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패션의 나라, 프랑스 일주여행

6.개선문에서 콩코르드 광장까지 뻗어 있는 샹젤리제 거리

달리는 말(이재남) 2021. 8. 26. 06:34

일반적으로 개선문에서 콩코르드광장까지 일직선으로 뻗어 있는 거리를 샹젤리제 거리라고 말한다. 에투알광장과 콩코르드광장을 연결하는 넓은 대로이면서 도심 속의 쾌적한 번화가로 유명한 카페와 레스토랑, 부티크 등 유명브랜드점이 많아 쇼핑가를 이루고 있는 프랑스인들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리라고 자부하는 명소이자 파리 시내 최대번화가이다.

과거에는 들판과 습지에 불과하던 이 지역이 거리로 정비된 것은 17세기 초의 일이란다. 왕비 마리 드 메디시스(Marie de Médicis)여왕의 산책길인 튈르리 정원에서 이어지는 센 강을 따라 걷는 산책길을 조성하면서 샹젤리제 거리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이후 베르사유 궁전의 정원 조성으로 유명해진 르 노트르가 가로수를 심고 로터리 등을 만들어 보행도로로 확장했다.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에서 콩쿠르드 광장까지 가는 길에 만나는 풍경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에서 콩쿠르드 광장까지 가는 길에 만나는 풍경                                

 

이윽고 이 아름다운 가로수 거리는 그리스 신화에서 낙원이라는 의미의엘리제를 따서엘리제의 들판이라는 의미의 샹젤리제라고 불리게 되었다. 화려하고 우아한 왕비의 산책로는 화려한 쇼핑과 식도락구역으로 변모해 수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파리의 콩코르드 광장

파리의 콩코르드 광장                                                             

 

플라타너스와 마로니에 나무가 우거진 전체 길이 약 2km, 폭 약 70m의 거리는 르 노트르가 설계한 로터리롱 푸앵 데 샹젤리제를 경계로 동서가 대비를 이루는 독특한 경관을 보여 준다. 로터리 동쪽에는 녹음이 울창한 공원을 중심으로 그랑 팔레, 프티 팔레, 엘리제 궁전 등 웅장하고 화려한 건물이 자리 잡고 있다.

화단과 가로수로 둘러싸인 공원에서 느긋하게 산책을 즐겨 보아도 좋을 듯싶다. 반면 로터리 서쪽은 레스토랑, 카페, 영화관, 은행 등이 즐비한 상업지역이다. 항상 관광객으로 북적이며 파리 시민들도 쇼핑과 외식을 위해 이 지역을 자주 찾는다. 파리패션의 메카답게 명품브랜드의 본사와 백화점이 들어서 있다.

 

상젤리제거리

 

곳곳에 입구가 보이는 아케이드거리에는 값싸고 대중적인 상점이 많다.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샹젤리제거리일대가 환상적인 빛으로 물들어 야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도로 양쪽 가로수에 일제히 오색조명을 점등한다. 또한 갖가지 장식과 기념품, 전통음식 등을 파는 매장이 들어선 크리스마스마켓도 구경할 수 있다.
고급부티크들은 샹젤리제거리에서 연결되는 몽테뉴거리에 밀집해 있다. 전 세계 여성들이 동경하는 명품매장이 모여 있는 거리다. 최근에는 프랑스의 전통 있는 명품뿐만 아니라 캐주얼상품과 이탈리아유행상품매장도 차례로 들어서 빼놓을 수 없는 쇼핑의 명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