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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이스라엘 요르단 성지순례(15)-이스라엘 출입국관리소에서 생긴 일

달리는 말(이재남) 2015. 10. 13. 09:08

                                                                                

 사해바다의 일출

 사해바다의 일출

 

 사해바다의 일출

사해바다에서 

 사해 소돔의 소금산

 사해 소돔의 소금산

 사해 소돔의 소금산

 사해바다

                                                                                                사해바다

 

                                                         이스라엘 출입국관리소에서 생긴 일


오늘은 국경선을 넘어가는 날이다. 이집트출입국관리소에 도착하여 관리소당국으로부터 여권에 출국도장을 받고 또 다른 서류하나를 받았다. 이집트에서의 여행안내를 잘해주던 모종문 여사는 출입국과정이 가장 까다롭다는 이스라엘 출입국관리소를 쉽게 통과할 수 있도록 자상하게 몇 번이나 설명을 통해 가르쳐 주었다. 이스라엘의 출입국심사는 전 세계에서 가장 까다롭기로 정평이 나있다. 조금이라도 의심이 가면 아주 지겨울 정도로 이것저것 물어본다.

협박의 도구로는 결코 쓰일 수 없을 만큼 조그마한 칼이나 건전지라도 필요이상으로 많이 소지하고 있다고 생각되면 끊임없는 질문의 대상이 된다. 출입국관리소에서 누군가로부터 짐을 좀 들어주겠냐는 부탁을 받을 수가 있다. 이런 식으로 무기가 드나들곤 하므로 늘 주의하도록 해야 한다. 즉 이스라엘출입국관리소에서는 말썽의 소지가 있는 것은 아예 하지도, 가지고 다니지도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이스라엘 곳곳엔 군인들이 검문검색을 하는 곳이 제법 많단다.

그렇기 때문에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여권을 아무리 짧은 거리를 간다고 해도 소지하고 다니는 것이 수월하게 여행하는 방법임을 알아야 한다. 이집트에 관한 모든 것을 시원스럽게 설명해주던 여사님은 어느새 정이 들었던지 다시 꼭 만날 수 있기를 기약하면서 아쉬운 작별의 인사를 해야 했다.

우리는 150m쯤 가방을 끌고 마주 바라보이는 이스라엘의 출입국관리소에 들어갔다.  어리게 보이는 젊은이들이 우리를 맞이하고 있다. 나중에야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들은 군복무중인 여 군인들이었다. 이집트에서 알려줬던 예상문제대로 몇 가지 질문을 한 후 여행 가방을 샅샅이 검사하고는 통과시켜주었다.

이스라엘출입국관리소에서 입국수속을 마치고 나가니 나이 들어 보이는 목사님이 버스를 대기시켜 놓고서 우리를 맞아주었다. 더웠다. 우리일행 모두가 타고 다닐 전용버스에 탑승하고 나니, 이스라엘의 여행안내를 맡은 이정복 목사님이라는 본인의 소개가 있었다. 이스라엘 땅, 우리가 처음 발 디딘 곳은 예일랏 항구도시란다.

항구도시 이름은 생소했으나 구약에도 여러 번 언급된 고대도시이며 로몬왕이 에시온게벨 근처에 이 항구도시를 건설하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관광도시로 번창하고 있는 부유한 도시라고 하였다. 아카바 만을 달리는 버스차창 밖으로는 홍해에서 벌써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보였다.

안식일휴가를 지내러 온 유대인들이 많아 보였다. 전용버스는 홍해를 우측 옆에 끼고 한 참을 더 달렸다. 달리다보니 차창 밖으로 보이는 이스라엘 땅도 이집트의 시나이반도의 사막보다 별반 나아보이지 않는다. 약간 다른 모습이라면 사막을 개발하여 종려나무를 가꾸고 있어 그 덕택에 이집트의 황량함에 비하면 조금 더 아름답게 느껴졌다고나 해둘까.  

1 시간을 더 달렸을 게다.  버스는 이제 사해의 좌측으로 나있는 도로를 한참 달렸다. 달리다가 멈춰선 곳은 대부분 소금바위로 구성되어있는 사해 서쪽근처의 소돔지역이다. 이 지역의 소금산은 자연적으로 생성되었다.  그런데 소돔성의 멸망 때 뒤를 돌아보아 마치 롯의 아내가 사람처럼 소금기둥이 된 것 같은 모습으로 서있다. 이 소금 기둥을 배경삼아 기념사진을 여러 컷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