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생미셸의 모든 것을 설명해줄 여성 가이드를 수도원입구에서 만났는데, 이제 그녀를 따라 안으로 들어가 보려고 한다. 수도원의 요새화된 입구인 근위대의 방을 지나면서 소고티에(Saut Gaultier)테라스까지 가파른 계단을 오른다. 오른쪽의 교회와 왼쪽에 아찔한 통로로 연결된 수도원숙소사이로 난 길을 지났다.
14세기와 16세기 사이에 세워진 이 숙소는 수도원 원장들의 공관이었다. 서쪽 테라스는 수도원 성당의 소박한 안뜰과 18세기에 화재로 파괴된 본당의 첫 세 기둥 사이의 거리로 구성되어있다. 고전양식의 정면은 1780년에 복원된 이곳에서 서쪽으로 캉칼 바위부터 브르타뉴해안과 동쪽으로 노르망디 절벽까지 안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프랑스 북서쪽 노르망디의 해변에 뜬 작은 섬의 몽생미셸의 주변-
-프랑스 북서쪽 노르망디의 해변에 뜬 작은 섬의 몽생미셸의 주변-
또한 2개의 화강암 대산괴, 즉 남서쪽으로 육지에 있는 몽돌(Mont Dol)과 북쪽으로 통블렌(Tombelaine)섬도 볼 수 있다. 멀리 작은 섬들로 구성된 쇼제 군도가 보이는데, 몽생미셸을 건축할 때 이곳에서 화강암을 가져다 사용했단다. 끝으로 1897년에 세워진 신 고딕양식의 첨탑과 그 위에 성 미카엘의 금빛 동상이 있는 멋진 풍광을 테라스에서 감상할 수 있다.
수도원성당은 1,000년도 초기 수십 년에 걸쳐 해발 80m 바위산 꼭대기, 길이 80m의 상단에 세워졌다. 본당은 아치형 회랑과 누대 그리고 높은 창의 3개 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본당은 목재로 내벽을 두른 반원과 내벽을 두른 반원 목판으로 장식한 궁륭이 있는 구조로 이루어져있다.
로마네스크양식의 내진은 1421년에 무너졌으나 백년전쟁이 끝난 후 플랑부아양 고딕양식으로 재건되었다. 건물들 사이로 이동할 수 있는 회랑은 원래 기도와 묵상을 위한 공간이었으나 종교축제기간에는 이곳에서 행렬이 펼쳐졌다. 회랑은 18세기 초에 세워진 라메르베유라고 부르는 건물의 꼭대기에 위치하고 있다.
-몽생미셸의 수도원성당-
이곳에서 구내식당, 부엌, 교회, 숙소, 고문서보관실을 둘러보고 다른 계단으로 이동할 수 있다. 서쪽으로 바다를 향한 중앙의 만에 어쩌면 사제단회의장이 건립될 수도 있었다. 회랑의 화랑은 하중을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되어 약간 어긋나게 2열로 배치된 원주 사이로 끊임없이 변화하는 경치를 내려다볼 수 있다.
구내식당에서는 수도사들이 남쪽 벽의 설교단에서 한 사람이 성경을 읽는 가운데 조용히 식사를 했단다. 이 방의 측면 벽에는 입구에서 보이지 않는 좁은 창들이 있다. 필자는 구내식당 바로 밑에 있는 순례자의 방으로 계단을 통해 이동했다. 이 방은 왕과 귀족들을 맞이하는 데 사용하였단다.
-몽생미셸 수도원에 감금된 죄수들의 양식을 끌어올리기 위해 1820년경에 설치된 체인-
'예술과 패션의 나라, 프랑스 일주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39.변덕이 심한 프랑스사람들 (0) | 2021.12.05 |
---|---|
38.1,000년 이후에 지어진 생마르탱 지하기도실 (0) | 2021.12.02 |
36.성 미카엘 대천사 (0) | 2021.11.26 |
35.『몽생미셸』수도원의 독특한 설계 (0) | 2021.11.23 |
34.신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마법의『몽생미셸』수도원 (0) | 2021.1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