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팔의 여행

(10)- 포카라에서 룸비니로 가는 길

달리는 말(이재남) 2015. 11. 16. 06:11

    

  룸비니의 과일가계

룸비니에 도착하여                                                                    

    부다를 출산한 뒤 목욕을 했다고 전해지는 마야 데비연못

  부다를 출산한 뒤 목욕을 했다고 전해지는 마야 데비 연못(인도가이드 시바지트)

부처님의 탄생지인 룸비니의 마야데비 사원-입장권을 받던 직원


 

포카라에서 룸비니로 가는 길

 

7시 30분쯤 호텔로 돌아가 아침식사를 마치고, 짐을 챙겨 9시 20분에는 호텔을 떠나왔다. 룸비니를 향해 떠나려는데 가까운 곳의 눈에 익은 히말라야의 연봉이 눈에 들어온다. 며칠만이라도 더 머물다 떠나고 싶은 심정이다. 언젠가 또다시 이곳에 와서 며칠 쉬어가리라 다짐하며 아쉬움을 달랜다, 우리를 실은 전용버스는 오늘의 목적지인 룸비니를 향해 남쪽으로 뻗은 시골길을 힘차게 달린다.

버스가 꼬불꼬불한 강줄기를 따라 이어지는 길, 낭떠러지 길을 달리다보니 창가에 앉아있는 필자는 불안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 또 한참을 산기슭을 달린다. 그런데 강가의 험한 산기슭에 대단히 아름다운 Resort시설이 숨어 있을 줄이야 그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강가에서 약간 안으로 들어간 위치에 Riverside springs Resort가 우리의 점심식사를 제공하려고 우리일행을 기다리고 있을 줄은 또한 예상이나 해봤겠는가!

아름답게 꾸며진 풀장도 있고, 아래로 강물이 굽이치는 모습을 굽어볼 수 있는 장소에 세워진 호텔의 레스토랑에 앉아 제법 우아한 점심식사를 할 수 있었다. 더군다나 우리여행객 가운데 가장 연장자이신 배석인 어르신께서 베푸시는 와인 한 잔은 완전히 점심식사의 분위기를 한 단계 높여준다. 12시에 이곳에 도착하여 점심식사를 마치고 출발한 시간은 1시 10분이다.

또 한 참을 달렸다. 버스를 장시간 타다보니 지루하고 그리고 다리가 저리다. 새벽부터 움직이기 시작하여 무려 몇 시간을 달려 목적지까지 달려가고 있는 것일까? 치크반이라고 부르는 도시에서 잠시 차를 세워, 볼일도 보고 구경하면서 오렌지를 사서 나누어 먹었다. 오렌지 맛이 좋다.

그런데 너무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다. 소변을 보기위해 들어간 lodge(여관)안에는 거적 데기 위에 거지처럼 누워있는 사람들의 몰골을 바라보는 필자의 눈에는 정말 너무나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 사람들의 모습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처절한 광경이자 비참한 사람의 몰골 그자체로다.

개운하지 않은 기분으로 탄 전용버스는 중간에 잠깐 쉬어 볼일을 보면서 달리기는 하였으나 장장 9시간이나 결려 오후 6시가 다 지난 때에 부처님께서 태어나신 거룩한 땅 룸비니에 도착한다. Buddha yaya garden hotel에 체크인하고 호텔 레스토랑에 모여 저녁식사를 했다. 이때 우리와 동반한 요리사, 둘리가 준비해온 김치, 무채, 양배추에 쌈장 그리고 쌀밥으로 맛있는 저녁식사를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음식이 맛이 있어 맛있게 먹은 것일까? 아니면 흔들리는 전용버스를 오랜 시간동안 타고와 시장해서 맛있게 느껴졌을까? 이무수, 송완순님과 호텔의 객실 앞 복도에 놓인 의자에 앉아 이런저런 환담을 나누다가 객실로 들어갔다. 여행기록을 남기고 잠자리에 드니 그때의 시간은 막 9시를 넘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