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일주여행

인도의 눈물 스리랑카(35)-누와라엘리야로 가는 길

달리는 말(이재남) 2019. 9. 21. 06:35

누와라엘리야로 가는 길

 

여행을 시작한지 닷새째 되는 날 아침, 아침식사를 하려고 3층의 레스토랑으로 들어가 온갖 야채와 치즈를 넣고 요리하는 오믈렛을 주문하여 먹고, 빵에 잼을 발라 먹었다. 구운 토마토와 감자 그리고 요구르트를 더 갖다가 먹고 아보가드 주스가 눈에 뜨이기에 한 잔 마셨더니 어지간히 배 부른다. 식사를 마치고 호텔건물 밖, 정원으로 나갔더니 어제 결혼식을 올린 신혼부부가 20여명의 카메라맨과 들러리에 둘러싸여 사진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이 보여 필자의 카메라에 2컷을 담고 있을 즈음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이 신혼부부는 601호실을 사용하였는데 촬영기사들이 복도에 진을 치고 사진을 찍고 있다. 필자부부의 방 607호실로 들어와 아내와 여행이야기를 나누며 객실에서 내려다보이는 캔디시내의 멋진 광경을 카메라에 부지런히 담았다. 이제 호텔을 떠날 시간이다.

떠나려고 로비로 내려오니 시끌벅적하다. 어느새 601호실의 신혼부부를 맞이하는 전통복장을 차려입은 여성들과 양복차림의 남성들 가족들이 로비에 도열해서 서있고 마침 어젯밤 공연장에서 캔디댄스를 공연했던 공연자들이 호텔로비에 나타나 하객들 앞에서 공연을 펼쳐주고 있다.

이 광경을 구경하랴 사진촬영을 하랴 바쁜 시간을 보내다보니 호텔을 떠나야한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리고 로비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이제 정말 호텔을 떠나야할 시간이다. 자연의 향기를 머금은 실론티생산지, 누와라엘리야(Nuwara Eliya)를 향하여 전용버스는 필자를 싣고 달린다 

스리랑카를 여행한다면 홍차 한잔을 마시는 여유도 잊지 말아야한다. 스리랑카는 세계적인 홍차산지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다. 캔디에서 누와라엘리야로 향하는 해발 1893m의 람보다 고개를 넘는 여행길은 캔디의 해발고도가 473m이니 고도의 차, 1420m를 거스르는 장대한 오르막이다.

마치 물결치듯 이어지는 구릉과 산악이 끝도 없이 펼쳐지며, 길은 구릉의 마을을 지나 계곡을 빠져나와 또 다시 산과 언덕을 넘나들며 펼쳐진다. 차창 밖으로 차 잎을 따고 있는 아낙네들의 모습이 보인다. 구릉의 중간지점에 위치한 산자락의 도로가에서 내려준다. 홍차재배단지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기 위함이다.

몇 컷의 사진을 찍은 필자일행은 버스를 타고 조금 더 이동하여 람보다 폭포가 보이는 호텔레스토랑으로 들어가 뷔페식점심식사를 마치고 나니 오후 120분경이 된다. 레스토랑에서 나오면서 폭포를 관망하기에 좋은 호텔전망대에서 람보다 폭포를 배경으로 또 몇 장의 사진을 카메라에 담았다. 

버스를 타고 오후 220분경에 도착한 홍차를 생산하는 Mackwoods 공장의 주차장에서 내린다. 차 잎을 따서 공장 안으로 옮겨 들여온 이 차 잎을 말려 홍차의 재품을 완성하는 과정을 견학할 수 있다.

실론티는 스리랑카의 옛 국명인 실론(Ceylon)에서 유래됐다. 스리랑카지역에 따라 홍차 맛이 조금씩 다른데 캔디지역의 홍차는 부드럽고 깔끔한 맛을 낸다. 실론티의 나라의 공장에서 마시는 홍차의 맛이 왠지 색다르게 느껴진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홍차를 맛보고 구입하는 장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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