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즈 빌리지는「에즈」가문이 이곳에 터전을 잡고 살기 시작하였으며, 13세기 로마의 침략 및 14세기 흑사병을 피해 사람들이 하나 둘 산으로 올라가 마을이 형성되었다. 1388년 에즈 가문이 사보이 왕국에 복속되면서 왕국의 군대가 이곳을 지켜왔었다.
스페인 왕위계승전쟁이 1706년에 벌어졌다. 태양왕 루이14세는 해안가마을 에즈 빌리지를 요새화시켜, 이곳을 지켜주고 있던 성벽을 파괴하라는 명을 내리면서 에즈 산책길에 부서진 성벽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었다. 남국의 정취를 가득히 느낄 수 있는 열대정원 또는 독수리둥지는 에즈여행의 초점이랄 수 있다.
-에즈마을의 갤러리-
-에즈마을의 갤러리-
화창한 오늘 같은 날씨에는 짙푸른 지중해 해안선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 역할을 하는 곳이다. 선인장정원 꼭대기의 여신상이 서있는 곳에서 바라보이는 에즈 마을은 정말 아름다웠다. 이 에즈마을의 중세시대의 성벽의 모습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성벽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성벽은 그 나이를 가늠하게 해주었다. 오랜 세월을 담고 있는 성벽을 덮고 있는 꽃과 나무들, 위로는 이 보다 더 푸를 수 없는 파란 하늘과 시선을 아래로 내리면 반짝이는 지중해를 바라볼 수 있다.
걷고 있는 것만으로도 이미 중세시대의 골목길에 와있다는 느낌으로 즐거운데, 에즈마을의 위치를 생각해보면 이보다 더 환상적일 수 있을까 싶다. 니스와는 다른 조용한 느낌을 즐길 수 있는 에즈마을, 바로 밑으로 내려다보이는 지중해와 아름다운 성이 있는 에즈마을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골목 여기저기에 자리 잡은 갤러리의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여유롭게 산책하는 것도 좋은데, 아틀리에가 많이 있어 꼭 미술관을 찾아 그림을 감상하는 느낌을 받는다.
-에즈 마을은 열대 식물과 멋진 지중해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니체의 마을로도 유명한 에즈는 이곳에서 많은 영감을 받아 작품 활동을 했단다. 정원 길을 따라 걷다보니 노트르담성당도 보이고 말이 필요 없는 에즈마을의 빨간 지붕의 색과 파란 지중해바다가 대조되는 모습은 정말 아름답다. 에즈는 만나는 순간부터 사랑할 수밖에 없는 마을로 당연히 사랑해야할 마을이었다.
-에즈의 골목을 따라 오르면 예쁜 성당이 나타나 교회 안으로 들어가 본다-
-에즈마을 꼭대기에는 다양한 선인장들을 심어둔 작은 열대정원이 하나 있다-
지금도 많은 여행객들이 찾아오는 관광지로 에즈마을만이 갖고 있는 평화로움이 있다. 굳건히 이 마을을 지키고 있는 누군가가 있어 가능한 일이겠으나 누군가의 인생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그 힘은 참 대단하다. 오랜 역사와 함께 살아 숨 쉬는 이야기가 있는 마을로서 코트다쥐르를 꼭 한 번 만나봐야 한다면 망설이지 말고 꼭 찾아보아야할 곳으로 추천하고 싶다. 주차장에 도착한 우리를 싣고 전용버스는 니스를 향하여 달렸다.
-에즈마을의 아틀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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