행은 데탐 거리에서 부이비엔 로드로 들어서서 조금 앞으로 가면 오른편 작은 골목 안쪽에 자리잡은Five Boy Number One이라는 신또(열대과일을 걸쭉하게 갈아 만든 셰이크, 생과일주스)를 만드는 가게를 어렵게 찾았다. .

이곳은 길거리에 자리 잡은 작은 노점에 불과한데도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진 곳이다. 다양한 열대과일 중 원하는 개수만큼 섞거나 한 가지를 골라 선택한 재료로 그 자리에서 갈아주는데, 맛도 그만이고 양도 많다. 신또라고 불리는 과일 스무디를 구입해 맛있게 마시기는 했으나 얼음을 넣고 만든 것이라 너무 차거워 뱃속이 얼얼해짐을 느끼면서도 매우 만족스러웠다.

 

-신또를 만드는 가게, Five Boy Number one-

-신또를 만드는 가게, Five Boy Number one-

-신또를 만드는 가게, Five Boy Number one-

 

이곳에서 나온 필자가족은 기념품을 판매하는 가게, Sapa Villege로 옮겨갔다. 손재주 좋기로 유명한 사파 지역의 특산품들을 구입할 수 있는 곳이다. 과감하고 알룩달룩한 색배열과 독특한 디자인이 주를 이루는 액세서리와 가방, 의류 등을 구입할 수 있으며 품질이 좋고 가격도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고있는 가게다.

손녀딸의 팔찌를 골라샀다. 이렇게 움직이는 동안 점심식사 시간이 됐다. 여행자거리를 거닐면서 몇 번이나 지나쳤던 Kim Cafe라는 레스토랑으로 들어갔다. 여행자 거리의 한복판에 자리한 이 레스토랑은 다양한 메뉴와 일정 수준의 맛으로 손님이 많은 편이다.

 

-기념품을 판매하는 가게, Sapa Villege-

-기념품을 판매하는 가게, Sapa Villege-

 

아지트 같은 분위기로 음식 사진이 있는 메뉴와 친절한 점원들로 한 끼 식사하기에 부담이 없는 곳이었다. 입구에는 이곳을 지나갈 때 마다 아는체를 해서 낯이 읶은 아저씨가 필자에게 악수를 청하면서 필자가족을 반가히 맞아 특별히 2층의 가게로 안내를 했다.

1층의 레스토랑은 점심식사를 하고 있는 사람들로 꽉 들어차 앉을 좌석이 없어, 레스토랑이 아닌 기념품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2층에 좌석을 마련해주니 그야말로 특별석으로 안내를 받은 셈이다. 필자가족 8명은 먹을 만한 음식을 주문하여 화목한 점심식사를 할 수 있었다.

 

-「Kim Cafe」레스토랑의 2층-

-Kim Cafe레스토랑의 2-

 

필자가족은 마사지 받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 편이다. 점심식사를 마친 가족은 택시를 타고 Moc Huong Spa라는 마사지샵으로 달려갔다. 마사지샾 입구에 들어서니 차 한 잔과 생강을 말린 과자를 제공했다. 옷을 갈아입은 후, 5층으로 올라가 1시간동안 온몸마사지를 받았다.

조금은 아품을 느꼈으나 시원하고 좋았다. 끝나자 망고주스와 생강과자를 제공한다. 이 마사지샵은 필자가족이 머물던 르 메르디앙 호텔로부터 약 100m 정도 떨어져있다. 호텔의 카페로 돌아온 가족은 커피를 시켜 마시면서 여유있는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