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코는 세금도, 군대도 없다. 물, 가스 등 생활필수품과 국정에 대한 일부도 프랑스에 의존하는 어찌 보면 태평천국이다. 그런 모나코의 주 수입원 역할을 하는 게 F-1 자동차 경주와 카지노다. 매년 5월에 열리는 F-1 경기를 위해 항구 일대는 봄부터 단장에 분주하다.
이곳 포뮬러-1 경주는 전용 트랙에서 열리는 게 아니라 일반 도로에서 펼쳐지는 게 특이하다. 바로 코앞이 항구요 지중해다. 별도의 관중석이 마련돼 있긴 하지만, 빌라 옥상에서 맥주 한잔 즐기며 수려한 경관 속에서 폭음의 차들이 거리를 질주하며 대축제를 만들어내는 경주를 관람할 수 있다.
-지중해 북쪽의 모나코는 겨울에도 봄날같이 따스한 바람이 부는 곳으로 호화 요트가 정박해있는 항구와 절벽위의 환상적인 그랑카지노 등 아름다운 풍경이 사람들을 유혹하는 곳이다. 이곳 몬테카롤로 앞에 즐비한 호화차량이 드나들고 있기에 카메라셔터를 수 없이 눌렀는데 이 훼라리 차는 엄청 비싼 고급 차란다-
항구 주변은 영화 속에서나 만날 수 있는 세금을 피해 모나코로 이사 온 부호들의 요트가 빼곡하게 정박해 있는 희귀한 요트들의 세상이다. 요트 중에는 웬만한 빌라를 능가하는 수십억 원에 달하는 것도 있다니 호화로운 요트만 기웃거려도 흥미롭게 느껴진다.
-지중해 모나코의 요트-
항구를 끼고 몬테카를로 지역으로 접어들면 모나코의 그랑카지노가 있다. 파리의 가르니에 오페라를 설계한 샤를 가르니에가 1878년에 건축한 곳으로 유서가 깊고 외관도 아름답다. 늘 관광객들로 흥청거리고 있으나 막상 자국민들의 입장은 금지돼 있다. 호사스런 모나코로 놀러 온 부자들의 주머니가 주요 관심대상이다. 입구주변에는 고급스런 자동차와 명품 숍들이 즐비한데 여행자의 투박한 복장으로는 입장이 좀 어렵다.
모나코는「미라보 다리」로 유명한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가 유년시절을 보낸 곳이기도 하다. 해양박물관, 열대정원, 라흐보도 해변 등이 소소하게 둘러볼 만한 곳으로 모나코 빌에 오른 뒤 해안가만 거닐어도 모나코의 이국적인 정취를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모나코의 그랑카지노가 있는 정원-
-모나코의 그랑카지노가 있는 정원-
이곳에 항공편은 없다. 프랑스 니스에서 열차를 타고 가는 게 일반적이다. 니스에서 몬테카를로 역까지는 20분정도 소요되는데, 가는 길 차창 밖 지중해 풍경이 꽤 아름답다. 중요한 볼거리는 역을 중심으로 걸어서 둘러볼 수 있다. 왕궁, 카지노, 항구 등을 운행하는 꼬마열차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모나코 대법원 앞의 항구 등을 운행하는 꼬마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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