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 손녀와 함께한 마카오 홍콩 여행

아들가족과 딸의 가족이 함께한 마카오와 홍콩여행

달리는 말(이재남) 2023. 10. 26. 07:11

15.마카오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성 바울 성당

 

중국이 포르투갈로부터 마카오(Macau)의 주권을 반환받은 지가 16년이 넘었다. 오랫동안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았던 영향으로 이 도시는 거리, 건물 표지판이나 군데군데에서 중국어와 함께 포르투갈어가 상용돼중국속의 이국으로 느껴진다. 중국 발음으로는 아오먼(澳门)인 마카오는 면적(30.5)이 서울의 종로구 면적과 비슷한데 인구는 652천명(2016년 기준)이 모여 살고 있다.

하지만 사시사철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곳이라 유동 인구가 월등하게 많은 편이다. 엄청나게 많은 관광객들의 틈을 지나 조금 걷고 있는데, 소고기로 만든 육포의 맛을 보라고 우리가족을 붙잡고 육포의 시식을 권한다. 맛을 보지 않고는 이곳을 떠날 수가 없겠다싶어 맛도 보고 구입하여 나누어 먹으면서 올라갔다.

 

      -마카오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성 바울 성당-

-마카오의 성 바울성당으로부터 내려오는 육포의 거리-

조금 더 올라가니 아이스크림점이 눈에 뜨인다. 먹고 싶다는 어린이들의 아우성을 외면할 수 없었다. 찾아간 성 바울 성당, 이 성당은 1637년에 건축되면서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했으나 1835년 화재로 인해 건물 토대와 정면계단만 남고 모두 불탔다. 남은 벽체 모양이 중국 전통의 패방을 닮았다하여 중국어로따삼빠파이팡(大三巴牌坊)이라 불리고 있는데 이곳이 마카오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장소의 하나이다.

평일에도 넘쳐나는 인파속에서 비좁은 골목길을 밀려 올라가며 바라보는 폐허 건물은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유적지다. 성 바울 성당을 찾는 여행객들이 많아서 놀랍기도 하지만 더욱 놀란 것은 한국 여행객들이 많다는 것이다. 성 바울 성당 앞에서 기념사진을 몇 장 찍고 세나도 광장 쪽으로 내려오면서 만난 쿠키매점으로 들어갔다. 1935년부터 쿠키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 이 매점에서 1상자에 홍콩 돈으로 40달러를 지불하는 13상자를 구입하고 광장으로 내려왔다.

광장 길목에 있는 성 도미니크 성당을 보면서 곧장 내려가면 정면에 펼쳐지는 곳이 물결무늬로 유명한 세나도 광장이다. 이 길목과 광장에 독특한 모자이크로 꾸며져 있는 보도블록들, 갖가지 기하학적 문양이나 동물 모양을 새겨 넣은 포르투갈 식 도로포장인깔사다(Calcada)는 좋은 구경거리가 된다.

 

-세나도 광장은아시아의 작은 유럽이라는 별칭을 가진 마카오의 상징물-

 

이 광장 주변에 민정총서 대루, 대당, 인자당 대루 등 마카오의 세계문화유산 총 25개 가운데 15곳 정도가 옹기종기 모여 있으니 세나도 광장은아시아의 작은 유럽이라는 별칭을 가진 마카오의 상징물로 최고의 휴식처이자 관광지이다. 여전히 세나도 광장은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세나도 광장 앞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세나도 빌딩 오른쪽 두 번째 골목 Calcada do Troneo velho로 진입 후 오른쪽 길로 가면 쉐라톤 호텔로 갈 수 있는 셔틀버스를 탈 수 있다.

 

-펠리시다데(Rua da Felicidade)거리-

 

새로운 행복의 거리라는 뜻을 지닌 이 거리는 당시 홍등가가 있던 거리로서 붉은 색으로 입구를 칠하는 전통이 있었는데, 그 흔적이 오늘날에도 남아있다. 과거와 달리 현재의 펠리시다데 거리는 오래된 골목이 붉게 단장된 채 마카오 반도에서 가장 잘 보존된 중국풍의 거리로, 골목 양편에는 가격이 싼 샥스핀 스프와 북한정부 직영의 인삼가게, 완탕면 음식점들이 성업 중이다. 과거 홍등가였던 사실을 말하지 않는다면 잘 알 수 없을 펠리시다데(Rua da Felicidade)거리는 지금도 선명한 붉은색 문과 창문들만이 이 거리의 과거를 말해주고 있다.

이 길은 자전거에서 오토바이 대열로 시대의 흐름을 잘 대변해주고 있으며 뒷골목으로 해서 큰 골목으로 가는 사이사이에 상점들이 많으며 우리나라의 전통시장에 가면 볼 수 있는 똑같은 모습을 여기에서 볼 수 있다. 도심 곳곳에 예쁜 파스텔 색조의 건물이 멋들어지게 들어서 있어 이 거리는 사람이 살고 있는 도시 같아 보였다.

 

-펠리시다데(Rua da Felicidade)거리-

 

중심지였던 이 거리는 엣 중국 어촌마을 스타일의 건물과 작은 상점들이 원형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곳이다. 또 예전에는 홍등가로 아편, 도박장으로 뒤범벅이 된 곳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영화촬영지로 유명하여 수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현지인과 관공객의 발길을 불러 모으는 맛 집과 간식거리 가게들로 가득하다. 또한 육포와 아몬드과자가 넘쳐나던 마카오의 대표적인 중국풍 거리였다.

이 광장에서 차도를 건너 City of Dream 호텔을 향해 타고 갈 수 있는 셔틀버스를 탑승할 수 있는 곳을 향해 걸었다. 도착한 버스 탑승 장의 줄을 길게 선 사람들 뒤에 서서 셔틀버스를 타고 City of Dream 호텔 앞에서 내렸다. 그리고 쉐라톤 호텔을 향하여 또 걸었다.

쉐라톤호텔 4층 클럽라운지 레스토랑에 도착하니 막 7시가 됐다. 730분이면 준비한 음식을 철수하기 때문에 서둘러 먹을 만한 음식을 확보하고 먹는 즐거움을 누리면서 11시까지 머물러도 되기 때문이다. 필자가족이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서니 직원들은 우리가족들을 알아보고 8명이 앉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었다.

 

-마카오의 호텔과 호텔을 이어주는 셔틀버스-

-마카오의 호텔과 호텔을 이어주는 셔틀버스-

 

황급하게 가져온 음식들을 8시까지 충분히 먹었지만 망고를 가져다 깎아 맛있게 먹고, 과일 칵테일 음료, 모히또를 주문하여 마셨다. 그리고 맥주도 가져다 마셨다. 부지런히 움직였는데, 피곤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1-3436호실로 돌아온 필자부부는 욕조에 준비된 소금을 넣고 물을 넉넉하게 받아 반신욕을 하였다. 피곤하기는 했으나 오늘의 여행이야기를 기록했더니 거의 10시가 돼가고 있다. 내일의 일정을 위해서 이젠 수면에 들어가야 하겠다.

 

-1513년 포르투갈 사람으로는 마카오에 처음 도착한 조르쥬 알바레스 석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