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패션의 나라, 프랑스 일주여행

60.지중해의 보석 같은 성벽도시 에즈(Eze)

달리는 말(이재남) 2022. 2. 15. 10:54

흔히 남프랑스의 꽃다운 마을시리즈 가운데 하나인 에즈(Eze Village)를 두고 지중해의 보석 같은 성벽도시라고 말한다. 아찔하게 험한 바위산 위에 조성된 마을 속을 산책하면서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있을까?”라는 감탄사가 저절로 나오는 것을 주체할 수 없을 정도다.

코트다쥐르의 세련된 도시 니스로 부터는 2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에 있다. 이 에즈마을은 인기가 많은 관광지답게 입구에는 주차장이 있고 슈퍼마켓이 있다. 그라스로부터 달려온 일행은 마을 초입에 위치한 주차장에서 내려 독수리둥지까지 계속되는 오르막길을 걸어서 올라가고 있는 중이다.

 

-에즈마을을 올라가는 중에 만난 갤러리-

 

에즈마을의 입구는 관광지의 느낌이 물씬 풍기고 있다. 왼쪽으로 깎아지른 듯 절벽이 있고 오른쪽으로는 숨이 막힐 듯 환상적인 해안선을 바라보며 이동하는 길조차 탐스러운 발걸음이 만들어지는 곳이다. 남프랑스여행이 매력적인 이유 가운데 하나가 대단한 지중해의 보석, 동화 속 마을인 에즈마을이 있다는 것이다. 에즈의 구시가는 정사각형구조로 만들어져 있으며 여유롭게 돌아보는데, 2시간이 넘지 않는 여행코스다.

 

-에즈마을로 올라가는 길-

 

에즈의 골목길의 구석구석 마다 자리 잡은 갤러리,샤또에자까지 방문했을 때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기는 했다. 성벽으로 올라가보니 세상 그 어떤 곳보다 평화롭고 아름다운 절경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음을 알았다. 이곳 에즈는 프랑스 현지인들의 여름휴가코스로 인기가 높으며 철학자, 니체가 사랑한 마을로서 그의 저서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구상했다고 알려진 니체의 산책로를 직접 걸어볼 수도 있다.

그런가 하면에즈 전망대라 불리는열대정원에서 바라보이는 리비에라 해안선을 바라볼 수 있다. 또한 스웨덴의 윌리엄 왕자가 살았던 에자성을 개조한 호텔,샤또에자가 있는 마을로서 마을전체가 동화 속을 거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돌 마을이다. 이 마을길은 온통 돌로 이루어져 있고 프로방스의 돌집에 이어지는 코트다쥐르의 돌길 또한 사랑할 수밖에 없는 매력을 지녔다.

에즈마을은 해발 429m의 산 정상을 깎아 만든 마을이라서 옛사람들은 산 아래로부터 물을 공급하는데 무척 힘에 겨워했으리라 생각된다. 순결한속죄자 예배당이라는 이름을 가진 에즈빌리지성당은 1764~1772년에 지어진 네오클래식건축양식의 성당이다.

 

-에즈마을은 니스와 모나코 사이의 멋진 지중해의 아름다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당시 신고전주의 미술과 건축은 18세기 중반에서 19세기 전반의 유럽대륙의 대표적인 양식이다. 이는 매너리즘에 빠진 바로크와 로코코에 반발해 고대그리스, 로마양식으로 회귀했다. 신고전주의 네오클래식은합리주의적인 미를 바탕으로 한 이성적인 단순화를 선호하여 당시의 문화상과도 뜻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에자성 바로 앞에 있는 예배당 내부는 신고전주의의 정수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성안의 골목풍경, 돌로 지은 성안의 집, 레스토랑, 상점 및 갤러리가 골목마다 위치해 있고 아기자기하고 고풍스런 느낌이 참 특별하다.

 

-이 에즈마을로 올라가는 중에 만난 아름다운 성당이 있다-

 

아기자기한 상점은 대부분 기념품을 파는 곳으로 이런 상점에서 에즈를 기억할만한 상품을 사가는 것도 좋을 듯하다. 손자와 필자는 에즈마을의 골목 구석구석을 구경하면서 수많은 사진을 카메라에 담았다. 열대정원으로부터 내려오면서 만나는 수많은 갤러리와 상점 안을 기웃거리다가 손자의 눈길이 쏠리는 상점에서 손자가 갖고 싶어 하는 선물 2개를 구입해주었다. 여행을 생각나게 하는 물건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소중한 추억이 되기 때문이다.

 

-에즈마을의 전경-

-에즈마을의 약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