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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이스라엘 요르단 성지순례(16)- 건강과 미를 위한 휴양지, 사해

달리는 말(이재남) 2015. 10. 14. 06:09

 

 사해바다의 일출

 사해바다의 일출

 사해의 Novotel Accor Hotel

 사해의 Novotel Accor Hotel로부터 사해로 내려가는 일행

 사해의 Novotel Accor Hotel에서 내려다본 사해

 사해의 Novotel Accor Hotel에서 내려다본 사해

                              사해바다               

 

 

                                                                 건강과 미를 위한 휴양지, 사해


사해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곳으로 해수면보다 무려 413m 아래에 위치해 있다. 크기는 남북으로 80km와 동서의 폭이 17km로 총 면적이 약 1000㎢ 되는 거대한 바다이다.  수심은 북쪽이 400m이지만 남쪽은 2m 안팎의 얕은 곳도 있다. 예루살렘에서 유다산악지대를 따라 사해까지 내려가면 완전히 다른 지역을 여행하게 된다.
유다사막의 경이로운 경치를 지나면서 사해지역이 왜 다윗이나 엘리야와 같은 망명자에게 은신처가 될 수 있었으며 왜 이곳에 세속을 떠난 공동체와 사원이 지어졌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소돔지역을 출발, 또 한참을 달렸다. 달리던 우리는 사해를 잘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에 있는 호텔, Novotel Accor hotel에 도착하여 648호실에 배정 받았다.  전망이 아주 좋다. 이 호텔은 시설이 아주 잘 되어있을 뿐만 아니라 배정받은 우리 방은 사해바다가 가깝게 그리고 저 멀리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방이라서 기분이 좋다.  
20분 후 현관에 모여 바다로 나가자는 약속이 된 6시에 호텔 아래쪽에 위치한 사해바다로 내려갔다. 사해에 몸을 담갔다. 어느 누구라도 물에 들어가면 수영을 하지 않아도 가라앉지 않고, 물에 뜨고 싶지 않아도 저절로 물위에 뜬다. 목을 들고 팔을 편 다음 다리를 들어도 십자(十字)형태로 물위에 뜬다. 동심으로 돌아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보통바다의 염분농도는 3~4%라는데 사해의 바닷물 염도는 보통바다의 열배가 되는 무려 33%가 된다. 사해는 많은 광물질이 추출되어 플라스틱, 농약, 페인트 등의 원료로 쓰인다고 하니 오늘날의 사해(死海)는 죽음의 바다가 아니라 많은 보물이 숨겨져 있는 보물창고인 셈이다.
또한 인체에 유익한 각종 광물질을 다량으로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치료를 위해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집트의 여왕이었던 클레오파트라도 미용을 위해 노예들을 시켜 정기적으로 사해의 검은 진흙을 가져오게 했다고 전해질만큼 사해 자연치료명소들과 인접한 자연온천들은 수천 년 동안 잘 알려져 내려온 곳들이다.

관광객들은 고기압으로 형성된 무공해의 안락한 환경과 여과된 햇볕을 즐기러 연중 이곳에 몰려온다. 현대적인 호텔 사막관광센터, 쇼핑센터와 미용치료센터들로 대규모 휴양지가 형성되었다.
한동안 사해바다에서 놀다가 호텔로 돌아왔다.  물론 사해를 배경삼아 기념사진을 여러 장 찍어뒀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이스라엘의 6월 절이 끝나는 날이라서 음식에 소홀히 할 것에 대비하여 9시 15분경에나 저녁식사를 제공하겠단다. 즉 호텔의 레스토랑에 음식준비를 잘 하도록 만반의 준비를 시키겠다는 말이다.
하여튼 9시 15분에 레스토랑으로 내려가 늦은 저녁식사를 하게 됐다.  시장이 반찬이라고 배고프니 음식의 맛이 더욱 좋았겠지만 푸짐하게 갖다가 배불리 먹었다. 특별히 칠면조요리가 맛있어 다시 한 번 갖다가 먹었으며 후식으로는 도마도, 수박, 배 등을 가져다가 먹고 648호실로 돌아왔다.
너무 너무 피곤하다. 오늘은 새벽 1시 반에 일어나 시나이 산 정상까지 등산을 했을 뿐만 아니라 멀고 먼 시나이 반도를 지나, 출입국절차가 까다롭기로 소문난 이스라엘 출입국관리소를 통과하고도, 멀고도 먼 거리를 다시 달려서 이곳까지 왔으며, 사해바다에 들어가서 컴컴해질 때까지 시간을 보냈으니 피곤함을 느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레스토랑으로부터 올라오면서 조삼덕 여사의 배가 아프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준비해온 정환으로 조제된 한약소화제를 그 분들이 묵고 있는 48호실로 갖다드리고 돌아왔다.

벌써 여행을 시작한지 엿새째 되는 날 아침을 맞이했다. 기상을 알리는 전화기의 벨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  6시의 모닝콜이다. 7시에 지하 1층의 레스토랑으로 내려가 아침식사를 했다. 오랜만에 계란에 치즈와 야채를 섞은 오므라이스를 시켜 맛있게 먹고 요구르트와 과일 그리고 야채를 충분하고 배부르게 먹었다.
8시부터는 지하 2층에 유황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을 이용하려고 아내는 수영복차림으로 내려갔고 필자는 밀린 숙제(여행이야기의 기록)를 하느라고 동참할 수가 없다. 유황온천탕에서 돌아온 아내와 정리를 마친 짐 가방을 끌고 E층의 현관으로 내려갔다.  9시에 만나서 출발하기로 했는데 조금 늦은 9시 15분에 호텔을 떠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