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인은 관능적이고 열정적으로 사랑을 나누며 바다의 해돋이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음악을 만든다. 제과점에서 과자를 팔 때 7분 30초 이상을 소모해 가면서 조그만「체리 파이」를 공들여 포장하는 사람이 프랑스사람 말고 누가 또 있을까 생각해보게 한다.
파이를 상자에 넣고 리본으로 묶고, 손님에게 건네주는 모습을 보면 마치 갓난아이를 다루는 모습과 흡사하다. 이렇게 정성들여 상자에 넣고 리본으로 묶은 과자가 제과점을 나서자마자 사람들입에 들어가 씹힐 것인데 말이다. 프랑스에서는 패션이 모든 것을 지배한다는 법칙은 음식에도 그대로 통용된다.
요리예술의 왕좌는 보기 좋은 음식에 주어지며 위장보다는 보는 즐거움을 위해 절묘하게 잘라 놓은 조그만 음식조각들을 보면 재료의 한계를 극복한 스타일의 승리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프랑스여성들은 아직도 남자들이 문을 열어주고, 짐을 들어주고, 자리를 양보해 주기를 기대하는 것 같다. 그들은 우아한 존재인 양 행세하면서, 마치 완벽한 보석은 제대로 어울리게 세팅이 되어야 하는 것처럼, 자기네도 어울리는 남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에즈마을의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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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나 미국여자들이 보면 속이 메스꺼울지도 모르겠지만, 프랑스에서는 갖가지 찬사를 바쳐 여자에게 아첨을 떠는 것이 아직도 너무나 당연한 일로 여겨지고 있다. 프랑스여자들은 보수, 승진, 직업과 교육에서 남자들과 똑같은 권리와 기회를 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논리적이고, 합리적이고, 또한 현명한 일이다. 그렇지만 그러면서도 좋은 아내로서든 멋진 정부(情婦)로서든 자기네가 옛날부터 대단히 교모하게 휘둘러 온 권력을 포기할 생각은 추호에도 없는 것 같다.
그들은 예나 다름없이 사랑의 고백을 받고 유혹의 대상이 되고 싶어 하면서도 남자를 혐오한다거나 남자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는 말을 하다가는 웃기는 여자취급 받기일수다. 주위에 아첨 떠는 남자들이 없다면 도대체 뭘 하려고 멋들어지게 차려입고 매력을 발산한다는 말인가? 만약 주위에 제구실을 할 남자들이 없다면 도대체 인생의 재미와 짜릿함은 어디에서 찾으란 말인가? 이런 여자들의 태도를 프랑스남자들은 대체로 만족스럽게 받아들이는 편이다. 남자들은 여자의 몸매를 보고 흥분하는 만큼 여자의 지성에도 흥분하게 된다.
-에즈마을의 야외 레스토랑-
루이15세의 정부(情婦)였던 마담 드 풍파루르와 루이14세의「내연의 처」이었던 마담 드 맹트농은 장식용으로서는 그리 만족스러운 동반자가 아니었을지도 모르지만 이 여인들은 나라를 어떻게 다스리는지를 애인 국왕들보다 더 잘 알고 있었다고 여겨진다. 프랑스남자들의 이상적인 여성상은「육체와 정신이 다 섹시한」여자다. 그래서 프랑스미인들은 모두 똑똑해야 한다.
-에즈 마을의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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