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만두 공항에서 가방의 무게를 달고있는 모습
카트만두의 한국식 레스토랑
카트만두의 한국식 레스토랑
항공기에서 촬영한 카트만두
항공기에서 촬영한 카트만두
카트만두의 Soaaltee hotel에서
카트만두의 Soaaltee hotel에서
카트만두의 Soaaltee hotel에서
카트만두의 Soaaltee hotel에서
인도의 지리적 여건과 기후
또한 인도는 크기가 거대한 만큼 인간 원형들이 총출연하는 곳이기도 하다. 너무도 성스러운 인간부터 물욕에 눈이 어두운 사람, 우아함과 천진난만한 모습을 잃지 않고 그대로 성장한 것 같은 사람, 인도의 역사처럼 복잡한 굴절을 보여주는 인물 등에 이르기까지 온갖 유형이 모여 있다. 중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를 잇는 중간에 위치하고 있어 동서로는 인더스 강 유역에서 갠지스 강까지, 남북으로는 히말라야에서 케이프 코모린까지의 광대한 영토를 지닌 나라이다.
총면적은 한반도의 약 16배에 달하는 3,287,782㎢이며, 산악지대는 세계의 지붕이라는 히말라야와 평균고도 1,000m인 데칸고원이 있으며, 평야지대는 북인도의 갠지스 강 유역과 마하나리, 나르마다 강이남 유역을 들 수 있다. 남북의 길이가 3,219㎞에 달하는 인도는 다양한 지형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남북의 길이가 3,219㎞에 달하기 때문에 지역에 따라 상당한 기후 차이를 보인다. 전반적으로는 몬순기후를 보이나 남인도의 경우 1년 내내 열대기후를 나타내고 히말라야 지방의 경우는 1년 내내 춥다. 보통 2월 중순부터 3월의 봄, 4~6월은 여름, 10~11월은 가을, 11월 중순~3월은 겨울이며 6~9월에는 우기가 있다.
특히 아샘지방(Assam)은 다우지역으로 세계적인 차(茶) 생산지로 유명하다. 가을인 10~11월에는 각 지역별로 기후차가 많이 나타나며, 이 시기에 히말라야에서는 겨울스포츠를 즐길 수 있고, 남부지역에서는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특히 고원지대에는 여름에도 아침·저녁으로는 기온이 많이 떨어져 일교차가 심하다.
총 7개가 넘는 인종에 인구는 약 9억 5,000만 명으로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인구를 가지고 있다. 언어는 힌두어 외의 18개어가 사용되고 있으며 영어는 보조 공용어로 통용되고 있다. 종교는 인도에서 발생한 힌두교가 대다수를 차지하며 이외에 불교, 이슬람교, 시크교, 자이나교 등이 있다.
인도사회는 많은 인종, 언어, 종교가 공존하고 있기 때문에 무척이나 다양한 사회이며, 생활수준도 현저한 차이를 보인다. 그러나 아시아 전 지역에 영향을 끼쳤던 인도문화의 저력과 3명의 노벨수상자를 배출한 인도의 문화적, 정신적 수준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델리의 인드라간디공항으로부터 카트만두까지
여행을 시작한지 이틀째 되는 날 아침, 7시에 모닝콜소리에 벌떡 일어났다. “이경자 여사! 잘 잤소?” 피곤한 모습으로 옆에 누워있는 아내에게 묻는 질문이라기보다는 그냥 던지는 아침문안인사다. 대답이 없다. 지난해의 중남미 여행 때, 페루의 쿠스코에서 고산병 때문에 괴로워하였던 기억이 생생하게도 되살아난다.
그때는 고도가 높은 지역에서 나타날 수 있는 고산병증세, 숨이 차고 구토가 나올듯하며 식욕까지 잃는 증세 때문에 괴로웠다. 인솔자의 많은 도움으로 그 위기를 넘길 수 있지 않았던가? 그런데 어제는 집을 출발하면서부터 무려 19시간 만인 새벽 3시경, 객실에서의 잠은 너무 늦고 피로에 지쳐 단잠을 이루지 못했으니 그 피곤함이야 오죽하겠는가? 너무 피곤하면 눈꺼풀이 무겁게 느끼어오는데 바로 그런 시간이다.
아침식사는 7시 반부터 호텔레스토랑에서 했다. 음식에 대한 걱정을 했는데 전혀 문제가 없어 보인다. 여느 호텔레스토랑의 음식처럼 맛있는 식사를 즐기고 8시 15분에는 가방을 각 객실의 앞에 내놓으니 포터들이 알아서 운반해준다. 일행은 8시 30분에 호텔로비에 모여 어제 밤 공항에서 탔던 미니버스가 아닌 큰 전용버스를 타고 인드라간디공항으로 향했다. 일행모두가 전용버스에 탑승하자 인도인 가이드 이름, Shivajit goswami를 부르기 쉽게 라훌라로 바꾸어 부르자는 인솔자의 제의를 받아들여 그렇게 하기로 결정했다.
약 30분쯤 달렸을까? 공항에 도착하여 출국수속을 마치고 나니 10시가 넘는다. 너무나 피곤하다. 잠시 쉬는 시간을 갖고 1번 출구를 통하여 항공기에 탑승하여 23열의 C좌석에 자리를 잡았다. 항공기에서 내려다보이는 히말라야산맥의 설경이 대단하다며 항공기의 좌측에 앉으면 설경을 잘 바라볼 수 있다고 인솔자 김상연씨는 좌측의 창가에 앉기를 권한다. 그러나 배정된 좌석은 창가가 아니다. 맨 뒷좌석의 창가가 비어있어 그 옆 좌석에 앉은 외국인의 양해를 구하고 창가에 앉았다.
그 외국인, 그는 네팔의 26세 된 청년으로서 인도에 볼일을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가는 길이란다. 이 청년은 포카라에서 살고 있으며 형제가 7명, 자매는 6명으로 그의 부친은 85세란다. “가난한 나라에서 아이들을 너무 많이 낳았구나.” 라는 생각이 문득 떠오른다.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히말라야의 설경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그 설경은 한참 동안 계속되었다.
한참을 카메라에 설경을 담고 있을 때 복도의 맞은편에 앉아있던 한 젊은 여성이 한국말로 대화를 청한다. 그녀는 그녀의 아이 둘과 함께였다. 남편이 서울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공부하는 동안 5년 동안 서울에서 살면서 두 아이를 낳아서 길렀단다. 그런데 그녀는 조금도 어색함 없이 우리말을 잘 구사하고 있지만 아이들은 한 마디도 한국말을 알아듣지 못한다.
지금은 남편이 뉴질랜드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을 데리고 그곳에 다녀와 시댁으로 가고 있는 중이란다. 그러고 보니 그 부부는 네팔출신이다. 2시간의 비행을 하고 항공기 밖으로 나오면서 아쉬운 작별의 인사를 나눴다.
카트만두의 트리부반공항은 비록 작은 공항이지만 국제공항이라고 할 만큼의 갖출 것은 모두 갖춘 국제공항이다. 공항 안에서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했다. 네팔비자를 작성하여 사진을 붙이고 입국통과 절차를 거치는데 무려 1시간 이상의 시간을 소비했다. 충분히 빨리 처리할 수 있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일을 더 천천히 진행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인솔자가 급행료를 손에 쥐어주니 다른 사람들(공항에 있던 군인)을 동원하여 빨리 처리해주는데도 많은 시간을 소비했을 정도다. 이들은 언제나 선진국 수준에 진입할 수 있을지 몹시 걱정이 된다.
늦게야 공항 밖으로 나온 일행은 점심식사를 하려고 교포가 운영하고 있는 서울아리랑식당에 들어가 쇠고기불고기로 맛있는 식사를 했다. 이 식당정원이 잘 꾸며져 있어서 기념사진을 몇 장 찍고 나왔다. 정원에 나와 마지막으로 제공하는 커피 한 잔을 마시고 그곳을 떠나오면서 시내관광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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