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패션의 나라, 프랑스 일주여행

36.성 미카엘 대천사

달리는 말(이재남) 2021. 11. 26. 07:03

-몽생미셸의 독특한 내부설계-

 -몽생미셸의 독특한 내부설계-

  -몽생미셸의 독특한 내부설계-

-몽생미셸의 독특한 설계-

 

천사군단의 수장인 성 미카엘은 중세의 종교적 감수성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성 미카엘은 신약성경 요한 묵시록에 악마의 상징인 용과 맞서 싸워 무찌르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몽생미셸 성당내부-

 

내세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 속에서 살아가던 중세 인들에게 성 미카엘은 최후의 심판 일에 죽은 자를 인도하고 인간의 영혼을 저울에 다는 인물이다. 성 미카엘에 대한 숭배는 4세기 이래 동양에 널리 퍼졌으나 서양에는 492년 이탈리아의 몬테 가르가노에 최초의 성소가 건립되면서 5세기 말에 와서야 등장하게 된다.

1,000년경에 성 미카엘을 기리는 교회와 예배당이 유럽 전역에 확산되면서 주로 언덕이나 갑의 상단에 세워졌다. 백년전쟁 후에는 몽생미셸이 영국군에 저항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성 미카엘에 대한 숭배가 새로운 차원에 돌입하게 되었다. 성벽과 요새가 영국군의 총공격에도 굴복하지 않자 몽생미셸은 민족정체성의 상징적인 장소가 되었다. 수도원은 프랑스대혁명으로 해산되어 1863년까지 감옥으 사용되기도 하였다.

 

-몽생미셸 내부-

 

끝으로 이러한 숭배는 반종교개혁과 함께 새롭게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교회의 입장에서 볼 때 오직 군대를 이끄는 천사만이 프로테스탄트 이단에 맞서 싸울 수 있다고 믿었다. 기독교의 도상에서 성 미카엘은 흔히 칼과 저울을 든 모습으로 묘사된다.

전통과 민간종교는 성 미카엘을 무기와 저울에 관련된 모든 직종의 사람들과 사가들의 수호성인으로 만들었다. 탑을 내려다보는 동상은 대천사에 대한 전통적인 특성을 재현하고 있다. 동상은 32m 높이의 새로운 청탑을 그 위에 세우고자 한 건축가 빅토르 프티그랑의 부탁을 받아 1897년 조각가 에마뉴엘 프레미에가 제작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몽생미셸-

 

그리고 그 동상은 1987년에 복원되었다. 1874년 사적기념물로 지정되면서 수도원에 대대적인 복원공사가 시작되어 이후 섬 전체에 끊임없이 공사가 이어졌다. 덕분에 중세 사람들이 천상의 예루살렘이 지상에 낙원처럼 재현되었다고 여긴 수도원의 옛 영광을 되찾을 수 있게 되었다.

 

   -몽생미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