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패션의 나라, 프랑스 일주여행

45.모나코의 역사

달리는 말(이재남) 2021. 12. 24. 06:48

모나코는 그리말디가가 13세기부터 통치하였던 곳이다. 전설에 의하면 모나코시()의 곶 안쪽의 항만은 헤라클레스에 의해 건설되었다고 한다. BC 10세기경 페니키아인이 최초로 이 항만에 들어온 뒤, 그리스인·카르타고인·로마인 등에 의해 안전한 항구로서 이용되었다.

 

-모나코 왕궁 요새에서 바라본 모나코-

-모나코 왕궁 요새에서 바라본 모나코-

 

로마시대에는 무역항으로 번영하였으나, 민족대이동의 혼란기에 항구와 도시가 함께 파괴되었다. 7세기 이래 모나코는 롬바르디아 왕국·아를 왕국 등의 영토였다가 약 200년에 걸쳐 사라센제국의 지배를 받았다. 10세기에 들어와서 제노바의 명문 그리말디가()가 프랑스의 원조를 받으면서 진출하여, 1297년부터 그리말디가의 영지가 되었다. 16세기에는 에스파냐의 보호국이 되었고, 1641년 다시 프랑스의 보호아래에 들어가게 되었으나, 프랑스혁명기 및 제1제정 때 프랑스는 모나코를 그리말디가로부터 몰수·합병하였다.

18141815년 빈 회의에서 모나코는 그리말디가에 반환되었으나 다시 사르데냐 왕국의 보호 하에 놓이게 되었다. 18482월 혁명 후에 모나코의 망통·로크브륀의 두 도시가 반란을 일으켜 사르데냐 왕국의 속박에서 벗어나 프랑스에 합칠 것을 요구함으로써 모나코는 분열의 위기를 맞게 되었으나, 1861년 샤를3세가 두 도시에 대한 권리를 프랑스에 팔아넘기고, 모나코는 현재의 영토로 축소된 상태에서 사르데냐로부터 이탈하여 프랑스 보호아래 독립국이 되었다.

프랑스대혁명 이후 그리말디가의 재정이 악화됨에 따라 독립된 주권국가를 지탱하기 어려운 경제적 난국을 맞게 되었다. 그 해결책으로서 고안된 것이 1863년 개설한 카지노인데, 그것이 성공을 거두어 숙박시설·극장시설 등도 따라서 정비되어 새로운 도시 몬테카를로가 크게 발전하였다.

 

-모나코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작은 나라다. 항구를 중심으로 아담한 지중해 도시의 풍경을 만들어낸다-

-모나코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작은 나라다. 항구를 중심으로 아담한 지중해 도시의 풍경을 만들어낸다-

 

모나코는 중세 이래 전제정치를 펴왔으나, 1911년 해양학자로도 유명한 알베르1세가 헌법을 제정하고 국왕을 보좌하는 국회도 성립시켰다. 알베르1세는 그 밖에도 프랑스와 안전보장협약·관세동맹을 체결하였고, 모나코국민으로 하여금 일체의 납세의무에서 면제시키는 획기적인 법안을 성립시켰다. 1949년 왕위에 오른 레니에3세는 상업·공업을 발전시키는 개혁을 추진하여 국가의 정치적·경제적 규모를 확대하였고, 1962년의 헌법 개정으로 집정회의와 국민의회가 입법권을 공통으로 가지게 되었다.

한편, 그리말디가는 1731년 남계(男系)의 대가 끊겨, 왕녀 루이스 이폴리트의 남편이 자크1세로서 가계를 이었고, 레니에3세는 1956년 할리우드의 여배우, 그레이스 켈리를 왕비로 맞이하였다. 20054월 레니에3세가 사망한 뒤 아들 알베르 왕자가 왕위를 계승하여 지금에 이르렀다.

 

-모나코(세계에서 두번째로 작은 나라)의 왕비였던 그레이스 켈리(Grace Kelly)와 왕이 묻혀있는 성당이 있는 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