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여행

발리여행(8)-수중세계의 아름다움을 경험하는 스노클링

달리는 말(이재남) 2015. 4. 29. 06:05

 발리섬 데이크루즈를 하기 위해 정박해둔 푼툰에서 바라본 작은 누사 렘봉안섬

 발리섬 데이크루즈를 하기 위해 정박해둔 푼툰에서 바라본 작은 누사 렘봉안섬

 발리섬 데이크루즈를 하기 위해 정박해둔 푼툰에서 바라본 작은 누사 렘봉안섬

 발리섬 데이크루즈를 하기 위해 정박해둔 푼툰에서 바라본 작은 누사 렘봉안섬-덜거덩거리는 트럭을 타고 간 중우 바뚜마을의 바닷가

 발리섬 데이크루즈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씨푸드를 먹기 위하여 도착한 짐바란 비치

 발리섬 데이크루즈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커피공장 견학(아라비카 커피나무)

 발리섬의 반 잠수함 체험을 통해서 바라본 환상적인 물고기떼



수중세계의 아름다움을 경험하는 스노클링



관광객이 줄서 기다리는 탈의실로 찾아가 수영복으로 갈아입은 다음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다시 조그만 보트에 올라탔다. 얼떨결에 올라타기는 하였으나 바로 스노클링을 위하여 달려가고 있었다. 스노클링을 할 수 있는 장소에 내려 숨대롱과 물안경을 배정받았다.
오리발, 숨대롱, 물안경만을 착용한 채 수심 5m 안팎의 얕은 곳에서 잠영을 즐기거나 수면에서 머리를 들지 않고 얼굴을 물속에 담근 채 스노클을 이용하여 호흡하며 수중세계의 아름다움을 경험하는 것이다. 이미 설명했듯이 스노클을 통해 숨을 쉬므로 물에 장시간 떠있어도 체력소모가 그리 크지 않다.
따라서 수영실력이나 나이, 체력 등에 그다지 영향을 받지 않으므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스노클링은 우선 물을 두려워하지 않은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 오리발과 숨대롱, 마스크 등의 장비를 착용하고 물속으로 첨벙한 다음, 물위에 엎드린 자세로 몸을 바르게 하면 아무리 무거운 사람도 물에 뜬다. 머리를 물속에 담그면 마스크의 빈 공간과 발에 신은 오리발은 그 너비로 인한 저항으로 부력이 생겨 수영할 때처럼 다리를 빠르게 움직이지 않아도 장시간 떠있을 수 있다. 그저 팔을 등 뒤로 자연스럽게 올려놓고 가능한 무릎을 편 상태로 가볍게 위 아래로 다리를 움직이면 신기하게도 둥실 떠다닌다.
수년 전 필리핀의 세부 섬에서는 한사람의 바닷사람이 한 사람을 맡아 돌봐주었기 때문에 아무런 두려움 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스노클링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곳에서는 스노클링 하는 방법조차 가르쳐주지도 않고 그냥 빨대가 달린 수경과 구명조끼를 대여해주고 알아서 하라고 했다. 그렇잖아도 물에 공포증을 느끼는 아내는 물속에 들어가지 않으려는지 배에 매달려 바닷물에 담그기만 했다.

                                                    바나나보트와 반 잠수함

스노클링으로부터 푼툰으로 돌아오기가 바쁘게 이번에는 바나나보트를 타려고 차례대로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가 순서가 찾아와 바나나처럼 생긴 고무보트에 탔다. 바나나보트를 끌고 가던 모터보트가 갑자기 방향을 바꾸면서 어떤 사람들은 바다 속으로 빠지는 모습을 목격했다.
바나나보트를 신나게 타다 물에 빠지면 즐거워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바나나보트를 신나게 즐기면서도 물에 빠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모터보트가 방향을 바꾸면 바나나보트에 탄 사람에게는 처음 운동방향으로 계속 가려는 관성이 작용한다. 반면 보트 자체는 옆으로 이동하게 된다.
무게중심이 바나나보트 바깥쪽으로 쏠려 바나나보트가 뒤집어지거나 탄 사람이 물속에 빠지게 된다. 따라서 바나나보트가 뒤집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또 물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자세를 낮추고 회전하는 방향의 안쪽으로 몸을 바싹 기울여야 한다. 바다 저 멀리 한 바퀴를 돌아 푼툰으로 돌아오는 과정은 정말 스릴 만점이었다.
바나나보트는 시간이 되는 한 계속해서 탈 수 있으며 굳이 추가요금을 지불해가면서 다른 해양스포츠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 하지만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도 그만 타야하겠다. 바나나보트에서 내리자 반 잠수함을 타려고 관광객을 운반해주는 보트를 타고 가까운 곳에 위치한 잠수정으로 옮겨 탔다.
물론 잠수함처럼 생기지는 않았다. 반 잠수함이라는 말처럼 물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별로 크지 않은 잠수정 지하로 내려가 두 사람이 나란히 앉아서 창문을 통해 발리 바다 속을 바라보는 것이다. 신기하게도 바다 속의 산호초가 잘 보이기는 하였으나 처음에는 고기들이 많아 보이지 않았다.
끝나가려는 무렵에 큰 고기 떼가 무리를 지어 끝없이 이어지는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한 번 열린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와, 굉장하다! 이렇게 함성을 지를 정도의 즐거운 체험에 참여하기를 잘 했다고 생각했다. 반 잠수함 체험을 끝내고 돌아오니 배가 고파왔다. 샤워 실에 가서 샤워를 마치고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