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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이스라엘 요르단 성지순례(18)-예수께서 지나가시곤 하셨던 신약시대의 여리고

달리는 말(이재남) 2015. 10. 16. 06:03

                                                     

                                       예수께서 지나가시곤 하셨던 신약시대의 여리고


쿰란을 출발한 우리를 태운 전용버스는 여리고로 향하여 달렸다. 여리고는 사해북동 쪽 13 ㎞ 지점 유다광야에 자리 잡은 가장 크고 아름다운 오아시스의 도시이다. 이곳은 예로부터 키가 10 m 가 넘는 종려나무들이 많아 「종려나무의 성읍」 이라 불린다. 『네겝, 그리고 초아르까지 이르는 평야 지역, 곧 종려나무 성읍 예리코 골짜기를 보여주셨다.(신명 34:3)』

그리고 출애굽 한 이스라엘백성이 40년간의 광야생활을 청산하고 약속의 땅 가나안에 첫 발을 디디던 도시였다. 연안, 사해북쪽 8㎞, 예루살렘에서는 동북동쪽으로 22.5㎞, 해면보다 25m 낮은 지점에 있다. 역사적으로 아주 옛날부터 있었던 도시로 성서에서는 여리고라고 한다. 

고고학적으로는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성곽도시」로서 신석기시대에 속하는 성과 성벽, 둥근 망대가 발견된 장소다. 이미 기원전 7000년경에 성을 쌓고 도시생활을 시작한 곳으로 집안 벽을 그림으로 장식하였다. 여호수아에 의해 점령당한 최초의 도시 이곳을 Tell es-Sultan 이라고 불리는 곳으로서 가나안점령의 교두보였다.

그뿐만 아니라 옛날부터 이 도시는 순례자들의 통로로서 물과 음식을 얻기에 적절한 곳이었으므로, 예수께서도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시기도 하고 그 반대로 여리고에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기도 하셨다. 이 길 사이는 유다광야가 놓여있어 일반적으로 위험한 길이었다.

『그 율법교사는 자기가 정당함을 드러내고 싶어서 예수님께 「그러면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 응답하셨다.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예리코로 내려가다가 강도들을 만났다. 강도들은 그의 옷을 벗기고 그를 때려 초주검으로 만들어 놓고 가 버렸다.」(루카 10:29~30)』

예수께서 이 도시를 들러 지나가시곤 하였던 곳의 뽕나무에 올라간 세리장 삭개오와 또 거지 소경 바디매오를 만나 구원을 이루시기도 하셨다. 신약의 여리고는 AD 68~69년 로마의 군대가 예루살렘을 치러 올라가면서 모두 멸망시켜 버렸다.

『예수님께서 예리코에 들어가시어 거리를 지나가고 계셨다. 마침 거기에 자캐오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세관장이고 또 부자였다. 그는 예수님께서 어떠한 분이신지 보려고 애썼지만 군중에 가려 볼 수가 없었다. (루카 19:1~10)』

한편 여리고 서편의 유다광야는 예수께서 요단강에서 세례를 받으신 후, 요단강에서 멀지 않은 이 광야에서 사탄에게 시험을 받으셨다고 알려져 있는데 (마 4:1~11, 막 1:12~13), 성경이나 다른 자료들에서는 예수님이 정확히 어느 곳에서 사십 일간 금식을 하셨는지 찾아 볼 수 없다.

훗날 전해지는 말에 의하면 여리고 옛 도시 뒤편에 높이 솟아있는 카란탈 산 (Mount of Qarantal)이 예수님께서 마귀의 유혹을 받던 시험산이라고 한다.  현대에 들어오면서 여리고는 난민수용소로 변했으며, 1948년부터 1967년에 이르는 동안 7만 명의 팔레스타인난민들은 흙벽돌로 지은 난민촌에서 살았다.

6일 전쟁 이후 이스라엘이 점령하고 있는 이 도시는 쫓겨난 난민들의 무너진 집들만이 남아 있으며, 이곳에는 일부아랍인들만이 머물며 살아가고 있다. 1993년 9월 13일 조인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평화협정으로 말미암아 이곳은 팔레스타인의 자치행정구로 인정되어, 당분간 팔레스타인의 행정수도로서 그 역할이 주목되고 있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이 도시가 새로운 건설을 위한 주역을 담당할 도시로 변하면서, 과연 과거의 아름다움을 되찾을 수 있게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곳은 알렌비 다리를 통한 요르단과의 교류의 창구로써 팔레스타인들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사람과의 통행으로, 외교 및 무역의 중심지로 성장하고 있다. 오아시스도시이며, 오렌지·바나나 등의 과일이 재배되고 있다.

여리고에 도착한 우리가 탄 전용버스는 입구에서 여권의 본인사진이 들어있는 곳을 보여주니 곧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통과시켜 주었다. 이스라엘의 나라 가운데 또 다른 나라의 국경처럼 느껴진다. 높은 곳에 위치한 망루에는 군인들이 총을 들고 앉아있으니 삼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으로 들어가 삭개오의 뽕나무로 알려진 아주 오래된 나무를 배경삼아 몇 컷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자리를 옮겼다.  샘에서 1분당 무려 20톤의 물이 솟아나와 여리고 시민들에게 공급되는 엘리사 샘이 있는 곳에서 기념사진을 또 몇 컷 찍었다. 우리일행 모두가 기념촬영을 마치고 밖으로 나가고 필자를 포함한 4명만이 남았는데 그곳에 있던 샘을 관리하는 한 사람이 갑자기 우리를 불렀다. 샘에서 항상 물이 끊이지 않고 흐르고 그 물을 공급하는 시설이 돼있는 곳으로 우리를 대리고 들어가 그 시설을 보여주었다. 엄청난 물이 솟아나오고 있었다. 얼른 사진 2장을 찍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뛰다시피 걸어가 일행과 합류했다.                                                        

여리고에서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 사막

이스라엘의 여리고에서

 이스라엘의 여리고에서

 이스라엘의 여리고에서

이스라엘 여리고에서

                

이스라엘의 여리고에서

                  

 엘리사 샘 시설이 돼있는 건물 

이스라엘의 여리고의 1분당 20톤의 물이 솟는 시설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