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차생산지, 누와라엘리야
스리랑카중앙부 누와라엘리야 지구로서 콜롬보 동쪽 100km 지점, 실론섬의 중앙산지 피두루탈라갈라 산(해발 2,524m)의 남서쪽 기슭, 해발고도 1,893m의 고원지대이다. 기후는 월평균기온 13(2월)∼15℃(5월)로 피서지로 유명하며 차(茶)의 대농장지대이며, 상업중심지이다. 주민은 농장노동자로서 인도남부에서 이주해온 타밀족이 많다. 스리랑카중앙산지의 가장 높은 피두루탈라갈라 산의 남서쪽기슭, 해발 1900m 고산지대에 위치한 누와라엘리야는 적도의 열기를 느낄 수 없는 시원한 곳이다.
평지보다 10℃ 정도 기온이 낮아 한 여름에도 아침, 저녁으로는 한기가 느껴지는 곳이다. 영국식민지시절에는 휴양지로 유명해 지금도 그때의 흔적으로 넓은 정원이 있는 영국식건물이 곳곳에 흩어져 있고 적당한 습도와 일조량을 이곳은 영국식민지 시절부터 인도의 다르질링, 아삼, 니르기리와 함께 세계적인 차생산지로 명성이 높다. 스리랑카는 현재 연 30만 톤을 생산하는 세계 제 2위의 홍차수출국이다.
차는 같은 품종이라도 생산지에 따라 이 맛과 향이 다르고 특히『실론티의 샴페인』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누와라엘리야의 홍차는 다른 지역에 비해 부드럽고 감미로우며 고산지대의 특유의 야생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므로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차는 깊고 산뜻한 향 때문에 전 세계에서 명품차로 인정받고 있다. 이산을 덮었던 아름다운 정글 숲은 온통 차밭으로 탈바꿈하여 끝없는 초록빛의 차밭으로 장관을 이루고 있다. 게다가 차밭구릉을 장식하듯 걸쳐있는 폭포의 풍치는 꼭 한 번 보아야할 풍경중의 하나이다.
능숙하게 차 잎을 따는 여인네들은 모두 식민지시절 이주해온 인도타밀족의 후예들로 하루에 미화 5불도 채 안 되는 임금으로 생활하는 가난한 사람들이다. 차 농장의 주인은 대부분 영국인이거나 스리랑카의 부호들이다. 오후 3시 40분, 홍차를 생산하는 Mackwoods 공장을 떠나 해발 1893m의 람보다 고개를 넘는 여행길은 또다시 산과 언덕을 넘나들며 꼬불꼬불한 고갯길을 아슬아슬하게 돌고 돌아 올라가는 전용버스가 힘에 버거워 보일정도로 험한 오르막길이다.
버스가 숨차게 고개를 넘으려는 찰라 다미드가 손가락으로 차창 밖을 가르치면서 해발 1893m인 람보다 고개라고 알려준다. 누와라엘리야의 Grand 호텔에 도착한 필자는 318호실에 체크인, 바쁘게 샤워를 마치고 호텔로비로 내려와 오후 5시에 시내 관광길에 나선다. 아직도 영국의 발자취가 남아있어 이국적인 정취를 풍기고 있어 작은 영국으로 불리는 고산도시, 누와라엘리야는 곳곳에서 영국의 영향을 자주 볼 수 있다. 이 도시 대부분의 건물들이 영국의 전형적인 시골집들과 영국의 앤 여왕시대의 저택들의 양식을 가지고 있다.
옛 우체국과 영국인이 살았던 집이 지금은 국립은행으로 변해버린 건축물을 구경하면서 몇 장의 기념사진을 건졌다. 재래시장을 구경하고 시내관광을 마친 필자는 뚝뚝이 택시를 타고 호텔로 돌아와 저녁식사를 하려고 레스토랑으로 들어갔는데 그 규모가 크기도 하지만 음식의 종류도 다양하게 많다. 4인조밴드의 연주소리에 맞춘 노래를 들으면서 여러 가지 음식을 배불리 먹었다. 특별히 양고기가 맛있었고 과일의 종류가 많아서 골라다 먹고 아이스크림도 먹었다. 객실에 들어오니 어느덧 9시다. 아무리 피곤하고 바빠도 여행이야기를 기록하는 일을 게을리 할 수 없어 빠른 속도로 기록하고 얼른 잠자리에 들었다.
캔디의 Earls Regency 호텔정원(어제 결혼한 신랑신부 가족이 함께 찍은 기념사진
자연의 향기를 머금은 실론티의 최대재배단지로 유명한 누와라엘리야의 Mackwoods사의 공장에서 바라본 차밭(최돌문 사진작가)
자연의 향기를 머금은 실론티의 최대재배단지로 유명한 누와라엘리야의 Mackwoods사의 공장에서 바라본 차밭
자연의 향기를 머금은 실론티의 Mackwoods사 방문객을 맞이하는 실론티의 찻잔
자연의 향기를 머금은 실론티의 Mackwoods사 방문객을 맞이하는 실론티의 찻잔
최대 차재배단지로 유명한 누와라엘리야의 영국식 옛 우체국건물과 Grand 호텔정원
누와라엘리야의 Mackwoods사 공장의 방문객을 맞이하는 티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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