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 손녀와 함께한 태국 여행

손자, 손녀와 함께한 태국여행(6)-차이나타운의 송왓 거리와 호텔의 수영장

달리는 말(이재남) 2014. 12. 4. 06:07

                                                                                                       

방콕 차이나타운

방콕 차이나타운

방콕 차이나타운

방콕 차이나타운

방콕 차이나타운방콕 차이나타운

방콕 차이나타운

방콕 차이나타운

방콕 차이나타운으로 통하는 선착장

방콕 차이나타운으로 통하는 선착장

방콕 차이나타운으로 통하는 선착장

 

차이나타운의 송왓 거리와 호텔의 수영장

 

필자가족은 차오프라야 강에 가장 가까운 거리, 송왓 거리(Songwad Road)로 들어섰다. 여기는 모든 상품을 총괄하는 곳으로 여기에서 태국 전역으로 모든 상품이 운반되었다고 한다. 도로가 발달한 오늘날에는 그 영향력이 감소하고는 있지만 아직도 많은 도매상이 이 거리에서 상점을 열고 있다.

조금 걸어 들어간 곳에서 Happy Ring 이라는 5층 상가건물을 만날 수 있었는데, 그 건물 전체가 쇼핑상가다. 최근에는 다른 곳에 건물을 짓고 크게 장사하는 가게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본점은 이곳에 있단다. 각 상점은 상점 이름 그 자체가 품질을 보증하는 브랜드 구실을 하고 있다.

인기 있는 상점의 제품이 품질도 좋고 돈으로 교환할 때에도 유리하므로 번창하는 상점은 계속 번창한다. 다양한 상품들이 즐비하게 정리돼있다. 소매상을 하는 상인들이 이곳에서 다량의 물품을 구입하고 전표 끊는 모습을 구경하면서 손자와 손녀가 학용품을 고르는 동안 한동안 기다려주었다.

Happy Ring 건물에서 내려와 상가를 조금 벗어난 좁은 길가에 가판대와 음식점이 늘어서 있는 골목을 만났다. 많은 사람들이 마침 국수를 맛있게 먹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필자가족도 그들과 합류했다. 그 음식점의 국수는 먹을 만했다. 음식점을 막 나오면서 주스 5병을 사서 나누어 마셨다.

차이나타운으로부터 Tha Ratchawong 선착장까지는 또 좁은 길을 걸어 나와 쉐라톤 호텔까지 오가는 배를 탔다. 8호실 룸에 들어왔는데, 내린 커피 한 잔을 아들로부터 받아 마시면서 오전에 일어난 여행기록을 하면서 쉼표를 찍었다. 커피는 사람의 기분을 좋게 만드는 마력을 가졌음인가?

기분이 좋다. 카페인 덕분일까? 손자와 손녀가 호텔 어린이 수영장으로 수영하러가자고 졸라댄다. 필자를 제외한 온 가족이 수영장으로 내려가고 호텔 룸에 있던 방콕에 관한 책자의 사진을 구경하면서 사진 몇 장을 카메라에 담았다. 잘 촬영한 사진들로 구성된 책자를 읽어보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수영장으로 내려가는 길에 외국인 할아버지를 만났다.

손녀 두 명을 동반하고 있기에 어데서 왔는지가 궁금해졌다. 이탈리아에서 휴가차 왔다고 했다. 그와 간단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수영장으로 갔는데 어린이 수영장이 아니다. 그 수영장으로부터 계단을 따라 내려갔더니 필자가족들이 어린이수영장 안에서 놀고 있거나 수영장 밖 그늘에 앉아 쉬고 있다.

가족들의 모습을 캠코더에 담고서 디지털 카메라에도 몇 컷 찍었다. 정훈이와 형우가 물속에서 다정하게 잘 놀고 있었는데, 물놀이기구를 서로 빼앗으려고 다툼을 하다가 불편한 감정이 생겼나보다. 물 밖으로 나오더니 물놀이기구를 서로에게 던지고 발길질이 오고간다.

다툼 없이 잘 지내기란 쉽지 않은 일일 것이라는 예상은 했지만, 외국인들이 보고 있는 앞에서 싸우는 모습이 아름답게 보이지는 않았다. 룸으로 들어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타는 순간까지도 좀처럼 화를 가라앉히지 못하고, 씩씩거리면서 서로를 밀치고 아직도 다툼이 이어지고 있다.