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치앙마이 여행

31.여행 마지막 날의 여정

달리는 말(이재남) 2020. 1. 29. 10:26

여행 마지막 날의 여정

 

오늘 아침810분경 12층의 레스토랑으로 내려갔다. 호텔직원이 안내해주는 좌석을 차지하고 먹고 싶은 음식을 골라 충분히 먹어뒀다. 맛있는 것을 모두 골라다 먹은 후 1713호실로 돌아왔다. 이 호텔은버틀러(Butler)를 이용하는 서비스 제도가 있다. 세인트 레지스 방콕호텔의 버틀러서비스는 객실 카테고리에 관계없이 모든 객실에서 이용이 가능한 서비스로 커피나 차를 요청하거나 4개까지 가능한 다림질, 짐 풀기와 짐 싸기, 레스토랑예약, 객실 내 추가비품요청 등 다양한 요구사항을 무료로 처리해주는 아주 유용한 서비스다. 객실에 설치된 전화기에는 버틀러 서비스버튼이 있다. 버틀러는 우리조상들의 집안일을 도맡아 해주던 사람,집사라는 뜻이다.

전화기의 버틀러 서비스버튼을 누르니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라고 묻는다. 허브차를 2잔 가져다 줄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어떤 종류의 허브차를 원하느냐고 묻고 있으나 정확하게 설명하기에는 허브차에 대하여 별로 아는 것이 없다. 10분 후 차를 끓인 주전자와 찻잔에 따를 때 생기는 찌꺼기를 걸러내는 기구를 여직원이 가지고 들어왔다. 음료서비스를 할 때는 항상 쿠키종류를 함께 가져다준다. 

 

 

-방콕 세인트 레지스 호텔 1713호실 버틀러(집사)가 가져다준 차를 만든 모습-

 

설탕과 자연산 꿀을 타서 마시라고 권하고 좋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객실 밖으로 나가준다. 1시간 이상 차를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긱실에 가져다 놓은 과일도 먹었다. 15층에는 수영장뿐만 아니라 스포츠 센터, (Exercise)룸과 엘리미스 스파, 비우 레스토랑(Viu restaurant)등이 있다.

손자와 필자는 수영장, 아내와 딸은 엘리미스 스파에 함께 갔다. 손자가 수영을 하고 있는 동안 필자는 누워서 책을 읽고 있었는데, 수영을 하고 있던 손자가 갑자기 "Help me!"를 외쳐서 벌떡 일어나 가까이 가보았다. 수많은 벌들이 떼를 지어 돌아다니며 수영장을 위협하고 있다.

 

 

-태국 방콕 세인트 레지스 호텔 15층의 수영장과 수영하는 손자의 모습-

 

수영장 주변을 아름답게 꾸며놓은 정원에는 많은 꽃들이 피어있다. 꽃들이 많아서 벌들이 많은 것일까? 두 사람의 직원이 연락을 받고 올라와 살필 때는 이미 벌들이 거의 사라진 상태였다. 손자는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단다. 딸과 손자 그리고 필자는 과일로 만든 아이스크림을 주문하여 먹고 있을 때, 호텔 밖 도로에서 시끌벅적한 소음이 들리고 최루탄 터지는 소리가 산발적으로 들려온다.

   

 

-방콕 랑수완 로드에 있는 나인카페와 레스토랑-

 

주체할 수 없을 만큼 몹시 궁금하여 재빠르게 호텔 밖으로 나가보았다. 수많은 시위대가 인도로 뛰어 달아나고 있는 뒷모습이 보이는데 경찰에 쫓겨 달아나고 있는 사람들의 방향은 룸피니 공원 쪽이다. 밖이 조용해지고 거의 3시가 되어갈 무렵 아내는 엘리미스 스파로부터 나와 수영장으로 왔다.

 

-방콕 랑수완 로드에 있는 Chao 9 Massage -

 

손자가 목욕실에서 깨끗하게 씻기를 기다렸다가 체크아웃 할 준비를 마쳤다. 12층의 로비데스크로 내려와 체크아웃하고 짐은 호텔직원에게 맡겼다. 랑 수완 로드의Ninth Cafe에 점심 겸 저녁식사를 하려고 들어갔다. "시장이 반찬이라" 하드니 음식 맛이 몹시 좋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